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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함께한 여자친구와 이별 하였습니다.

이별한바보 |2019.10.03 00:50
조회 1,280 |추천 2

안녕하세요 .

네이트판에 처음으로 글 써 보네요.

그냥 어딘가에 하소연 이라도 하고 싶었고 위로의 말도 듣고 싶었습니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얼마전 7년을 함께한 여자친구와 이별 하였습니다.

정확히는 7년 4개월 정도 되네요 .

대학생활중 신입생이었던 그친구에게 홀딱 반했고 서로 친하게 지내던 중

마침내 만남을 이어 나갔습니다.

나이차는 3살이고 제 첫번째 연애 였습니다.

첫 연애이다보니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잘 몰랐고 참 무뚝뚝 했던거 같습니다.

데이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밥은 뭘 먹어야 하는지.... 살면서 선물한번 제대로 줘본적도

없었고 애교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지요. 연애 초반에는 3살어린 여자친구한테

참 많이도 혼났던거 같습니다. 물론 애교섞인 꾸지람이지요 .

하지만 그냥 모든게 마냥 좋았습니다. 정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항상 기분도 좋더군요.

처음 사귈땐 서로의 집안배경도 모르고 그 친구 하나만 보고 사겼습니다.

몇달 지나고 알고보니 여자친구는 흔히 말하는 금수저(?)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사는거 티도 안내고 제가 밥 사려고하면 왜 오빠만 사냐고 저를 혼내던 아주 착하고

바르게 자란 친구 였죠. 반면에 저는 아주 평범한, 또는 평범보다 쪼금 떨어지는 시골에서

자란 흔히 말하는 촌놈이었지요 .  그래도 서로 집안 얘기는 잘 꺼내지 않았고

서로 사랑하며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돈이 없어도 눈치 보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였습니다.

그렇게 몇해가 지나고 저는 여자친구와 만나기전 이미 군대도 다녀왔고 크게 떨어질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여자친구가 해외로 1년간 유학을 가야 한다더군요 . 정말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떠나고 시차도 정 반대라서 서로 아침저녁으로만 연락 할수 있었고

거의 매일을 아침저녁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사랑을 확인했었네요.

 

누군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하던데

저희는 눈에서 멀어지니 마음에서 더욱 애틋해졌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다시 만나니 정말 이 세상을 다 가진것만 같은 기분이더군요.

그맘때 즈음의 저는 여자친구에게 애교도 잘 부리고 사람이 그냥 180도 바뀌었습니다.

나름 60점짜리 남자친구로 변신한 셈이지요. 첫만남때의 저는 15점 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너무 이뻐 보이고 마냥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서로 졸업을하고 각자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서 예전만큼 자주 보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버스로는 1시간30분정도 걸렷고 자동차로는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에요.

전 공부도 썩 잘하지 못해서 대기업 취업은 꿈도 꾸지 못했고 튼실한 중소기업을 목표로잡고

취업준비를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중 약간의 권태기를 한번 겪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그 한마디 만으로 정말 가슴 아팠고 눈물을 흘리며 미친듯이 매달렸습니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

겨우 몇일 연락 안하는것 만으로도 시간도 안가고 밥도 안넘어가고 ..... 정말 힘들더군요.

그녀는 이미 저에게 너무나도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넘어갔고 다시 서로를 사랑하며 잘 지냈던거 같습니다.

우린 서로에게 최고의 연인이었고 최고의 친구 였습니다.

하지만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나 봅니다.

얼마전부터 그 친구가 카톡도 빨리빨리 안해주고 대화 길이도 점점 짧아지더군요.

솔직히 많이 불안했지만 무서워서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 결국 카톡이 오더군요 ..

이제 오빠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것 같다고.. 여기서 그만하는게 맞는거 같다고 하더군요.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더군요. 너무 슬펐습니다.

7년을 넘게 만났는데 마지막은 결국 카톡 몇마디로 끝나 버렸네요.

붙잡지 않을테니 그래도 얼굴이라도 보고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는데 ...

당장은 절 만날 자신이 없다더군요.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지금의 이별만큼 아프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너무 붙잡고 싶었고 다시 서로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지만...

저랑 계속 함께해도 여자친구는 행복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포기했습니다.

집안도 좋지않고 돈도 많이 벌지 못하거든요. 3교대근무라 최근엔 자주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헤어지고 이틀간 계속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2천장의 사진도 계속 돌려보고 시간을 보냈네요.

비록 지금은 헤어졌지만 여자친구가 결코 원망스럽고 밉지 않습니다.

7년간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진짜 행복이 뭔지 깨닫게 해준 친구거든요.

저보다 더욱 집안도 좋고 잘나가는.. 그리고 착한 사람 만나서 진심으로 행복햇으면 좋겠습니다.

말도 이쁘게 하고 정성이 담긴 선물도 자주 해주고 가끔은 꽃도 사다주는 그런 남자를요.

돌이켜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참 못난 남자친구 였던거 같습니다.

한달 또는 두달뒤쯤에 그래도 얼굴은 한번 보러 가려고합니다.

못다한 말도 하고싶고 묻지 못한 말도 많네요. 하지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 결코 다시 붙잡지는 않으려 합니다.

 

저같은 남자 만나느라 정말 고생많이했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거 같네요.  저에겐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그 친구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습니다. 진심으로 그친구의 행복을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행복한 연애, 행복한 사랑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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