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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힘들고 끊어질것만 같다.

그만하고싶다 |2019.09.12 02:03
조회 2,061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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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났을때 내나이는 25 너는 26살. 

우린 3년을 연애했고, 1년이 채 지나기도전에 너희 부모님은 결혼할거아니면 헤어지라고 하셨지.

널 너무 사랑했고, 예뻐보여서 난 결혼하고싶다고 말씀드렸어.

당장 언제할거냐고 물으셨을때, 난 석사를 끝낸뒤 하고싶다고 했고, 결국 우리는 그렇게 3년동안 연애를 하고결혼을 했지.

그때 난 28살, 너는 29살.


결혼하기로 했을 즈음, 난 당장 해외 학회에 초대되어서 가야했고, 그걸 알았기에 2천만원정도 되는 다이아반지를 주면서 프로포즈를 했지. 우리가 없는 상견례를 한국에서 부모님들끼리 하시고, 우리집에서 집을 해오기로 말씀 하셨지. 


식장을 정할때, 우리부모님은 소박한 교회에서 하고싶어 하셧지만, 너희부모님이 먼저 가보시고는 눈물을 흘리셨다며, 너무 초라해서. 결국 5성급 호텔에서 화려하게 하기로 결정하고는, 결혼식 바로전에 너희어머니께서 나를 따로 불러 혼내셨어. 그 큰 호텔에서 하객이 안오면 초라해서 어쩌냐고. 우리아버지에게 나보고 전화해서 확실하게 답을 받아내라고 소리치셨고. 난 너무 당황했지만, 얼굴이 잔뜩 붉어지신 장모님을 보고 겁이나서 아버지께 전화드리고 너무나 어이없는 질문을해서 답을 듣고는, 바로 아버지께서 그럴걱정은 안하셔도된다고 말햇어. 그 모든순간 장모님은 잔뜩 화가 나셨고, 너는 그게 우리부모님의 잘못인양 나에게 뭐라고했어.


결혼할때 여자가 훨씬더 많이 받아야 된다며 나는 시계랑 정장다해서 천만원정도할때, 너는 반지 시계 예복에 3천만원 이상 받으면서 우리 엄마가 아끼던 샤넬가방을 왜 쓰던걸 주냐며 친구들은 다 새거받는다고 투덜댔고.

결국 결혼한지 2년동안 난 너에게 업보라고 생각하면서 기념일마다 명품가방 4개를 사줬어. 난 지금껏 가장 비싼 소비는 100만원짜리 코트 하나였고, 그것마저 너에게 눈치가 보여서 40만원짜리 후드를 사줬어. 


결혼할때 우리집에서 집 해준다고 했을때 우리부모님이름으로 된집에서 사는거 싫다고 그래서, 장모님이 8억짜리 집 모기지 선금 1억을 내주시고 월세 250을 우리부모님이 장모님께 내는 조건으로 내이름을 본인이름밑에 넣어주셨잖아.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이사갈때는 그사이 집 변동값이랑 우리가 그때까지 월세드린거를 주신다고 하셧다며.


우린 나혼자 버는 외벌이고, 나는 아직 수입이 한달에 300정도니까, 우리부모님이 매달 돈을 400씩 더 주셨어. 집과 차는 적어도 우리집에서 해결해야한다며, 장모님은 우리부모님이름이 있는집은 외아들인 나에게 나가라고 하실수도있으니 절대안된다고 하셧으니까. 난 아직도 이해되지않는 부분이었지만, 당장 당신의 딸이 전업주부로써 가사는 내가 나눠서 하니까. 설거지, 빨래, 주말의 점심식사, 아침식사는 내가 요리해야했으니까, 그런걸 아시고 어떻게든 커버하시려 하셨던것같아. 난 너를 사랑했으니까, 니가 고생하는게 싫어서, 니가 웃는게 좋아서. 


