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읽기만 하던 네이트에 제가 글을 쓰는 날이 올 줄이야...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실 땐 몰랐는데,
절로 이런 말이 나오네요. ㅠㅠ
부디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조언 한 마디씩 부탁 드립니다.
쓰다 쓰다 너무 길고 지지부진 징징 하소연 같아 음슴체로 바꿔보았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ㅠㅠ
자취 집에 화재가 났고,
현장에 계신 분들은 모두 정수기가 원인으로보인다고 하셨음.
정수기 중심부에서 올라온 것 같다고 하셨고,
탄 것도 정수기 위 천장과 상부장이 심하게 탔음.
국과수에서 정수기를 가져가며,
그 옆 전기레인지 두 대도 혹시 모른다며 가져가심.
정수기 렌탈회사에 알리니 제조업체와 정수기 제조업체의 보험회사에서 나옴.
인터넷에 알아보니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하면 국과수에서도 판정 불가가 나올 수 있다고 함.
아, 이러면 어쩌지... 할 정도로 원인이 뚜렷해보였음.
연차도 더이상 못 내고...
빚 내서 집 먼저 고치고 강제 미니멀라이프 실천 중이었음.
그런데 오늘 갑자기 정수기 보험회사에서 국과수 결과 나왔는지 확인해달라고 하심. (정보 수임동의를 안 했었음.)
형사님과 통화를 하니 결과 나왔다고,
강아지들이 전기레인지에 올라가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심.
하지만 아직 소방서와 연락을 해봐야 하고 동생과 나도 출석해야할 거라고 말씀하심.
열흘 정도 더 걸린다고도 하심.
와... 하늘이 노란데, 화재조사관 분께 연락이 왔음.
마찬가지로 정수기와 전기레인지가 원인이 아니라고 하심.
퓨즈가 나가거나 합선된 것 등 이상이 없다고 하심.
집에 소형견을 키우는데 강아지들이 강아지 집을 밟고 올라가,
전기레인지를 밟아 불을 켠 거라고 하심.
그런 화재가 많다고 하심.
쓰레기 봉투를 바닥에 두면 종종 난리가 나기 때문에 전기레인지 위에 올려두고 외출을 하는 편임.
자취 시작하면서부터 쓴 (약 5년) 전기레인지는 늘 잠금이 되어 있었고,
잘 쓰지도 않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음. (잠금을 풀려면 3초 쯤 꾹 누르고 옆에 전원을 누른 후 온도 조절기를 눌러야 함.)
안일한 생각이라는 것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ㅠㅠ
그런 방심이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도 앎...
하지만... 그런에도 불구하고 입을 대자면,
강아지들이 거기 못 올라 가기 때문에 거기에 올리는 것이었고, (이사한지는 약 1년 반 되었고, 전기레인지 위 미니 건조기에 고기 간식을 돌려 두고 외출해도 올라가긴커녕 건들지도 못 함.)
정말... 짐승이라는 게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니,
만에 하나 그 날 따라 강아지가 싱크대 위로 어떻게 올라갔다고 치고,
정말 그 잠금까지 풀었다고 치면...
그럼 쓰레기봉투는 왜 거기에 그대로 있는지,
물고 내려오지도, 치지도 않았는지...
소방관 분들이 일찍 출동해주신 덕분에 인명피해도 없고,
쓰레기 봉투는 다 불타지도 않음...
정말 정수기만 날라감.
(소방관님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ㅠㅠ)
전기레인지도 전선이 불타고 본체는 거의 멀쩡함...
혹시 다른 곳에 의뢰해도 안 되냐니,
국과수가 우리나라 최고 감정기관인데 어느 누가 얘기해도 그게 먹히겠냐고 말씀하심.
그냥 본인이 복구하는 것이 맞다고 하심.
형사님은 아직 종결난 것이 아니라고 하시지만,
출석해서 이야기를 해도 상황이 바뀌기는 하는 것임...?
강아지들이 그랬을 거라는 가능성을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님.
평소 안일한 행동에 대한 책임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음.
그러나 한 번에 결과가 바껴버리니 너무 벙찜...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너무 기네요.ㅠㅠ
전기레인지 위에 쓰레기봉투를 올려두는 개념없는 짓을 일삼았지만,
그래서 벌을 받는 것 같지만!!! ㅠㅠ
이 화재는 아무리 봐도...
정수기 탓일 거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국과수에서 정수기와 전자레인지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소견이고,
아직 확실한 결과나 감정 받은 내용을 전달 받아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화재조사관 님은 단정 지어 말씀하시니,
덜컥 겁이 나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화재조사관님 말씀처럼 방법이 없는 것인가요?
사고 당시에 형사님이 혹시 모르니 사진 많이 찍어두라고 해서 찍기는 했는데,
뭐 이런 걸 쓰기는 할까 하는 마음에 몇 장 없습니다.
국과수가 별 이상 없다는데 싶으면서도...
당연히 정수기라고 생각하여 갑자기? 하는 마음과 억울한 마음이 몰려듭니다.
한 번 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