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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학창시절 날 괴롭힌 여자애를 훗날 죽음으로 갚아 준다면?

안산sir |2019.10.01 02:36
조회 536 |추천 0
토론을 해 볼까요 여러분은 만약
본인이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고 그 당사자를
20대후반이 돼서야 우연히 같은 지하철 역에서
만나게 됐다면요?



저는 중학생 때도 왕따였고 고등학생때도
왕따였어요. 속으로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등학교는 다른 동으로 지원 했으니까
중학교 애들 이젠 더 이상 볼 일 없겠다 싶어
기분마저 좋았고 뭔가 탁 트이는 기분이었죠?
근데 초등학교ㅡ중학교 애들 쭉 이어지는 것처럼
고등학교 첫 반부터 중학교 때 여자애랑 같은 반.



제가 덩치는 커요. 큰데 소심해서 덩치와 달리
굉장히 소극적이란 말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여자애 굉장히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인데요.
학창시절엔 그렇잖아요. 키도 작고 여드름 많아도
얼굴 반반하니 같은 반 여자애들 얼마나 두루두루
왜, 힘으로는 이길 것 같은 단신 여자애이지만...
오빠도 있고 뭔가 반의 실세나 마찬가지인 부류요
학창시절에 한명씩 있지 않았어요? 여우라기보다
막... 지가 찍은 (안 좋은 의미로) 타깃 외의 반 애들
한테는 맨날 웃는 얼굴하면서 착한 느낌 보여주고
그런 웃는 낯짝으로 괴롭히는 스타일 뭔지 아세요?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그런 애들이 쟤 어쩌구 저쩌구 말 한번 꺼내면
그때부터 또 왕따 생활 시작 되는거거든요.
은근히 괴롭히는 가해자 부류 있잖아요...
폭력 행사 안 합니다. 입으로 비꼬며 말하고
사람을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상처주지.
이 여자애가 했던 말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가장 기억에 뇌리 깊이 남은 말
"쟤 눈 코 입이 따로 논다"
"외계인 같지 않아? ㅋㅋ"
한번은 영어 수업 시간
중앙 자리였고 그 여자애는 바로 뒤.
뒤에서 툭툭 치더니
"OO아 그 교복 어디서 샀어? ㅋㅋ
메이커 아니지? 아닌 것 같은데?
부모님이 안 사주나 봐? ㅋㅋㅋ
좀 사달라 그래~ ㅋㅋㅋㅋ"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말이었을 수 있지만.
당시의 전 학생이었고, 어렸고, 제 부모님 얘기
뭔가 비꼬며 한 말로 다가와 그땐 상처가 컸던.



여자애가 상냥한 미소로 살짝 눈웃음 치면서
웃더라구요. 그런 얼굴 낯짝인 여자애 부류
어떤 부류 가해자를 말하는 건지 느끼세요?
설명을 어떻게 못하겠네요.
제게 한 말인데 앞의 영어 선생님도 들릴 정도로
목소리가 컸나봐요. 선생님께서 한 말도 기억해요
"같은 반 친구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야"
순간 분위기 조용해지고... 선생님이 들었다면
분위기도 조용해진 이유가... 애들까지 들어서.
그 큰 선함을 가장한 비웃음에도 아무 말 못했어요
바보죠 바보. 전 브랜드 옷 비싸다 생각해서 그냥
동네 교복 샀거든요. 그렇게 브랜드 차이를 크게
느끼거나 신경쓰지 않았는데
그 여자애의 발언이 왠지 제 집안의 가난함을
들킨 것처럼 느껴져서... 순간 창피했던 거예요.
티 안 냈지만 속으로 울음 삼켰었어요.
부모님 나쁜 소리 듣게 한 거 죄송해서
전 이해할 수 없어요. 지금도 여자애 이해 안가요.



중학생때부터 쭉 조용하고, 말없고, 그냥 그런
애였는데. 왜... 내가 뭘 잘못해서 괴롭힐까?
생각해보면 그래요. 여러분들은 안 그랬나요
이미지 어둡다고 본인들한테 피해준 거 아니잖아요
입 꾹 다물고 학교 생활한다고, 말수 적다고 말 걸면
대답 안 해주는 것도 아니고. 필요한 말만 하는 거지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있잖아요
말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거나
가정 형편 어두우면 인상도 어두울 수 있고...

무표정이라고 본인들한테 피해를 준 건 아니잖아요
인상을 썼나, 뭘 정색을 했나. 원래 표정이 그런데
웃을 일이 없어 웃지 않는 인상이 되버린 건데
얼굴에서 표정 없는 게 그렇게 띠꺼운 걸까요
말수 적어도 말 걸면 대답 다 해줘. 뭐가 싫어서?
2030 연령대 나이에도 아마 비슷한 사람들 있겠죠?

