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오늘 남친에게 차였어.
사귀는 5년동안 그려왔던 행복하고 설렜던 일들은 더이상 이어나갈 수 없고 오늘로써 꿈꿔왔던 우리의 미래도 함께 사라졌어. 지방에서 가난하게 자란 나는 커서 부모님 모시겠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수도권 회사 취직에 성공했어도 외딴곳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라 항상 외롭고 무섭고 우울했어. 그런 시기에 회사에서 우연히 남자친구를 만나 우울증도 극복하고 운명적인 사람을 만난것 같았어. 사귀는동안 서로 정말 아끼고 의지하고 함께한 시간이 길었기에 그만큼 신뢰도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나만의 생각이였나봐. 남자친구는 어느새 나보다 다른여자를 더 사랑하고 있었고 내가 밥은 먹었는지, 아픈건 나아졌는지, 아니 내가 아픈것조차 모를정도로 나에게 무관심해졌어. 가끔보면 이별을 기다리는것처럼 보이기도 했어. 그래도 난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사랑을 애원하고 빌면서까지 마음을 잡아보려했지만 이미 떠나간 마음 잡는게 정말 어려웠어. 남자친구한테 사랑을 구걸하고 위태위태한 사랑 지켜보려 두달가까이 노력했는데 한순간이런 상황에 놓인 내 처지가 너무나도 초라하고 찌질해보였어. 과거로 돌아간것같고 힘든시절 생각에 너무 슬프고 우울해서 바람도 쐬고 맥주도 살겸 집 앞 편의점에서 맥주 세캔을 사서 집으로 가던중에 맞은편에 남자친구 차가 보였어. 난 이시간에 웬일이지 싶어 계속해서 쳐다보는데 차에서는 어딘가 익숙한 여자가 내렸어. 남자친구랑 같은 회사에 다닐때 남자친구 팀이였던 직장상사였어.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소리지르면서 남자친구한테 뛰어갔어.남자친구한테 내연락 안보면서 여자 만나고있었냐고 난 이제 너한테 뭐냐고 아무것도 아니냐고 소리를 질러버렸어. 남자친구는 내가 다 이해할줄알았다며 나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했다며 당장 헤어지자고 하고 가버렸어. 옆에보니까 아까 내린 직장상사가 편의점으로 들어가길래 쫒아가서 내 남자친구랑 무슨사이고 왜 남자친구 차에서 내리는지 얘기하달라고 했더니 내가 알아서 뭐할거냐고 이젠 헤어진거 아니냐고 뻔뻔하게 대답하고 회사밖에서도 상사는 상사라고 예의지켜달라고 대답하더라. 거기서 머리채 붙잡고 너죽고 나죽자라는 생각으로 싸우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내 옷차림과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였고, 직장 상사라는 여자는 화장도 하고 잔뜩 꾸민 모습에 자연스레 비교하고 위축될 수 밖에 없었어. 그 상태로 아무말도 못하고 편의점에서 나와 정말 엉엉 울었어. 집에 도착해서까지 쭉. 이런게 내5년 사랑의 끝이라는게너무 서럽고 슬픈데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한번 끄적여 봤어.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모두들 나처럼 호구같은 연애하지말고 사랑 애원하고 구걸하지않아도 넘치도록 사랑해주는 사람과 사랑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