안녕하세요
전 30대초반 미혼여성이에요
결혼이란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있기에 결혼 카테고리에 적을게요
넋두리하고 싶어서 자주보던 판에 글을 적어요
전 1년정도 만난 남친이 있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제가 이별을 고했습니다
만나는동안 제게 참 잘해줬어요.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챙겨주고 예뻐해줬지요
그 남자에겐 매달 생활비를 드려야하는 가족이 있고 빚이 천만원정도 있었던 상태였는데
그저 사람 하나만 보고 만나기 시작했어요. 저한텐 그게 문제되진 않았거든요..
만나면서 드러나는 그 남자의 모습들에 점차 실망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어릴때 아버지의 술주정이 폭력이셨기때문에 이런 영향으로
술 많이 마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또 저도 즐겨 마시진 않는 편입니다
근데 이사람은 술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잘마시구요. 한달에 3번정도는 즐겁게 계속 마시다가
필름이 끊기고 자기가했던 행동을 기억을못해요.
그리고 좀 게으른편이며, 약간의 우울감이 있는 사람이에요.
처음엔 제가 기분이 안좋은건가 눈치보다가
이게 익숙해지면서 저도 기분이 차분?다운?되는걸 느끼게되었어요
계속 우울감이 있는건 아니었으나 대화를 할 때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걸
많이 느꼈어요. 저는 좀 밝은 성격이었는데.. 우울감이 전염이 된건지.. 이상한 느낌이었습니다
또.. 성질나면 신경질을 내는 편이었습니다.
욕설은 첨만날땐 좀 심했는데 만나면서 점점 줄었구요
그 사람. 저 만나고나서 술도 많이 줄였고 담배도 줄이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저도 그런 모습보며 고마웠어요
근데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이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사람은 쉽게 안변한다는 말처럼 그대로일지..
전 저희 엄마처럼 살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강했기에..이 부분이 가장 괴로웠습니다.
그 사람이 가족일이나 개인적인 일로 힘들 때나 슬플 때
제가 위로해주며 보듬어준 적이 많았는데.. 아니 거의 대부분 그랬네요
어느순간.. 제가 힘들 때 마음이 기댈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수는 없는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사랑하면 연인으로 인해 변해가는 내모습이
스스로 마음에 들어야한다고하잖아요.. 전 그게 아니었어요
제일 중요한건 서로 함께하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는거에요
아직 직장이 안정적인 사람도 아니고 하고싶던 일이 따로 있었기에
그사람과의 미래를 생각한다는건 꿈같은 일이었죠
어릴땐 그저 사랑만 보고 사랑을했는데... 이젠 그게 아니더라구요
제 나이가 적은건 아니기에 이러다 시간만 흐르겠다싶어서
그렇게 점점 이별을 생각했어요
우리가 크게 싸운적도 없어요..
제가 이별을 생각하며 정떼려고 모질게 대할 때도 저한테 잘해줬어요
제가 모질고 이기적인 것일지도 몰라요
그사람 사랑하는데.... 제가 지치고 저를 위해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지금 참 많이 아파요 그 사람 생각하면 눈물나요
제가 절위해서 헤어진건데 도망친건데. 미련이 계속 남습니다
붙잡는 그사람 모습이 떠오르면서 밤마다 울어요
제 결정이 저를 위한게 맞는건지 계속 되물어요.
잘한 결정이 맞겠죠...?
시간이 지나면 저도 그 사람도 괜찮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