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 대 남자고, 사실 나는 아직 어려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없어.
하지만 내가 이런 생각을 한 계기가 있었어.
난 대학을 멀리 다녀야 해서 통학이 너무 지쳐 한 학기 자취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나 혼자 자고, 나 혼자 밥먹고 이런 일을 매일 일상시하고 주 3 일은 학교를 다니고 주 4 일은 과제도 해야하고 집에서 쉬었거든.
근데 나는 주 3 일인데도 불구하고 그 3 일이 정말 힘들었어.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어. 하지만 난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혼자 자는 게 너무 외로웠어. 불을 끄고 자는 게 뭔가 혼자 우두커니 있는게 외로웠어.
혼자 밥먹는 것도 외로웠고 혼자 할 게 아무것도 없더라.
근데 본가에 가면 나는 오히려 활발해졌어.
사람 들리는 소리가 있으니 진짜 사람사는 냄새가 나더라.
그 때 내가 생각한 게 있었어.
나는 결혼을 언젠간 해야 하나?
솔직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부모님과 같이 살았고, 연애도 하고 싶어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나는데
나중에 결혼을 안 하고 혼자 나이가 들면 이제 그러지 못한다는 거잖아.
생각해보면 우린 나이가 들면서 다들 결혼을 전제한 연애만을 해야 할테고, 어른의 친구들 만남은 20 대처럼 자주 만나는 게 아니라 한 달에 한 번도 어렵고,
거기다 다들 가정을 이루고 살아서 친구들도 소원해질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언젠가 결국에 돌아가시면 진짜 퇴근하고 돌아오면 혼자 우두커니 생활해야 하잖아.
여가생활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럼 60 대 까지 계속 여가생활만 하고 살아...?
혹시 아는 애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혼자 아파서 끙끙 앓고 있을 때, 누군가 없어서 외로워한 적이 있지 않아? 그거랑 뭔가 비슷한 것 같아. 근데 그걸 40~50 십년동안 혼자살 각오를 해야해...
그래서 난 아직 어려서, 조언을 듣고 싶어서
30 대인 누나한테 이런 얘기를 잠깐 꺼내니까,
사실 비혼주의가 많다고는 하지만 자기 친구들은 다 결혼을 했다는 거야.
거의 적령기라 하기 싫어도 거의 뭔가 뒤쳐지는 것 같아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하게 된대.
솔직히 자기 친구들도 거의 다 생각없었는데 몇 명밖에 안 남은 걸 보면 다들 좋은 사람 만나면 다들 하게 될 거라고 하더라.
그러고 보면 내가 딱 스쳐지나간 게 있었어..
물론 결혼은 선택이지만,
혹시 여자들이 정말 기분나쁠 수 있겠지만 나 인강을 들었던 적에 이지영이란 강사님이 있었거든.
그 강사님이 30 대 중반? 쯤 되보였는데
근데 그 강사님이 말한 게 생각 나. 웃으면서 얘기하시긴 했지만
자기 빼고 다 결혼을 해서 나 밖에 안 남았다고. 부모님은 언제 국수를 먹여줄 거냐고 하고 친구들은 지영이가 제일 급하다고 결혼정보회사에 귀띔? 을 하고
그리고 자기 소개팅도 48 세 들어온다고...
...그만큼 언론에선 비혼이 대세라곤 하지만 주변은 다 결혼했고,
사실 결혼을 안 하면 외롭지만 결혼을 하면 괴롭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고,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얘기를 보면
그래도 괴로울지라도 정서적으로 누군가와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상호교류가 있어야 하니까...
사실 난 정말 아직 어려서 아직 결혼을 완전히 하겠다! 는 건 아니지만
20 대의 비혼 얘기만 듣다가 이런 얘기를 듣고 이게 진리가 아닐지라도 여러 의견을 들어보니 생각이 다양해지더라.
내가 만약 비혼이라면 100 세 시대에 50 년을 혼자 부모님, 친구, 형제도 없이 혼자 살아야 되니까...
어르신들도 다 사회풍파를 다 겪으셔서 나이 먹으면 생각이 바뀔 거야~ 라고 말한 게 우리가 꼰대처럼 들렸겠지만 이게 워딩 자체가 틀린 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해.
물론 생각이 다르다고 너무 비난은 안 했으면 좋겠다....ㅜ
혹시 30 대 40 대 미혼분이 있으시다면 의견좀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