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연하의 남자친구와 1년가까이 알콩달콩 연애하고있는 여자입니다
남자친구의 예민하고 욱하는 성격때문에 많이도 싸웠지만 내가 긍정적인모습 보여주면 달라지겠지 믿으며 기다린끝에 지금은 욱하는것도 마니 없어지고 저에게 잘해주려 노력하는게 보여서 요즘은 싸우는것도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번주에 남자친구의 집에 인사를 가게 되었는데요(저희 둘이 결혼얘기 구체적으로 한적없고 그냥 보고싶다고 하시니까 자연스럽게 인사드리러 간겁니다)
남자친구는 그냥 전형적인 시골분들이다..꾸미는것도없고..그렇게 말을했기때문에 순박하신 분들이겠지..
그렇게 생각했고 전에부터 어머님께서 그렇게 저를 보고싶다고 하셨다며..너희둘만 좋으면 됐지..그러셨다 들었어요
들어가는데 아버님 어머님 두분다 웃으시며 반겨주셨고
함께 식사를하고 아버님은 머리를 자르신다며 잠시 자리를 비우시고 남자친구랑 저랑 어머님 셋이서 상에 둘러앉아 과일을 먹으며 이것저것 물어보셨어요
부모님고향이며 하시는일 제가 전에 하던일..지금사는집은 월세인지 전세인지..본인이 월세살았는데 힘드셨다며..이런저런얘기 나누었어요
그러다가 옆집사시는 아주머니가 본인아들 여자친구가 은팔찌를 해줬는데 너무 이쁘다며 그게 그렇게 부럽더라고..그래서 우리아들도 여자친구 생겼다고 자랑했다면서 그얘기를 연거푸 몇번을 하시더군요
남자친구가 옆에서..그런말하면 꼭 은팔찌 사오라는말같자나..라고 했지만 어머님은 들은체도 안하셨어요
근데 더 기분이 안좋았던건 어머님이 집에 냉장고가 3개나 있길래 그거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는데 냉장고 하나를 더 살거라면서..너네 결혼전에 사야지...
이러시니까 남자친구가 그럼 나 결혼할때 하나가져가야지..하고 농담을 했는데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이..
그건 저쪽(저를말하는겁니다)에서 해와야지 왜 니가 해가냐...고 하시는거에요
..걍 시골아줌마가 순박해서 생각없이 말하는거다..하고 넘기기에는 기분이 쫙 가라앉더라구요
그러다가 남자친구가 잠깐 방에 들어갔을때 저한테 시골에 오는거 좋아싫어? 하고 물으시더니 좋다고 하니까 자주오라시며 우리 큰며느리는 한번오더니 좋다고 다달이 매달온다고하시더라구요(큰며느리와는엄마와딸같은사이라고남친으로부터들었어요)
보지도못한 큰며느리와 결혼도 전에 비교당할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몇차례 그런 말을 듣다보니 이제는 어떤생각이 드냐면..
매달 은팔찌 사서 와야하는건가..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너네 결혼은 언제할거냐..아버지는 당장 요번달이라도 시켰으면 하더라..하셨구요
어머님이 공책을 가져오시더니 제 전화번호랑 생년월일이랑 태어난 시 까지 적으라고 하셨어요
남자친구가 여쭤보니 그냥 기억력이없어 적어두시는거라고 하셨어요(실제로 그 공책에 본인 혼인날짜부터 자식들 태어난 시 까지 적혀있었어요)
남자친구와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본인 집안분위기 어떻냐고 묻길래 아버님이 인상이 좋으시더라..그러다가 솔직히 아까 어머님말씀하실때 놀랬다고 말했구요
남자친구도 이해할수 없다는듯이 엄마가 왜 그랬지..
그러면서 엄마가 첫만남에 이런말 했으면 두번째에도 그러실거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엄마한테 그런말하면 안될거아냐..
엄마를 어떻하지..하면서 본인도 난감해하더라구요
남자친구도 제편에서 말해주는거같아서..냉장고는 자기가 사줘..알았어 내가 사줄게..그렇게 웃으며 걍 장난스럽게 말하고 넘겼지만 전 그날밤에도 다음날아침에 출근하면서도 1시간넘게 눈물이 멈추지않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긴이유는 객관적인 평가가 궁금해서입니다
이것보다 더 심한일을 겪고 사시는분들도 많은거 아는데
이게 객관적으로 봤을때 흔히 다들 겪고 넘어가는 통과의례인건지..제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지..
남자친구랑 나만 좋으면 된다 생각했는데..
현실을 봐버렸네요..결혼은 안해도 상관없습니다
남자친구가 동의한다면 연애만 하고싶습니다
전 나이는 많지만 원래 결혼생각이 없었고 남친은 결혼생각은 있지만 이런상황이니 저의뜻에 따라줄것도 같아요
근데 남자친구부모님을 미리 봐버려서 연애만하더라도
신경을 아예 안쓸수는 없을거같아요
좋은말이든 안좋은말이든 많이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