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1년 헤어지고 다서 한달 반째 매일을 울며 보내요운동한답시고 러닝머신하다가도 울고 알바하는데도 생각나서 실수하고전남자친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음과 동시에 가장 친한 친구였기에 너무 고통스럽네요
씨씨였기에 매일을 붙어 살고 전남친이 제 삶 그자체 였었네요. 모든 순간에 그냥 같이 있고. 어딜 가도 그 사람과 함께 한 추억 뿐인 곳들이라 너무 힘들어요.
헤어지고 나니까 모든게 후회되고 온갖 미련과 보내지도 않을 편지 휴대폰 메모장에 한 가득 써서 쌓아두고. 그러면서 혹시라도 밤에 술먹고 전화오지 않을까 무음모드 하고 살던 내가 잘때 소리 키고 머리 맡에 폰도 두고 자요.
재회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이미 잡을 만큼 잡았고, 그사람도 단호하게 안될것같다고 이야기 했었으니까. 그렇게 몇시간을 제대로 처음으로 터놓고 이야기 해서 조금이라도 후련해지고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힘드네요.
이별하고 나쁜 점만 있던 건 아니에요. 이별하고 정말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단점이 있고, 이런 안좋은 성격은 고쳐야 하고, 그런것들도 알게 되었어요. 많이 마음이 병 들어있던 걸 알았어요. 그걸 이용한다는 것도 깨달았고. 너무 신중해서 타이밍 하나 제대로 맞춘적 없고. 그걸 고치면서 다시 만나고 싶었던게 전남친이었지만.
재회라는 희망고문은 이제 하기 싫어요. 그냥, 어서 잊고 원래의 내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여기 보이는 나중에 연락 왔다는 글 보아도 나는 알거든요. 나한테는 그런 연락 안올거라는거. 그래서 더 힘든가봐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도 이 미련은 안사라져서.
헤다판 들어와서 위로받으면서도 너무 힘드네요. 마음정리하는데 좋은 글들은 책갈피 해두고 읽고 또 읽어요. 베스트글도 내가 연애를 시작하기 전 너머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읽어요. 읽었던 글도 또 읽어요. 그치만 그 잠깐만 나아질뿐 나아지는게 없네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어요. 눈을 뜨자마자 습관처럼 보내던 잘잤냐는 카톡 하나 못보내는게. 퇴근하고 집가는길에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 하지 못하는게. 시험기간에 같이 밤새며 공부하던 그 시간 다. 생각할수록 그냥 너무 힘들기만 한데, 왜 나는 자꾸 좋았던 기억을 곱씹기만 할까요. 고통스러운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선인장 같아요. 아픈걸 알면서도 자꾸 붙잡고 있는거에요. 잡고 있는건 온전히 내 의지인데 말이죠.
연애를 처음 해본것도 아니고 여러번 해봤었는데 왜 유독 이번만 이리도 숨 못쉴 정도로 힘들까요. 시간이 약이라는 소리는 정말 많이 들었지만, 무작정 시간이 지나기만을 바라기엔 지금 당장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잊을 수 있을까요.
취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서 이제는 누구를 만나고 싶지도 않아요. 처음으로 연애가 하기 싫어졌어요. 지금 받은 이 상처들과 너무 힘든 시간을 두번을 겪을 자신이 없어요. 기댈 곳 하나 없는데 너무 외롭고 쓸쓸한 겨울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