사람이 도도하면 안되나요? 그냥 웃을 일 없으니
웃지 않게 된 것 뿐이고 내내 왕따였으니 말할 일
없어서, 입에 풀이 돋아, 입 꾹 다물고
학교 다니는 거 익숙해진 것 뿐이지...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여고였거든요
반 애들 무리 중 하나가 제 사진 몰래 찍은 후
싸이월드에 "우리 도도걸 ㅋㅋㅋ" 이랬나
도도공주. 얼음공주라고 올렸더라구요.
댓글도 반 여자애들끼리 ㅋㅋ 비웃던
도도해 보이고 싶어서 그랬던 게 아니라
중학교때 혼자 학교 다녔던 기억이 남아서
나도 모르게 어느샌가 표정이 점점 딱딱해져
웃음기 없는 무표정이 되고... 습관처럼 입은
꾹 다물어지니 제 의도가 아니었다는 거죠.



한번쯤은 그런 동급생이 있다면 생각해 볼 수
없는 걸까요? 쟤는 왜 저렇게 어두운 걸까?
가정형편이 불우한가? 사정이 있는 건가?
중학생 때. 저희 집 바로 옆에 살았습니다.
저 괴롭힌 무리 중 남자애 하나. 바로 옆집이었어요
그런데도 말 못했습니다 부모님께. 누가 되기 싫어.
짐 되지 않으려. 꿋꿋이 버텼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눈물 바람이었죠. 지금도 가끔 생각나면 괴롭네요



중학생 때 아무렇지 않은척 무표정으로 버텼는데
여고라서 신나하다가 같은 중학교였던 여자애를
또... 그리고 또 겪고... 제가 느낀 건 뭐냐면
그런 가해 애들이 자기들끼린 사이가 좋죠.
잘 노는 것 같고. 그리고 본인들 타깃 외에 고루
잘해주기 때문에 가해자라는 생각 들지 않게끔.
진짜 폭행 가해자들이나 언어 폭력 가해자들 중
티나게 양아치인 거 딱 느껴지는 가해자들보다
티 안 나는 가해자 부류가 더 끔찍하다 느껴요.
도긴개긴이지만... 폭행 안 당해서 약한가요?
그래도 그 시절의 저에겐 굉장히 큰 상처였고
괴로움이었고.
고통이었어요.
폭행을 당하지 않은 피해라도 언어폭력,
정신적인 폭력들 지속되면 피폐해져요.
나는 그저... 무조건 꾹 참는 스타일로 변해
학창시절 괴롭힘 당하던 내내 중학생때부터
내색 안 하고 무표정으로 버틴 건데... 겉으론
괜찮은척 하고 다녀도 속은 울고 있었는데...
상처투성이인 여자애. 피눈물 흘리는 것도 모르고
얼음공주니 뭐니... 웃긴 게 뭔지 알아요? 중딩때
반장인 여자애랑 고등학교 같은 반 된 여자애랑
둘이 친한 친구였다는 거죠.
중학교 반장이었던 여자애가 그때 화장실에서
한 말도 잊혀지지 않아요. "OO아 이 안 닦았어?
혹시 똥쌌어? 똥내 낸다~ 어디서 똥냄새가 나네?"



말이 두서 없음을 이해해주세요.
괴롭힘 중에 몇 개만 썼습니다... 서론이라
어쨌든... 고등학교 시절 이런 저런 행동으로
날 괴롭혔던 여자애를 지하철역에서 만났습니다.
저번에요. 보자마자 생전 처음으로 느껴봤어요.
살인충동을. 이게 오랜 기간 왕따였던 사람들은...
자기를 제일 괴롭힌 가해자들만 기억에 남나봐요
중학교때 반장 여자애랑. 고등학교때의 여자애랑
일상 기억들은 잘 안 나는데 충격 받은 기억들은
대사까지도 상세히 기억을 하니 문제인 거죠?



거의 시간이 흐른 뒤라 나이도 먹었고 못 알아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그 이미지를 보자마자
제 몸은 기억을 하더라구요. 변해도 알아봤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인충동 느꼈다는 게 정말...
스스로 놀랬습니다. 사실 복수할 거야 그런 생각은
하잖아요. 그렇지만 생각까지지 실행에 안 옮기죠.



여자애는 아직 같은 지역에 사는 모양이었어요.
지하철역에서 무작정 붙잡았습니다. 기회를
놓치면 평생 마주칠 일 없을 거 같았거든요.
몇 년 지난 일이지만... 읽으면서 어떤 사람들은
꿍하다 생각하겠지만 그냥 저 마음 편해지려고
붙잡았어요. 걔는 가볍게 한 행동들이겠지만
난 내내 괴로웠으니까. 사과 듣고자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기억이 안난다는 둥... 그래요
시간 흘렀기에 그렇겠죠. 근데 자꾸 회피하고
싸우려고 붙잡은 게 아니라 사과만 들으면 된다.
사과만 해달라 하는데도... 그때 니가 이랬었다
얘길 해주며 '미안했다' 한 마디만 해주면 갈게
이랬는데도 인상만 쓰고. 놓으란 말만 하니까.



