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취미로 운동 동호회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규모 동호회라도 아무래도 지역 사람들과 친해지게 되더군요.
제가 사는 지역이 아랫지방 시골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몇명 안 되다보니 사람들을 더 챙기게 되고 인간적으로 친해지게 되더라구요.
한 3개월 하다보니 운동은 그냥 명분이고 그냥 친목모임처럼 되었구요.
처음에는 운동하고 맥주한잔! 이 어느순간 맥주한잔! 만 남은 모임? ㅋㅋㅋ
저는 직장때문에 이 지역 처음 온거라 지역에 아는 사람이 1도 없는데
모임 들어와서 지역정보도 많이 얻고 동네 친구 생겨서 그냥 좋았아요.
근데 한 1년 쯤 되니 저는 술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어느 순간부터 좀 모임을 꺼리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공감대가 특정 운동밖에 없던 사람들이라
모여서 얘기할게 점점 없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술 잘 하는데 저는 못하고 엔빵 하다보니 점점 돈이 아깝단 생각도 좀 들고...
그래도 나쁜 사람들은 아니니 내킬때 만나서 잘 놀았어요.
모임의 주축이 되는 동생은 굉장히 활달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자기 친구들도 꼬셔서 동호회에 많이 데려왔고
그래서 사람도 점점 많아지고 동호회가 활성화 되기는 했어요.
근데 저는 뭐랄까... 개인적으로 그 친구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 동생은 술을 좋아하는 데 제가 볼땐 그만큼 사고도 많고 철이 없어요.
모임을 만드는 것도 일은 벌려놓고 수습이 안된다고 느낄 때도 많구요.
그래서 어느정도 더 거리를 두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근데 이번에 그 아이가 취직을 해서 동호회 사람들이
축하의 의미로 파티를 해주자고 하더라구요. (취직+생일)
그러면서 취직 선물 얘기도 나왔는데 돈 모아서 좋은 거 해주자면서
직장인들이 한 5만원씩 걷고 학생들은 1~2만원 걷고 해서
50만원 정도의 선물을 해주자고 하네요.
다들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라 저만 빠지기도 뭐하고....
축하파티 한답시고 술자리 또 이것저것 하면 5만원은 내야 할 텐데
거기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그 동생 선물 5만원까지 하면 10만원으 깨지는데...
그렇다고 동호회 쌩까고 나는 싫다고 갑분싸 만들기도 눈치보이고...
동호회를 나가고 싶지는 않아서요...
적당히 둘러서 거절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저는 그 돈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면 조금 갑분싸에 속물처럼 보일 것 같아서요.
안 그래도 제가 거리두고 있다는 거 동호회 사람들 느끼고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