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분이랑 결혼한다는 친구 글 보고 저도 조심스럽게 글 올려봅니다. 누구한테 대놓고 털어놓기 좀 그런 문제라서 익명으로라도 조언을 듣고 싶어요. 여기 채널에 올리는게 가장 현명하고 성숙한 조언이 많을 것 같아서요...
우선 전 20대 초반 대학생이고 4살 위 언니가 있어요.
언니가 비밀연애를 하다가 최근에 저한테 털어놓았는데 남자가 40대 중반이래요. 생물학적으로 아빠와 딸일 수 있는 나이차이예요. 이거에 비하면 띠동갑은 아무것도 아니죠... 그래서 그런지 언니도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언니 눈에는 동안에 연예인 급으로 잘생겼다는데 사진 보니까 그냥 착하게 생긴 정도고요 게다가 머리도 좀 벗겨짐 ㅠ
(언니는 남자 볼때 마른 체형에 잘 씻고 다니기만 해도 잘생겼다 해요).
다만 직장은 괜찮고 성격 따뜻하고 언니한테 잘 해준대요. 말이나 가치관도 세대차이 못 느낄 정도로 잘 통하고
언니 외모나 성격 갖고 꼬투리 잡아서 비하하지 않고... 근데 그정도 사람이 젊은 사람중에 없는건 아니잖아요?
나이차이 나는 연애나 결혼 하신 분들 중에 자존감이 낮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언니도 역시나 사춘기때의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자존감이 부족해요. 자기비하도 가끔 하고 칭찬을 못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고요...
자기파괴(?)적인 꿈도 자주 꾼대요.
언니 인생이니까 제가 함부로 뭐라할 자격은 없는거 아는데도 전 개인적으로는 너무 말리고 싶어요. 요즘 나이차이 나는 연애 했다가 인생 망했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비혼주의가 아닌 이상 그 나이까지 총각이면 하자 있는거란 얘기도 많아서요. 물론 언니가 만나는 분이 꼭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요. 비혼주의가 아니라면 그 분은 언니를 결혼 상대로 생각할 수도 있어서 더 말리고 싶네요.
언니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께라도 말씀 드려야 할까요? 엄마아빠 아신다면 아마 뒷목 잡고 쓰러지실듯 ㅠㅠ
여기 제 부모님 세대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