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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의 당당함은 집안이 좋아서일까요?

ㅇㅇ |2019.10.11 20:18
조회 89,102 |추천 650
형님의 당당함이 부러워서 글 써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형님은 손윗 동서에요.
저와 남편은 동갑이고, 아주버님이 7살 어린 형님과 결혼하셨죠.

아주버님은 석사 졸업 후에 연구원 다니시고
형님은 교수집안 막내딸이에요.
형님은 교수는 아닌데 대학 강사도
형님의 아버지 오빠 언니 형부도 심지어 사촌들까지 모두
교수 아니면 강사, 박사, 연구원인 그런 집안이구요.

형님이 아이를 낳으셔서 이제 다음주가 아이 백일이에요.
시부모님이 백일인데 형님이 백일잔치 안한다고 하시니까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하면서 한정식집 가자 하셔서
어제 다녀왔어요.

그래도 백일인데 갈비구이 먹자 하셔서
갈비구이 정식 시켜서 나왔는데
마침 배고픈 시간인지 조카가 울더라구요.
그래서 형님이 분유를 타서 먹이는데
갑자기 형님이 아주버님에게 조카를 넘겨주면서
“%%씨가 분유 좀 먹여요. 자기만 먹지 말구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니까

시어머니가 “애비 배고픈데 먼저 먹고 교대하면 되지”
하셨는데 형님은 절대 안 지고
“저도 배 많이 고파서요. %%씨가 아이 분유 먹이고 밥 먹으면 되죠.” 그러더라구요.
결국 아주버님이 조카 분유 먹이고 트름 시키고 밥 나중에 먹었어요.

저는 속으로 어머님 임자 만나셨다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여차저차 식사 끝나고 어머님이 아주버님한테
계산해라 하시니까 형님이 또

“어머님이 백일이라 밥 먹지 하신거고 여기 식당도 어머님이 오자고 하셔서 예약해서 온걸로 아는데요, 어머님 잘 먹었습니다.” 하면서 얘길하니

왠일인지 어머님이 말한마디 못하시고 결국 계산하시더라구요.

집안이 좋아 당당한 게 이런건가란 생각을 했네요.
한편으로는 부럽네요...
추천수650
반대수14
베플min|2019.10.11 21:24
집안이 당당해서가 아니고 본인이 똑똑한겁니다. 와우 멋져~
베플ㅇㅇ|2019.10.11 20:24
겸손을 뺀 당당함은 민폐일수 있지만 틀린말 하나없는 형님은 집안도 자존감도 당당함도 멋진 사람이네요 자만아닌 바른말 할줄아는 사라은 늘 최고임
베플ㅡㅡ|2019.10.12 06:41
집안빨이 아주 없진 않음. 만약 교수집안 딸 아니었으면 형님이 받아쳤을때 시어머니가 더 노발대발 했을거임. 아무리 바른소리여도 며느리 시어머니 나이 따져가며 아들 기죽인다고, 시어머니 우습게 안다고 뭐라고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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