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알고 있었어 나만 놓으면 우리가 끝나는 관계라는 걸 우린 그냥 썸이었거든 맞아 네가 그래서 내가 고백했을 때 생각해본다고 했는지도, 근데 그걸 알고도 도저히 널 못 보내겠더라 너는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다며 기다리지 못할 거 같다고 그만하자 했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내가 맞추겠다고 내가 노력하겠다고 어떻게든 널 붙잡으려고 노력했어.
그때 사실 나는 더 이상 내가 어떻게 잘해줘야 될지도 모르겠었는데 그냥 네가 너무 좋다는 이유로 잡았던 거야. 나랑바다보러가면서 찍은 사진 인스타에 올리고 내가 파마한 머리 보고싶다고 하니까 진짜 파마하고 나한테 사진보내주고...나는 그거에 착각하고 네가 나한테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고 바보같이 너를 더 좋아했어.
그렇게 군생활 하면서 외출 나가기 전날 그만하자는 말과 나에 대한 마음이 이제 없는 거 같고 그만하자는 한마디로 마침표가 있더라.
나 많이 힘들었었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었는데 동기들한테는 차마 헤어졌다고 말도 못 하겠더라.
그렇게 일과도 뛰고 훈련도 받고 며칠이 지나 카톡 프로필을 보니 넌 다른 남자가 생겼더라 그거에 나는 한 번 더 힘들었고 친구들에게 욕도 했는데 그래도 나는 여전히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한 달이 지난 지금도 항상 네 생각 밖에 안 나고 지금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는지 내 생각은 안 나는지 머릿속엔 아직도 너만 있나 봐 전역할 때까지 내가 이럴까 봐 너무 두렵고, 네가 나한테 너무 크게 다가와서 나중에도 너랑 닮은 사람을 찾을까 겁나기도하고 다른 사람한테는 이제 정을 못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끔씩은 네가 나한테 연락 한번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기도해 내가 미친거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오늘도 네 생각하면서 하루를 끝내고 앞으로도 그럴 거 같아.
우리 둘은 끝났지만 나는 아직도 혼자 널 좋아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