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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급진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ㅇㅇ |2019.09.14 18:29
조회 481 |추천 0
한국에 오랜만에 들어와서 어제 가족들 모이고 나랑 친하게 지내던 사촌언니도 만났어

나는 유학 다녀오면서 페미니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완전 탈코는 아니지만 탈코도 어느정도 진행 된 상태거든

하여튼 나는 유학동안 외로움을 커뮤글 보면서 장작충전하고 페미니즘 불 태우기, 비혼 다짐에 한참 열을 올릴 때 사촌언니는 결혼했어

언니가 그렇게 이쁜 얼굴은 아닌데 코르셋 조여놓으면 '관념적'인 아름다움에는 근접하거든

근데 남편이 훤칠하고 멀끔하게 생겨서 돈도 잘 번다고 하더라...

결혼한지 2년 된 아직 풋풋한 신혼인데 둘이 다정다감하게 붙어 있는거 보고 조금 외롭기도 하고...

사실 처음에 내가 속으로 욕 했거든

저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뭐해..ㅋ 이러면서

그새 내 생각이 변한건지 나도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싶기도 하고

어린 조카들 이쁘게 꾸며서(코르셋이지만...) 남친 얘기 남자 얘기 하는거 보니까 나도 저때는 행복했던거 같은데 싶기도 하고...


물론 비혼다짐은 변하지 않겠지만...가끔 내가 멍청하게 눈 가리고 살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고민할 때가 있어.

내가 가는 커뮤에는 이런 글 올리면 욕 먹을 것 같아서 판에 쓴당...ㅎㅎ 너무 나쁜말은 하지말아줘...말할 곳이 정말 없어서 쓰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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