갑자기 감정이 올라오는 거예요. 요즘 뉴스도
안 보냐. 가해자들은 기억이 안 난다 한다더라.
피해자만 기억한다고. 제가 누군지 모르겠다면서
누군지 아는 것 같더라구요. 웃긴 게 뭔지 알아요?
지 친구한테 전화를 하더니 절 피해 가려고 해요.

따라갔습니다. 이제 나이도 먹었으면 먹은 만큼
과거 잘못 인정하는 성숙함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인상만 쓰니까 더 보내기 싫더라구요. 이때부터
저도 돌려고 한 거죠.
"OO아 OOO 걔 있지 내가 괴롭혔대 ㅡㅡ 어!"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친구한테 전화를 했을때
친구 이름 익숙... 고등학교 같은반 무리 여자애
처음엔 그저 사과만 들으면 될 줄 알았는데
이게 사과 한마디 받는 것조차 어려웠네요



그럼 그 선생님이 너한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니 기억에서 잊혀졌다고 없는 일은 아니지...
걔가 계속 인상만 써대며 짜증을 내더라구요.
아~ 세월 흘렀으면 변했을 줄 알았습니다.
내 바램이었던가 느꼈어요. 그러면서 순간
끝까지 사과 안하면 어떡하지, 얘를 어쩌지
돈도 없는데 때려야 하나. 구질구질하게...
복수하려는 순간까지도 돈이 걱정돼
머리채 잡을까 오만가지 생각했고
어떤 찰나에 최악의 경우 죽일까.
정말로 죽이고 싶었어요.
왜 나만 괴로운 기억 안고 살았는지
걔는 기억도 안 난다는데 말이에요.
잠깐이지만 살인충동 느꼈습니다...
굉장히 놀랜 거 있죠? 온 몸이 덜덜 떨리면서
내 스스로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했다는 게...
사과하지 않으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는 생각
저 찌질해 보이는 거 압니다. 그래도 화났었어요
사과는 커녕 그때처럼 변하지 않은 개차반
인성이라니 저도 구질구질했던 것 같아요
그깟 사과가 뭐라고... 울고불고 걔를 붙잡고
그래도 사과를 안 했어요. 자해 자국 보여주자
그제서야 미안해!!!!!! 이러더라고요... 찌질한 나.
인상쓰면서 짜증끼 가득한 목소리로 미안해!!!!!
이랬던 사과도 사과라고... 반쪽짜리도 들었다고
'드디어 사과 받았구나' 드는 생각... 그런데 막상
기분이 나아지진 않았네요. 걔는 차도 뽑고 자기
인생 살아가고 있는 듯 보여서. 나만 과거 기억에
얽매여 바보같이 지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페이스북 검색해서 가해자들 찾아낸 적 있어요.
그 여자애도 나왔고 중학생때 반장 여자애도
찾았거든요. 순한 미소로 프로필 설정해놓고
잘 사는 것 같더라구요. 그 반장한테는 사과를
받지 못했는데... 그냥 이 글로 해소 하겠습니다.
똑같이 기억 못하겠죠~ 제 외모는 기억하겠지만
한 짓은 떠오르지 않겠죠... 제목과 내용 따로 놀아
죄송합니다. 그냥 푸념이었고요. 궁금하긴 했어요.

만약 제가 지금 완전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었다면
어쩌면 내 삶 다 포기하고 학창시절에 날 괴롭혔던
애들 찾아내서 죽이겠다 진짜 다짐할 수 있잖아요.
그러나 이 삶도 아직은 실패하지 않은 삶이니까...
저는 또 소심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맞는 거겠죠.



그리고 궁금했어요. 어떤 글 보니까 살인자의 딸
이라 올라왔던 내용요. 그 아빠는 자기 자식이
피해자였으며 되갚아줘서 살인자가 됐잖아요
만약에 어떤 이유로 복수하려고 살해를 한
살인자가 있어요. 여기까지는 면죄부고...
근데 피해자는 한명인데 가해자는 여러명이었어
가족이나 누군가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해줬다면?
이때 복수하려고 죽였는데 가해자가 여럿이라
결과적으로 피해자의 복수를 위해 살해한 측이
연쇄살인 한 것이잖아요. 안타까워 할 건가요?
여기에 만약 가해자들 시신이나 복수 당했던
신체 상태가 흉악범 못지 않다면.
가해자들 다수에게, 복수를 심할 정도로, 완전
제대로 복수한, 사연 있는 살인자들의 경우.
요즘 사회 문제 심각하잖아요. 범죄 문제
여러분들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살인자들 심정을 이해하고 안하고의 기준은?
글 내용이 산으로 끝나서 죄송하네요...
일기 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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