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 심각한 고민상담 부탁드리려고 해요.
우선 저희는 재혼가정 입니다. 혼인신고는 했고 결혼식 올릴예정인 예신인데
저에게 딸둘 있구요, 제가 데리고 와서 키우고 있습니다.
신랑에게도 아이가 있지만 자신없기도하고 엄마가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신랑을 매우 잘 따릅니다.신랑도 아이들을 무척 예뻐하고요.
서로 부모님들도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시간이 지나고는 '늬들이 좋으면 사는거지-' 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부모님들이 모두 직장을 다니고 계셔서 시간이 계속 맞지를 않아 상견례를 미루고 있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 상견례 날짜를 잡았어요. 한달 조금 더 전쯤부터 양가 부모님께 말씀 드리고
식당 예약 및 의복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상견례 당일, 장소를 저희가 사는 쪽에서 잡았어요. (시할머니가 이쪽에 계셔서 시댁에서 가끔 올라오십니다.)
상견례 시간 딱 5분전쯤 친정식구들과 식당에 도착 했습니다. 시댁에서는 한 20분쯤 늦으셨어요.
멀리서 올라오시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있는데 방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순간 인사하는것도 까먹었습니다.
청바지에 니트티...모자...
시모, 시이모 복장이었어요. (아버님들은 안오시고 시모, 시이모, 아가씨 이렇게 올라오셨습니다.)
것도 시모, 시이모께서 항상 옷을 쌍둥이처럼 입고 다니셔서 그날도 똑같이 맞춰서 입고 오셨더라구요.
벙쪄서 인사도 못하고 있다가 인사 겨우겨우 드렸습니다.(표정을 잘 숨기지 못합니다..)
시모 왈 '너 표정이 왜그러니? ㅎㅎㅎ'
신랑 표정이 안좋은거 같아 보고있었더니 시모께서 말씀 하시더라고요.저희 엄마한테요.
'멀리서 올라오느라~ ㅎㅎ 옷을 이렇게 입고왔네요~ ㅎㅎㅎ 아들이 뭐라고 하네요~ ㅎㅎㅎ'
친정엄마는 그럴수도 있다 멀리서 올라오셨는데 힘드셨겠다 하고 너그럽게 넘겼습니다.
식사가 절반정도 진행되고 시모께서 맥주한잔도 안하냐며 맥주를 시키자고 하셨어요.(원래 즐겨하심)
그러다가 시모께서 친정엄마께 혼자 사시냐고 물어 보십니다. 친정엄마는 함께 사시는 분이 계시긴합니다.
근데 상견례 자리라 차마 그렇게 말씀 못하시고 혼자 산다고 하셨나 봅니다. (저는 그때까지 자리가 떨어져있어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시모께서 '혼자 사시면~ 우리 애들 그래도 신혼인데~ 애기들좀 잠깐이라도 데리고 살면 안되요?'
저는 그말을 직접 못들었는데 신랑은 그말을 들었나봐요. 갑자기 표정이 굳더니 젓가락 소리나게 탁 놔버리고는 그만먹겠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신랑이 못참고
시모께 '아!짜징나니까 가!!!!!!!!!!!!!!!!!!
가라고!!!!!!!!!!!!!' 하고 소리 질렀어요..
신랑이 안그래도 쪽팔리는데 간섭질이냐 하면서 소리쳤어요.
거기에 시모는 '내가 니 엄만데 그런소리도 못하니!??!?!?!?!'
일어나서는 '남에자식만 껴안고 나중에 후회안하나 보자고 카시면서
'그럴거면 니아들도 데리고 와야지 왜그러고살어!!!!
남에 자식 둘 키울돈이면 니새끼 양육비라도 보내라 새키야!!!!'
뭐 이런 말씀 하시면서 시이모랑 아가씨랑 가버리셨어요. 저는 당연히 따라 나가서 그러지말고 계속 들어가자 했구요.. 그러는동안 시모 다리풀려 쓰러지셔서 부축해드리니까
이 팔 치우라카면서
하는말은 이제 너같은 며느리 없고 아들 없으니까 그렇게 알아라..
마치 드라마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어요.
결국 그날 시댁분들은 그렇게 가버리시고 저희는 남아서 친정엄마께 죄송하다 말씀드리고요..
그때부토 옷차림 보자마자 ' 아 우리집 무시하러 오셨구나.. 단단히 무시하러 오셨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은 그래도 결혼식엔 오셔야하니 풀어야겠다 싶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때 기분이 떠오르고
제가 아무렇지 않게 연락드리고 뵈러 가면 친정식구들 다 무시하는 꼴이 되어 버리는것 같아서 연락도 안드렸습니다.
차거운 며느리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추석이잖아요. 곧..
저 어떻게 해야될까요..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