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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를 보면서 점점 비혼주의자가 되는 나

|2019.09.22 00:59
조회 25,465 |추천 44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다 털어놔요
일단 긴 글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평범한 여성이에요
일단 저는 대학교를 안나왔어요
아빠는 제가 대학교를 졸업한지 알지만 저는 고등학교1학년 때부터 쭉 알바를 하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옷가게 , 홀서빙을 해오며 계속 돈을 모아왔어요
주변친한 친구들이 아빠한테 거짓말을 쳤냐고 뭐라할때마다 전 어차피 공부가 적성도 안 맞고 등록금 날릴게뻔해
그럴바엔 나중에 내가 하고싶은거 할려면 돈모으는게 낫다고 얘기했어요
근데 이것도 맞는이유지만 제일 큰 이유는 등록금 문제 인거같아요 어릴때부터 돈 때문에 엄마아빠가 싸우시는걸 보면서 커왔고 매번 엄마가 돈 때문에 힘든걸 알면서도 차마 대학교가겠단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아빠가 항상 무책임하셨어요
말로는 다 해줄거처럼 말만 번지르게 내뱉으시곤
결과는 엄마가 항상 힘들어하셨으니깐요
한창 제가 대학교갈지 말지 고민했을때 아빠는 사촌오빠들도 대학교를 모두 나왔는데 너도 무조건 대학교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등록금은 걱정말라고 .. ㅎ
평소에 제가 아빠를 무서워했었고 얘기도 거의 나눠본적도 없어요 그만큼 아빠의 폭력성을 보면서 커와서 그런지 아빠한테 대들어본적도 없는거같아요
그래서 엄마랑 의논끝에 아빠한테는 대학교 다니는척 하고 저는 그시간에 매일 일을다녔어요
2년동안 물론 등록금은 단 한번도 주신적도 없고
알바도 못하게 하면서 용돈10만원 받았어요
행여나 일이 늦게 끝나 늦게들어오는날엔
친구들이랑 놀고 온줄 알고 뭐라하셨어요
만약 대학교를 갔다면 엄마도 힘들고 저도 힘들었을생각에 지금생각해보면 언젠간 들키겠지만
거짓말한게 잘한 선택인거같아요
지금은 일하면서 제 또래에 비해 많은 돈을 모았어요
제 힘으로 모은건 아니지만 엄마가 관리를 해주셨거든요 20살때부터 월 200만원씩 다소 빡센 적금때문에 일도 못쉬고 주구장창 일만 하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적금 때문에 용돈은 제 월급에 10%를 받았어요
그래서 거의 평균 20만원도 안되는 용돈으로 20대초반을 버틴거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처럼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 해외여행도 단한번도 못가봤어요 ..
그리고 적은 용돈때문에 연애를 할때마다 스트레스였던거같아요
얼마전엔 남자친구 군대를 다 기다려주고 전역하고 한달채 안되서 헤어졌어요 ..
남자친구가 연하인데 생각도 어리고 대책없는게 꼭 아빠를 보는거같아서 너무힘들었는데 남자 친구는 저랑 결혼을 하고 싶어하더군요
전 아니였어요 뭔가 아빠랑도 너무 닮은 남자친구였기에 내가 엄마처럼될까봐 두려웠어요
아직 결혼은 먼 훗날에 얘기지만 저는 아마
점점 비혼주의자가 되어가고있는거같아요

물론 지금은 연애할 형편도 아니에요
지금은 현재 본가랑 제 직장이랑 지역이달라서 자취중인데 제 용돈으로 언니랑 합쳐서 월세를 내는중이라서 용돈이 10만원 정도밖에 안되는거같아요
용돈때문에 엄마한테 몇번이곤 얘기해보고 싸워도 봤는데 엄마는 항상 아빠같은 남자랑 만나기싫으면 돈이 많아야 한다며
용돈 얘기꺼낼때마다 저랑 얘기도 나누기싫어하시고 그때마다 싸워서 이제는 얘기도 못꺼내요
전에는 엄마가 그돈 모아주시는건데 다 나중에 잘되라고 그러시는거야 하면서 혼자 위안을 할려고해도
내가 대충 계산해봐도 얼마 모았는지 가늠이 되는데
얼마 모았냐고 궁금해할때마다 화내시고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적은금액을 얘기하시더라구요
엄마를 의심하면 안되지만 아빠가 생활비를 안주실때마다 제 월급으로 쓰시는거 같아요
엄마가 이때까지 절 키워주셨으니깐 이해가 되다가도 솔직히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해요
엄마가 제 돈을 써서 억울한게 아니라 매일 엄마아빠가 돈때문에 다투시는걸 언제까지 봐야하나 싶다가도 어릴때 엄마가 아빠랑 이혼한다고 집나갈때 울면서 붙잡지말걸 ..
엄마는 지금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시댁살이를 가혹하게 하고계세요
지금은 엄마는 친할머니 병간호 하러 다니세요
아빠는 고마운것도 모르시고 당연하게 생각하시네요
정작 엄마는 할머니 병실에서 쪽잠 주무시는데
아빠는 집에서 두다리뻗고 주무시는거보면 너무 불공평해요 엄마는 아무리 답답하고 힘들어도 아빠랑 이혼도못하고 온갖 욕 다들어가면서 살고계세요 지금은 저도 친가쪽이랑 인연 다 끈고 엄마아빠랑 차라리 이혼하는게 더 나을거같아요
추천수44
반대수4
베플ㅇㅇ|2019.09.23 10:58
엄마 안타까운건 둘째치고 글쓴님 바보에요? 엄마인생이랑 본인 인생이랑 겹쳐서 생각하지 마요. 모은돈도 날라가고 있고 대학교도 못가고. 나중에 마흔넘어 그때가서 엄마한테 내인생 망친거 엄마때문이라고 원망할건가요. 님 인생은 누가 책임질건데요. 집에서 나오세요. 혼자돈모아서 대학가든 직업을 찾든 하세요. 좀더 자신을 사랑하시라고요.
베플|2019.09.23 13:05
와 글쓴님..대체 엄마한테 자꾸 왜 돈을 맡겨요? 모아놨나던 그 돈 눈으로 확인 한 적 있어요? 엄마라고 다 똑같은 엄만줄 아세요? 그런식으로 자식 돈 떼 먹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데...저같음 그냥 연 끊을 각오 하고 여태 모은돈 다 달라고 할것 같아요 애도 아니고 쓴이님이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럴수록 더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 생각을 해야지 왜 자꾸 엄마랑 같이 생각해요? 엄마는 엄마고 쓰니는 쓰니예요
베플소신껏|2019.09.23 11:24
모은돈 아들한테 가는거 아닐까... 이젠 직접 월급관리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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