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 30대 아줌마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신랑 쪽으로 이사 와서 살고 있어서 친정은 멀어요.
편도 4시간 정도 거리라 아기 낳고 친정은 두 번 갔습니다.
시댁은 차로 10분 거리인데다 홀시어머니라 외로우실까봐 자주 가요.
별일 없으면 주말마다 뵙는 편입니다.
아가가 아직 어려서 제가 계속 일을 쉬고 돌보는 중인데 어머님의 요구? 요청?이 난처합니다...
일단 어머님은 시월드랑은 거리가 먼 분이세요.
설거지 한 번도 안 시키고 이번 추석때도 저보다 신랑이 일 더 많이 했네요.
아기 낳기 전 맞벌이때부터 반찬도 수시로 만들어주시고 뭐 먹고 싶다고 하면 만들어주시고.....
계속 베풀어주고파 하시는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아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너무 오래 기다리신 첫손주라 그런지.....
아가가 태어난 후로....제 맘에 걸리는 일들이 자꾸 생기네요.
산부인과, 산후조리때도 사소하게 맘에 걸리는 일들이 있었지만 생략하고...
이 글을 쓴 주된 이유만 말씀드리자면
어머님께서 저 혼자 아가 카우기 힘들다고 주중에 하루씩 저희 집에 와서 도와주고 싶다고 하십니다.
네....뭐가 문제냐, 호강에 겨운 소리다 하시겠죠.
도와주겠다는데도 꼬아보는 심보 뒤틀린 며느리라 해도 할 말 없습니다ㅠㅠ
그런데 전 부담스러워요.
사실 아기 키우는 거 힘들긴 하지만 이유식 만드는 날만 조금 바쁘고 그 외엔 굳이 일손이 필요하진 않아요.
물론 누군가 한 명이 와 있으면 낮잠도 자고 외출도 하고 좋겠지만 그 한 명이 시어머니인데.....아무리 좋은 시어머니라도 맘편히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게다가 시어머니인데....
자꾸 제 집에 오셔서 제 살림 만지시는 것도 마음에 걸려요.
가끔 저희 집에 오시면 꼭 제 살림을 당신 편하신 대로 재배치해 놓으셔서 어머님 다녀가신 뒤면 물건이 어디 있는지를 몰라 헤멘 적도 종종 있었어서 저희 집에 오시는 게 더 달갑지가 않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머님 성향이 부담스러워요.
절 도와주겠다고 아야기하시지만 사실 어머님 성향을 아는 저희로썬(신랑과 저요) 아기가 보고 싶은 마음 반, 아기를 키우는 데 내가 한 몫 거들었다 라고 하고픈 마음 반이실 거라고 생각해요.(이건 제 말이 아니라 신랑이 한 말이에요....)
매주 주말마다 아가보여드리고 심지어 이반 추석엔 사정이 있어서 친정을 안 가서 연휴 4일 중 3일을 어머님과 보냈어요.
연휴 중 하루는 신랑 당직이었구요.
연휴내내 우리 세 가족끼리 보낸 날은 하루도 없는거죠.
그래도 전 불만 없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일 하루 더 손주를 보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모르겠어요.
처음엔 좋은 마음으로 했던 일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건지.
난 신랑과 새로운 가정을 꾸린 건데 어머님께서는 당신의 가정에 나를 편입시키려 하시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아가 태어나기 전에는 이렇게 자주 뵙지도 않았고 너희 둘이 놀아라 하시던 분인데, 오히려 제가 더 어머님 뵙자 하고 챙겨드리고 했었는데.....아가 태어난 후에는 제가 드릴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걸 원하시는 듯해서 혼란스럽네요.
제가 며느리라 시짜를 꼬아보는 걸까요?
아가 낳고 힘들어서 과하게 예민해진 걸까요?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거라면 따끔하게 한마디 해 주세요.
저에게 닥친 일이라서 객관적인 판단이 안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