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기다리겠다는 전남친

익순이 |2019.10.14 16:09
조회 583 |추천 0

저는 4달동안 만난 남친이 있었어요. 저랑 2살 차이고, 저는 아직 고등학생이었고 남친은 성인이어서 주변에 시선이 곱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서로를 정말 좋아했기에 주변 시선에도 사귀게 되었죠. 처음 사귈 때는 제가 남친을 더 많이 좋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폰을 내는 저는 항상 쉬는 시간마다 남친에게 연락하기 바빴고, 몰래 폰을 뺀 다른 친구에게서 폰을 빌려 전화를 하고 연락을 했어요. 그렇게 저는 모든 애정을 남친에게 쏟았어요.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남친이 저한테 연락도 안해주고 심지어는 연락을 당분간 하지 말자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에 수긍을 했고 그 다음날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순간 어이가 없었고 황당했어요. 저는 모든순간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었는데 어떻게 한 순간 그렇게 매정하게 차버리는지 기가 차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남친을 붙잡지 못했어요. 애정이 완전히 식어버린 남친의 말투 목소리 때문에 더 이상 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새벽에 문득 전남친이 되어버린 남친에게서 전화가 왔었어요. 고민했지만 그 전화를 받아버렸고 남친의 진심을 듣고 저는 다시 남친이랑 재결합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이게 정말 맞나 싶다가도 전보다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남친을 보고 진심이라고 생각 했으니까요. 하지만 남친이랑 그렇게 사귀면서도 진실은 알고 싶었어요. 그때 왜 그렇게 매몰차게 저를 찼는지 무슨 생각이었는지 다 듣고싶었죠. 그래서 사실대로 얘기를 해달라고 했어요. 그러나 듣고 나서 저는 그대로 남친에게 실망해버렸어요. 저를 만나기 전에 오래 사귄 전여친을 잊지 못해서 저랑 사귈 때도 전여친이 생각나서 미안해서 이별을 말한 거라고.. 저는 그 순간 남친이 미웠어요. 하지만 이제 와 저를 붙잡고 노력하는 남친의 모습 때문에 저는 헤어질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남친이 미워서 저는 전에 연락하던 아는 오빠에게 연락을 해 남친 몰래 만나서 놀았어요. 물론 잘한 건 없지만 남친이 엄청 미웠거든요. 거짓말을 못해서 남친에게 들켰고, 그 날 남친이 엄청 화를 냈어요. 알아요. 제가 잘못한 거 물론 잘한 거 없지만 저는 그래도 아무 감정 없이 만난 거라고 저를 오히려 방어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만 그때는 인정을 못했어요. 하지만 남친이 화가 많이 났었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저라도 헤어지자고 난리 쳤을 테니까요. 하지만 남친은 헤어지자는 소리는 안하고 저에게 화만 내고 그 오빠 번호를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나서 저를 용서 해줬어요. 그 일이 있고 나서 그 얘기는 제가 꺼내지 않는 이상 일체 얘기도 안했어요. 그 일이 있고 몇 주 뒤에 저는 남친을 만나는 날에 남친이 시간이 안된다고 하길래 다른 애랑 놀려고 준비를 하고 나가던 중에 남친한테 또 들켰어요. 남친이 화를 엄청 내면서 또 다시 그 애의 번호를 물어봤어요. 남친은 이번에도 그냥 넘기려고 했어요.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화가 엄청 많이 났을텐데도 왜 저한테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안하는 지 말이에요. 저는 남친 곁에 있으면서 상처만 주는 것 같아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말을 했어요.

그 순간 남친이 협박을 하는거에요.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해줄거라면서, 가려는 학교 지금 다니는 학교, 지역, 여러매체 사이트에 제 이야기 신상을 다 올려서 퍼뜨려주겠다고 말이죠. 무서워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헤어지자는 말 안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남친은 그 뒤로는 아무렇지 않게 저를 대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몇일 후에 저는 주말에 감기 몸살에 걸려 결국 집에서 끙끙 앓는 날이 있었어요. 그 날은 약 먹고 바로 자버린 날인데 일어나고 보니 남친이 그때 폰 정지 당해서 남친 폰이 아닌 다른 사람 폰으로 전화가 왔고 남친 친구라는 사람이 저에게 문자를 했어요. 문자의 내용은 협박문자 였는데 그걸 보고 저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고, 비몽사몽했던 정신이 확 깨는 느낌이었어요. 이미 글은 다 써놨으니 문자를 보는 즉시 연락하라고요. 저는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었죠. 아무리 제가 잘못했다고 하지만 연락이 안되면 협박으로 저를 가둬두려고 하는 남친에게 정이 떨어진거죠. 저는 남친이랑 전화를 하며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그러자 남친이 헤어지기 전에 한 번 만나자고 하는거에요.

내키지는 않았지만 설마 무슨 짓을 하겠어 하는 심정으로 남친을 만나러 갔죠. 하지만 남친이 제 눈치만 보고 계속 울려고 하는거에요. 결국 제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면서 저를 붙잡았죠. 하지만 저는 싫다고 했고, 그런 남친이 저희 학교 앞까지 찾아왔었어요. 다른 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꽃까지 주면서 저는 쪽팔려서 뒷걸음질을 치며 피했어요. 하지만 남친은 저를 차에 태우고 얘기라도 하자며 갔어요. 이미 맘이 없는 저는 남친에게 다시 한 번 이별 통보를 했어요. 그러자 남친은 연애를 해도 되는데 결혼은 자기랑 하자고 하는거에요. 그게 무슨 말인가,, 지금 이 순간에 저런 말을 하고 싶은 건지 궁금했어요. 연애를 하고 와도 되니까 나중에는 자기한테 와서 자기랑 결혼하자는 거죠. 싫다고 하면 또 무슨 말을 할 지 무서워서 알겠다고 했어요. 하지만 이게 괜찮은 건지 정상적인 건지 모르겠어요. 너무 답답하고 풀 곳이 없어서 여기에 끄적여 보았어요. 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적어주시면 다 읽어볼게요. 그리고 저는 지금도 제가 전남친한테 했던 행동들 보면 쓰레기 같았다고 생각해요. 제 잘못 인정 안하는 거 아닙니다. 하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쓴 것 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