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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한남이라서 너무 힘들어요

ㅇㅇ |2019.09.13 07:57
조회 829 |추천 10

안녕하세요. 오늘 추석인데 할머니댁의 성차별적인 분위기가 싫어서 혼자 집에 남은 고1 여고생입니다.

솔직히 저희 집만 그런 건가 속상하기도하고 궁금해서 글 남겨요. 너무 길어도 한 번씩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저희 아버지는 친가에서 6남매중 제일 막내세요. 4명의 고모가 첫째, 둘째, 셋째, 넷째이시고 다섯째로 큰아버지 그 다음 막내가 우리 아빠세요.

아빠가 평소에 하시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왕자님, 임금님이나 다름 없으십니다. 항상 잘생긴 아빠라는 수식어를 은연 중에 말씀하시고 재택 근무를 하시면서도 항상 집에서 드라마나 예능 다시보기를 보시면서 엄마가 차리는 밥상을 기다리고 본인 타이밍에 안맞으면 화를 내세요.

제가 들은 바와 친가집 분위기를 종합해봤을 때 아버지는 남자이면서도 막내라서 정말 오냐오냐하면서 자라셨다고 해요. 그래서 그만큼 자존감도 높으시고 가부장적 분위기도 조성하세요.

저희 친가댁은 남아선호사상이 뼛속까지 물들어있어요. 명절 뿐만이 아닌 가끔가는 제삿날에도 온 친척분들이 장남, 장남 거리시며 장남만 찾고 17년째 봐 온 저는 이름도 잘 모르셔서 매년 물으세요. 제사가 끝나고 밥상 나를때도 남자인 제 사촌동생한테는 쉬라면서 방 안으로 떠밀으시고 남자 사촌 동생보다 어린 제 동생한테는 자꾸 눈치를 주세요.

그런 남아선호사상과, 여자 아이들을 눈치 주는 분위기 때문인지 저희 사촌 쪽에는 외모적으로 꾸미는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요. 근데 저는 그런거 눈치 볼 필요 없고 본인이 하고 싶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화장 할 거 다하고 sns도 하고 그래요. 근데 자꾸 제 sns를 염탐하시고 저희 엄마께 계속 뭐라하시고 명절 때마다 쌍수했냐며 제 눈을 막 건들이세요. 제 동생은 무쌍인데 저보고 눈이 참 이쁘다고 하고는 제 동생보고는 주워왔녜요. 정말 기분 나빴어요.

오늘도 제가 어제 엄마랑 친가댁 얘기를 하다가 결국 엄마께서 가지말라고 하셔서 오늘 밤샘 공부를 하다가 5시에 겨우 잠들었는데 6시에 아버지께서 오셔서 한바탕하고 가셨어요. 조상님을 모욕하는 일이고 할머니께 싸가지 없는 행동이라구요.

솔직히 제가 일년에 단 두 번뿐인 큰 명절에 혼자 빠지는거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조선시대에 머무는 답답한 전통과 그 전통을 강요하는 집에 가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성차별 장단 맞춰드리는거 더 이상 무리라고 생각해요..

저희 집만 이런건가요...???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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