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우여곡절 많고 스토리 많고 파도 많던 내 인생
말도 안되는 타이밍에 말도 안되는 연으로 신랑을 만나 감사하게도 혼인신고 3개월만에 아가천사가 생겼어요❤️
너무 기쁘도 감사하고 감동스럽고 행복한데... 가끔 문득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불안해지곤 해요... 처음 해 보는 엄마 라는 역할이 감격스러우면서도 덜컥 겁이 나기도 하네요. 이런 기분이 저 뿐은 아니겠죠...
저는 가부장적이고 무뚝뚝한 아빠와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엄마 밑에서 평생을 억압받고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전 여느 여자들처럼 결혼하고 아기낳고 그런 행복한 가정을 꿈 꿔 본 적이 없어요.
그냥 돈 많이 벌어서 이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 뿐 이었고 성공과 부에만 엄청나게 집착을 했죠. 그래서 서른이 넘도록 비혼이었고 한국을 떠나 있었고 삐뚠 시선을 가지고 있었죠.
그러다 우연한 계기에 신랑을 만났고 신랑은 감사하게도 너무 따뜻하고 바른 사람, 사랑을 줄 줄 아는 사람이었어요. 신랑에 대한 이야기는 우선 각설할게요... 여튼 신랑 못 만났으면 저는 아직도 결혼은 꿈도 못 꿨을 거에요...
이제 임신 5개월차에요. 누구보다도 잘 키우고 싶고 신랑처럼 사랑을 아는 사람, 바르고 따뜻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데.. 제가 아는 육아법은 제가 보고자라온 잘못된 저희 부모의 육아법 뿐 이에요.
전 서른 중반인데.. 아직도 아빠한테 맞는 꿈을 꾸고 울며 잠을 깨요.. 아직도 엄마하고 대화를 하면 화가 나서 손을 덜덜 떨어요.. 제가 10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온 제 고양이를 유기묘센터에 버렸었는데 오늘 아침엔 그 아이가 나와서 ... 너무 마음이 아파서 또 울다가 깼어요... 전 이렇게 아직도 상처많은 사람이더라구요.. 이런 제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걱정되고 겁이 나지만...
그치만...
좋은 엄마...
되야지 어쩌겠어요! 이미 우리 아가는 5개월째 뱃속에서 쑥쑥 자라나 세상에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상처 많은 사람이라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 거 잖아요... 될 수 있는 거 겠죠...?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신 분 계신다면 많이 조언 해 주세요...
좋은 엄마 되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