결혼하고 3년동안 우리부모님은 멀리 계시니까 생신선물, 크리스마스때 선물보내드리고 10분남짓 하는 화상통화가 전부였고, 너는 단한번도 우리부모님께 먼저 안부를 묻진않았어. 이해했어. 넌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니가 말했으니까. 혼자 사시는 우리엄마가 며느리에게 안부문자 한번도 못받아봤다고, 서운하다고 하는걸보고 아들가진 유세라고 왜 며느리에게 연락을 바라냐고 화내면서도 절대로 말한마디 섞지않았지. 내가 못이기는척 억지로라도 하나 보내보라고 하면, 너는 왜 구지 내가 그래야하냐며 나에게 화냈어. 그런데 나는 왜 그렇게 너희부모님에게 잘웃고 말도 잘하는 100점짜리 사위이고싶었을까? 나도 불편하고, 어려웠는데. 난 왜 그런걸까.


결혼하고 3년내내 나는 너희부모님과 처제들에게 어떻게든 맏사위로써 할수있는건 다 했고, 이사할때부터 안마의자 분해, 자동차 배터리 교체, 하다못해 처제들 보험처리하는 사소한일까지, 영어를 잘하는 맏사위가 다 해야하는것같았고, 생일선물, 매달 두번씩 식사하는 자리. 나에게도 절대 쉽지않은일이었어. 우리엄마가 너에게 바라는건 설거지도, 식사대접도, 청소도, 아무것도아니고 단순히 함께 쇼핑가는 시간, 밥먹는시간, 아니면 1주일에 한번이라도 5분도안되는 카톡 문자 뿐인데. 너는 다른사람들 시어머니가 전화요구하는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연락은 같은거라고 화냈지. 우리엄마도 며느리였고, 젊은나이임에도, 혼자계시니까, 또 내가 자주 연락드리고 만나러 가니까. 그래도 정말 그래도, 궁금해서라도 문자하나 하는게 목에 칼이들어올정도로 니가 싫다고 나한테 그랬어.


우리는 너의 부모님집과 한 건물, 위아래층에서 사는대신, 우리 엄마는 다른건물에 살아야만 니가 편하니까 그렇게 했지. 우리엄마가 결혼하고 3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오셔서, 우리집에 오시는날, 너는 임신초기에 꼭 밥을 얻어드셔야겠냐며 짜증을냈어. 불고기 덮밥 한그릇을 먹고 엄마가 우리집에 들어온지 1시간만에 나갔지. 3년만에 공항에서 얼굴을 본순간부터, 단 한순간도 넌 우리엄마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고, 살가운 아들인 나만 키워본 우리엄마는 무뚝뚝한 며느리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라했어.


장모님과 우리엄마가 식사하시던날, 우리엄마는 너에게 필요한게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했고, 손주가 태어나면 자주 보고싶다고 하셨어. 너는 절대불편해서 안된다고 말했고, 너희엄마는 손주를 자주보여드릴수있지만, 우리엄만 2주에 한번, 그것도 1시간이상은 안된다고 했어.


우리엄마가 서운하다고 말하면, 너는 그게 왜서운하냐며 반문했고, 난 결혼하고 아들이 사는집에 3년동안 단 1시간 밖에 못있었다는거에 솔직히 지금 너무 어이가없다.


니가 불편하다고 해서, 니가 잠깐 나갔을때 엄마가 오셔서 나랑 커피한잔 하는건 어떠냐고 햇더니, 그것조차 싫다고 했지. 내가 이렇게 집에서 나와서 연락이 안되니까 이제서야 너는 나한테 자기가 나쁜며느리라고 미안하다고 하는걸.


장모님도, 너도, 새로태어날 아이의 이름부터, 학교, 학군, 모든것에 다른사람들이 좋다는것만 하려하는사람같고. 난 여기서 어릴적부터 학교다니고 자라오며, 지금 이자리까지 왔는데도 너희 어머니는 내가 원하는걸 틀렸다는듯 매번 강요하듯이 말하시지. 오죽하면 처제들까지도 나를 불쌍하다고 할까?


난 불쌍한 형부로, 외벌이하며 집에서 가사를 나눠하고 남편으로, 동시에 대신효도가 아니라 직접 효도하려는 외아들로, 일하는곳에서는 머리가아픈데. 집에서도 쉬지를 못하겠어.


너무 힘들어. 너무 힘들다.

많이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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