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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을 곳 없어 이곳에 써봅니다

ㅊㅅㄷ |2019.09.16 02:55
조회 569 |추천 0
전 결혼 4년차 아줌마입니다. 아이는 없구요.
그 남자는 이제 막 유부남이 되었네요.
3자가 보면 옛정에 질척이는 남녀이야기 입니다
보기싫으시면 악플 대신 뒤로가기 하시면 됩니다.

결혼을 결심할만큼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이기적이었지만 칼같이 성실했고 저에겐 다정했어요
그 남자의 이기심은 어디까지나 내 가족 내 사람을 위한 이기심이었어요. 그런면이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되었어요
너무 행복하게 만나다 갑자기 그 남자에게서 이별을 통보 받았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이유도 말하지 않고 그저 헤어지자는 말 밖에 하지 않는 그 남자를 이해도 인정도 할 수 없어 꽤 긴 시간을 방황하다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그 남자 결혼을 6개월쯤 앞두고 연락이 왔습니다
잘 지내냐구요. 겨우 잊었는데.. 그 남자에게 온 연락이 맞는지 번호를 몇번이나 다시 봤네요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지만 보자마자 그 남자라는 것을 알았고 그와의 추억이 어제일처럼 생각났어요.

잘 지낸다 했습니다. 주변 지인을 통해 제가 결혼한 걸 알기에 굳이 ‘왜 연락했냐 나 유부녀다’ 라는 말은 생략했습니다. 멍청하게 방심했던거죠
그냥 안부가 궁금했나보다 싶어 한두마디 하고 끝날 줄 알았던 연락은 한달 두달 세달을 이어갔고 결국 두번째 이별을 했네요.

그 남자는 시기상 적절할 때 적당한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두고 힘들어했고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던 저를 참고참다 7년만에 연락했답니다. 이렇게 후회할거면서 왜 결혼을 결심했냐고 물으니 저는 이미 떠났고 마침 적당한 사람이 옆에 있었고 그땐 저에게 연락할 엄두를 못내다 결혼이란 큰 일을 앞두니 안되겠다 싶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연락을 주고 받으니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이 되살아나 두근거렸고 참아내기가 힘들었다네요. 저라고 그렇지 않았던건 아니죠.. 그와 어떻게 헤어졌으며 그 널부러진 감정들을 주워담느라 흘렸던 눈물을 생각하면 그 남자의 연락이 괘씸하기도 했습니다.

연락을 하다가 도저히 아닌것 같아 제가 그만하자고 했습니다
그 남자는 결혼 날짜가 다가와도 계속 몰래 연락할 수 있다며 말도 안되는 설득을 했습니다. 누군가와 살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배우자와 함께 살 맞대고 사는데 평생 비밀이 어딨습니까... 들킬 거짓말은 들키지 않았을 때 그만 두어야죠..
그렇게 그 남자는 결혼을 했고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저는 그남자가 그립네요
갑자기 떠났다 갑자기 나타나서 또다시 떠난 남자를 그리워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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