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친할머니 문제로 고민이 많은 판녀입니다.
밑에 본문부터는 편히 음슴체로 최대한 간단히 정리해서 전달드리려 하지만 길어질것 같네요.
그래도 읽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간단히 가족사항은
엄마랑 아빠(두분 다 곧 환갑) 오빠랑 저 (저는 결혼한 30대 아이하나 있습니다) 이렇게이며
할머니는 연세로 인한 잔병들 말고는 아프신데 없으시고 건강한 편이세요.
-이번에 엄마,아빠가 넓은 평수 집으로 이사를 하게됨.
이사하기 전부터 아빠는 친할머니(할아버지는 돌아가심)를 모셔오고 싶어했음.
(할마니는 할아버지 돌아가신 후 작은아버지들 아이들 돌봐준다고 같이 살다가 혼자 원룸에서 지내신지 몇년 되심.
이것도 작은 엄마들이 본인들 할머니 도움 필요할땐 실컷 같이 살고 애들 다 크니 성격 쎈 할머니랑 같이 살기 싫다고 장남이 모시라고 난리나서 우리집이 보증금이랑 월세 내주면서 방얻은걸로 알음.)
엄마는 같이살 자신이 없다며 많이 망설였지만, 아빠의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집계약에 인테리어까지 거의 마친상태..
이사는 가야했기 때문에 엄마도 반포기 상태로 인테리어랑 가구랑 들이면서 집에 대한 애정이 많이 생겼으나 할머니를 모시고 살생각에 스트레스가 넘 심함.
-일단 엄마, 할머니 관계: 22살인가 23살에 결혼 후 시집에 들어가 살면서 할머니한테 티비에 나올법한 온갖 시집살이 다 겪음.
물고문 처럼 머리를 변기에 넣으려고 한적이 있댔나 넣었댔나 암튼 머리채 잡고 끌고다니면서 이년 저년 하고 난리가 아니었댔음.
근데 집에 아빠만 오면 태도 싹바껴서 억울한 시엄니 되서 아빠가 엄마한테 오히려 뭐라 한적도 많고 신혼 초기부터 이간질을 워낙 많이해서 엄마아빠 사이도 이때 많이 안좋아진것 같음.
그걸 4년인가 겪고 나와 살때도 자주 괴롭히고 방 보증금 모음 귀신같이 알고 빼가서 사기당하고 오고 그랬다 함.
현재는 할머니랑 따로 살아서 부닥칠일이 많이 없지만 명절이나 무슨 일로 만났을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할머니를 혐호..? 끔찍하게 싫어 생각하는 듯한 감정은 숨기질 못하심.
-엄마, 아뻐 관계: 후...일단 아빠의 성격은 객관적으로 봐도 가부장적이고 현재 회사에서 지위가 높은편이라 좀 모든사람을 본인 아랫사람한테 대하듯이 함. (돈도 한 10년 전부터 많이 버시는 편임)
평소 말투나 엄마한테 하는 행동을 보면 엄청 무시하고 막대하심. 하지만 이게 엄마한테 유독 그런다기보다 위에 썼듯이...본래 성격이 그런편임.
엄마는 그렇다고 나긋나긋하냐..그건 또 아님.
아빠랑은 애증의 관계같달까..맨날 울고 싸우고 힘들어 하면서도 안헤어짐.
(근데 그 이유의 큰 지분은 나때문인거 같음ㅜㅜ 내가 결혼하기 전엔 본인들 이혼이 나한테 흠이될까봐,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도 시댁에서 본인들 이혼으로 내가 무시당할까 많이 걱정하심..물론 내입장은 내생각하지 말고 그런일로 무시할 시댁이면 내가 먼저 실망하고 연끊는다 하지만 엄마 마음은 그게 아닌듯함..)
이런 상황에서 아빠는 장남으로써 할머니를 모신 세월이 길지도 않고 (결혼생활 38년 중 10년도 안되던가 그럼) 돈도 잘벌고 있고 못모실 이유가 엄마 반대 제외하면 하나도 없는데 당연히 모셔와야 한다는 입장.
엄마는 할머니랑 가뜩이나 감정 골 깊은데 거기다 아빠가 무슨 일 있을때 엄마를 잘 달래주거나 위해주지도 않을게 뻔한데 모실수 없다는 입장. 그리고 할머니와 같은 공간에 산다는 상상만으로도 스트레스로 더 잠이 안오신다 함. (아빠와의 불화 문제로 우울증도 오시고 현재도 불면증 약 드심)
나는 엄마한테 애초에 왜 이사를 간다했냐 아빠가 예전부터 모시고 싶어했고 그러려고 이사한다는게 눈에 보였는데 엄마도 이사하기로 하고 이것저것 인테리어랑 가구랑 계약 하면서 암묵적 동의를 한거 아니냐 했더니
엄마는 그때까지만 해도 모실수 있을줄 알았는데 점점 정말 같이 살아야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게 싫고 미칠것 같다함.
그래서 내가보기에 엄마가 아무리 그래도 아빠는 할머니 모셔올테고 반대할수록 아빠한테 엄마는 자신을 불효자로 만드는 나쁜아내만 될뿐이니 엄마만 따로 나와 살아라 아님 우리랑 살자
(나는 결혼 후 다른 지방에 거주중)
하니 아빠와 엄마 돈으로 이사 및 인테리어 다했는데 (모아둔돈 거의 다 쓰심) 그집 두고 어딜가냐 하지만 진짜 정말 방법이 없다면 그러는 수밖에 어쩌겠냐 하심
이런 상황에서 어떤 해결책이 또 있을지 조언 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