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 대학생입니다.
저에게는 대학로에서 만나 150일 간 연애를 이어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바쁜 과제 속에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위로해주기도 하는 평범한 연애를 하는 커플이었습니다.
먼저 고백을 한 것도 남자친구였고
제가 아플 때면 학교 생활을 중단하고서라도 약을 가지고 달려와주었고
누구보다 절 위해주고 애교많은 남자친구였습니다.
하루하루 행복 속에서 저는 앞으로도 순탄한 연애를 이어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즐거운 데이트를 하는 저녁시간이 지나고 헤어진 뒤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던 중 남자친구는 친구의 병문안에 가겠다고 했고
차를 기다리던 남자친구는 차가 오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사소한 일이었지만 서운한 감정이 든 저는
메신저를 하면서도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고
그에 남자친구도 서운한 마음이 들어 서로 서먹해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점차 연락이 뜸해지더니 결국 저는 메신저를 씹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관계를 풀고 싶던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지만
전 여전히 기분이 나빠 퉁명스럽게 대했고
그 애도 지친 건지 그 다음 날 우리 그만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150일 간의 사랑이 이렇게 사소한 문제로
무너질 것이었는지 원망스럽고 화가 났습니다.
대화로 해결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지만 쉽게 이별을 고하는 남자친구가 미웠습니다.
울음이 멈추질 않고 화장이 다 번져 학원에서도 집중이 되질 않았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남자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얘기 하자고 연락한 뒤 남자친구의 학교로 향했습니다.
20분쯤 기다리니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웃으며 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당연히 제게 올거라 생각했지만 눈이 마주친 남자친구는 절 무시하고
쌩하니 그대로 지나쳐 가는 것입니다.
당황한 나머지 저는 차마 붙잡지도 못했고
조금 시간이 지난 뒤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 : 왜 무시해?
남 : 내가 전화로 얘기하자고 했잖아
저 : 내가 기다리겠다고 했잖아
남 : 니가 언제?
저 : 메신저 보냈잖아
남 : 삭제했는데?
그동안 연애의 중점에 있던 메신저 어플까지 삭제한 채로
남자친구는 일방적으로 그동안의 관계를 끊으려 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연락을 다시 하니 남자친구는 쌀쌀맞게 대한 적이 없었다는 양
'감기 걸리니까 빨리 기숙사에 들어가'
'위험하니까 택시비 줄게, 택시 타고 가' 라며 저를 걱정해주었습니다.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헤어지자는 남자친구와 대화가 필요했고
어떻게든 담판을 지어야 할 것 같아 부탁 끝에
저녁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남자친구는 무심한 표정을 제 앞에 섰습니다.
저 : 대체 왜 헤어지자는 건데?
남 : 니 성격을 봐ㅋㅋ
저 : 내 성격이 어떤데?
남 : 난 할말 없어~ 알아서 잘 생각해봐ㅋ
니 동생이랑 똑같아ㅋㅋ
남자친구는 이전과 다른 사람처럼 비아냥대는 표정을 지으며 저를 내려다봤습니다.
끝내 제가 눈물을 흘리자 남자친구는 '왜그래~ 울지마, 마음 아프잖아' 라며
저를 달래주었고 곧 함께 온 제 친구에게 쟤 좀 달래라는 말만 하고 쌩하니 가버렸습니다.
제 잘못이지만 이토록 쉽게 이별을 결정하고
남보다 못한 사이처럼 절 대하는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처럼 무섭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자친구의 헤어지자는 말에 수긍할 만큼
이성적인 사람도 못 됩니다.
남는 시간에 대충 끄적인 글이라 서론도 결론도 부족할 수 있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