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순이
안녕.
잘지내고 있니?
너랑 마지막 연락이 6월 26일이였으니,
아예 단절된지 3달 반이 되가네.
그 이후로 여러가지 일들이 나한테 있었어.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고,
내마음이 점점이 갉아먹히는 기분이였거든...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는데
난 여전히 널 잊지못하네.
너랑 사귄 것도 아녔고,
나혼자 너 좋아해서 우물쭈물대다...
고백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너한테 모진말듣고 차단당하고...
그땐,
고백이라도 제대로 해볼걸 후회하고,
마침 힘들때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지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잊지못하는게 말이 안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만큼 널 좋아했나봐.
요즘은 시끄러운 주변보단,
한번 니생각하면 끝도없이 빠져들어서
하루에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는 내가 안타까워.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긴했나봐.
어제도 그러고 길가에 너 닮은 사람보면
가슴이 철렁내려 앉거나 미어지는 느낌이 들면
나도 모르게 표정관리 못하는 걸 느껴
시간을 너무 버려놔서,
이번 준비하는 자격증 시험 솔직히 자신이 없네.
얼마남지도 않았고, 해본데까지 해본다지만.
너랑 관련된 망상이 끊임없이 공격해와.
어제는 비교적 잘버텼는데,
오늘은 또 무너졌어.
답답해.
잘지내고 있니?
넌 지금 뭘하고 있을까?
나랑 다르게 넌 힘들지 않고 매일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몸이 힘든날에도 네 생각에 잠을 설칠때가 많았거든
넌 단단하게 긍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
난 아직도 그렇게까지 단단하지 못하나봐. 남들 안보이는 곳에서 혼자 자주 무너지는걸 보니까.
가끔씩 여기에 편지 남길게.
네 주소도
네 연락처도 알길이 없고
편지를 전할방법이 없으니...
언젠가 반드시 볼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은 일찍 잠들 수 있길....
From 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