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십대 중반 연애중인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오는 저보다 세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는데 요즘들어 한번씩 남자친구의 거슬리는 행동때문에 고민이 되서 네이트판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남자친구의 성향이 문제가 되는게 맞는지, 제가 예민한건지 만남이 길어지다보니 아무래도 객관적으로 판단이 서질 않아서요
남자친구는 평소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일에 대해서는 무조건 따져물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한번은 돈가스를 먹으러 같이 식당엘 갔는데 퓨전돈가스집이다보니 베이컨로제스파게티와 돈가스가 같이 나오는 메뉴를 시켰어요
그런데 먹으면서 계속 인상을 찌푸리며 베이컨에서 이상한 맛이 난다는거에요
저는 뭐든 잘 먹는 편이기도 하고 실제로 먹을때 뭐 특별히 강렬한 상한냄새나 맛이 이상하지않았는데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그러려니 하면서 남자친구에게 베이컨 맛이 이상하면 그거 빼고 스파게티만 먹으라고 얘길 했는데, 그 후에도 계속 베이컨을 뒤적거리면서 냄새가 이상하다, 맛이 이상하다 뭐그런 혼잣말을 했어요
그러다가 식사를 마치고 제가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갔는데 뒤따라오지않는것같길래 돌아봤더니 직원들을 불러 잔뜩 인상을 찌푸리고 컴플레인을 거는 것같더라구요 그러면서 결론은 베이컨상태를 확인해보라며 오더를 내리고 화난채로 제가 있는 카운터로 걸어오는데 남자친구 뒤에 직원들은 냄새를 맡아보곤 특이점이 없으니 황당한 표정이었어요..
저는 낯이 뜨거웠구요
이런식으로 연애초창기엔 어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직원을 불러 뭐 냄새가 난다, 맛이 이상하다 이런 컴플레인을 걸어서 제가 너무 민망해서 직원이 돌아가고 난뒤에 남자친구에게 이왕 먹을거면 그냥 조용히 먹고 다음에 오지말자고 말을 해뒀던 적이 있는데 돈가스 가게에서 제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카운터에 오자마자 결국엔 자기 입맛에 베이컨이 부당하니 그 이야길 굳이 하고 온거지요
뭐 이런 일은 부지기수예요
오늘도 어김없이 밥을 먹으러 마트 푸드코트에 갔는데 제 메뉴를 먼저 주문하러 카운터에 갔을때 거기 사장님이 주방이모랑 무슨 대화를 하며 즐겁게 일하시던 중에 제가 왔고 제가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도 말이 끝나지 않으셨는지 2~3초간 절 보시고도 주문을 받지않으셨어요
그러자 남자친구가 큰 소리로 "아씨..일을 하려면 하고, 놀러면 놀지 주문도 안받네" 이런식으로 혼잣말을 하더라구요.
저역시도 사장님에게 잠깐 짜증은 났는데 그래도 굳이 저렇게까지 말해서 기분나쁘게 해야되나 싶어서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그 외에도 통신사에 휴대폰 요금을 계좌이체로 보내겠다고 말해두었는데 전산상 어쩌다가 카드로 자동 결제된적이 있는데 그 때도 통신사 상담원에게 전화해서 몇 일동안 그 일로 따져묻고..
정말 이런 일이 수도 없이 많은데 이런 성격의 사람은 처음이라 어떤게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가닥이 잡히질 않아요
남자친구 말로는 학창시절에 너무 소심하고 불우한 가정환경때문에 왕따를 심하게 당했고 어떤 일을 계기로 왕따를 주도했던 가해자를 심하게 때리고 난 후로 부당한 건 참을수가 없다고 얘길한 적이 있는데 어찌보면 정신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건가 싶기도 하고 부당해서 똑부러지게 따져서 사과받아내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웬만하면 어느정도 둥글게 넘어가면 좋을텐데
평소에 저에게 너무나도 잘해주는 남자친구가 한번씩 이런 모습을 보이면 제 입장에선 난처하고 참 어렵네요
과거에 그렇다하더라도 좀 둥글게 넘어가자 말도 해봤는데 학창시절 괴롭힘이 상상이상이었는지 되려 저에게 그렇게 쉽게 말하지 말라며 이 성향 자체는 서로 타협이 되질 않아요
이런 케이스 겪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