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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와 상수리의 차이는 뭘까

예전재발행 |2007.11.07 00:00
조회 2,518 |추천 0
도토리   모양은 구형·난형·타원형 등이 있으며 크기도 다양하다. 겉에는 단단하고 매끄러운 껍질이 있고 그속에 1개의 커다란 씨가 들어 있다. 아래쪽 또는 중간 정도까지 깍정이[穀斗]로 싸여 있는데, 이 깍정이는 총포(總苞)가 변형된 것으로 나무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상수리나무 열매를 상수리로, 졸참나무의 열매를 굴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토리에는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아 옛날부터 식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고대의 주거지에서 도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해준다. 1974년 서울 암사동에서 bc 5000년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발굴되었을 때, 이 주거지에서 탄화된 도토리알 20톨이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오랜 옛날부터 식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벼가 도입되면서 도토리보다는 벼나 보리를 주식으로 쓰게 되었고 가뭄이 들었을 때 곡식 대신으로 먹거나 도토리묵 또는 도토리빈대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옛 말에 "도토리나무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라는 것이 있다. 이는 가뭄 때문에 흉년이 들었을 때 참나무에서 열린 많은 도토리를 곡식 대신 먹었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흉년을 대비한 구황식물로 첫번째는 도토리를, 그다음으로 소나무를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요즈음에도 도토리묵은 고유 음식물 가운데 하나로 널리 애용되고 있으며 도토리수제비나 도토리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도토리에는 탄닌 성분도 많아서 날것은 써서 먹을 수가 없는데, 이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는 물에 며칠 담가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도토리에서 빼낸 아콘산(acornic acid)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인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수질오염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데, 도토리 1㎏이 약 3.4t의 폐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속담에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정도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낫다고 다투고 있는 것을 말한다. 또 '개밥에 도토리'는 어떤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혼자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 개는 도토리를 먹지 못하므로 밥 속에 들어가도 끝까지 남기기 때문에 생긴 속담이다.

상수리나무     참나무과(―科 fagaceae)에 속하는 낙엽교목.
상수리나무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키는 25m까지 곧게 자란다. 수피(樹皮)는 검은 회색이며, 세로로 갈라진다. 잎은 밤나무 잎과 비슷하게 생긴 긴 타원형으로 잎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들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털 이 있다. 꽃은 5월쯤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잎겨드랑이에 미상(尾狀)꽃차례로 무리져 핀다. 수꽃은 5장의 꽃덮이조각[花被片]과 8개의 수술로 되어 있으며, 암꽃은 1장의 포(苞) 에 싸여 있고 3개의 암술대로 되어 있다.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10월에 견과(堅果)로 익는 데, 깍정이[殼斗]가 뒤로 젖혀진다.     참나무 종류의 열매를 보통 도토리라고 부르나 상수리나무 열매는 특별히 상수리라고 부 른다. 이것을 가을에 따서 가루로 만들어 떡 또는 묵을 만들어 먹거나 밥에 섞어 상수리밥 을 지어 먹는다. 열매 삶은 물은 염색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삶고 난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엷은 황갈색 물이 들고, 잿물을 매염제로 사용하여 염색하면 짙은 황갈색, 철을 매염제로 쓰 면 푸른빛을 띠는 검은색, 철로 처리한 뒤 잿물을 더하면 검은 갈색빛이 나타난다.   상수리를 가을에 따서 껍질을 벗긴 뒤 햇볕에 말린 것을 상실(橡實)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지사제(止瀉劑)·위장치료제로 쓰며, 수피를 달인 물은 고환(睾丸)이 부어오를 때 쓰기도 한다. 나 무결이 단단하지만 거칠어 틈이 벌어지기 쉬우며, 잘 썩지 않아 표고버섯 재배의 골목감으 로 널리 쓰인다. 목재로 차륜·차축·기구를 만들거나 땔감으로 쓰기도 하며, 잎으로 산누에 를 기르기도 한다.    함경남북도와 평안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자라는데, 커다 란 줄기에 많은 가지들이 달리는 생김새가 보기 좋아 공원에 한 그루씩 심기도 한다. 가을 에 단풍이 든 후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은 채 나무에 달라붙어 있기도 한다. 양지 바른 곳에 서 잘 자라며, 습기가 적거나 많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생장속도가 빠르고 뿌리가 깊게 내려 옮겨 심기가 힘들기 때문에 옮겨 심을 때에는 유의해야 한다. 참나무속(─屬 quercus)에 속하는 식물 모두를 참나무라고 하기도 하고 상수리나무만을 참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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