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5살 차이나는 중2 여동생이 있어요.
이 동생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어떡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이 동생은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벽이 있어요.
그렇다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건 아니고...
집 안에 있는 가족들의 물건을 훔칩니다.
가장 소소하게는 제 화장품들을 훔쳐갑니다.
이건 동생이 화장을 시작할때부터 시작되었어요.
얘가 어렸을때부터 화장에 관심이 많아서 6학년때부터 화장품을 사더라고요.
뭐 보통 애들 화장 일찍하는건 아니까 그거까지 뭐라고 하는건 아니에요.
저도 코덕이라 화장품이 많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화장품이 한두개 사라졌을때 그냥 들고다니다 잃어버렸나보다 했습니다.
근데 어느날 동생방에 어쩌다 들어갔는데 거기 제 잃어버렸다 생각했던 화장품들이 다 널부러져 있는거에요.
거의 20만원어치가 방바닥에 뒹굴고 있었습니다.
얘가 화장품을 가져가서 예쁘게 쓰는 것도 아니고 다 립스틱은 다 뭉개놓고 섀도우는 다 긁어놓고 방바닥에 뒹굴게 냅둡니다...
너무 화나서 그날 부모님이랑 같이 엄청 뭐라 했어요.
처음 걸린거라 미안하다고 다음부턴 안그러겠다고 울고불고 해서 알겠다고 진짜 다음부턴 그러지 말라고 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이후로도 계속 제 화장품을 훔쳐갔다는거에요.
솔직히 화장품이 싼것도 아니고 저도 알바하고 용돈 쪼개가면서 사는건데 계속 가져가서 망가뜨려놓으니까 화가 나잖아요.
훔쳐가서 걸릴 때 마다 제가 뭐라 그러니까 부모님도 이제 지쳐서 별 말씀 안하세요.
그래서 얘는 그냥 훔쳐가도 부모님이 아무말 안하니까 계속 훔쳐가더라고요.
제가 지금 대학교 기숙사에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오거든요.
집에 없으니까 제방을 지방처럼 들락날락 하면서 아주 살판이 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걔 방에서 제 화장품 한무더기가 나왔길래 뭐라 했어요.
처음엔 미안하다그래서 너무 화나서 너가 맨날 미안하다 그러고 다음날 또 가져가지 않냐 왜그러는거냐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 어쩌라고 이러면서 저한테 욕을하는거에요ㅋㅋㅋㅋ
하 진짜... 그러면서 방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근데 제 화장품 훔쳐가는건 진짜 약과에요.
저희 부모님이 휴대폰 사용에 좀 엄격하셔서 엑스키퍼라는 앱을 사용하세요.
그 앱으로 하루에 핸드폰 사용가능한 시간대도 설정할 수 있고 몇시간 사용할 수 있는지, 심지어 앱 잠금 기능도 있어요.
앱을 사용하거나 그런걸 엄청 규제하시는건 아니지만 하루에 2시간 30분 이산 핸드폰을 하면 핸드폰 액정에 잠금이 뜨면서 잠금 해제시켜둔 앱(문자, 전화, 갤러리, 카메라, 설정 등등)을 제외하곤 다른 앱을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용도 할 수 없습니다.
저도 학창시절에 거의 6년정도 동안 이 앱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했었어요.
솔직히 좀 피곤했죠 저도 핸드폰으로 하고싶은것도 많고 한데.
그래도 부모님이 아예 유투브도 못보게하고 그런것도 아니였어요.
태블릿도 있었고 컴퓨터도 있었고 맘대로 다 했으니까요.
이 앱을 해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모님 폰에 깔려있는 부모님용 앱에 들어가서 잠금을 해제시키는 거에요.
물론 부모님 폰에도 잠금이 걸려있고 앱에서 잠금을 해제할 때도 비밀번호를 눌러야해요.
저는 살면서 부모님 폰으로 이 앱을 해제시킨다는걸 상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귀찮기도 했고 양심에도 좀 찔려서요.
하지만 불굴의 제 동생은 부모님 몰래 폰을 훔쳐서 앱 해지를 두세번 정도 했습니다.
처음 걸렸을 때는 엄청 혼나고 핸드폰도 거의 한달동안 압수당했었어요.
그래도 그 다음에 또 하더군요...
아예 부모님 폰에 이제 생체인식으로 잠금을 해 놓으니까 자기가 옛날에 썼던 공기계 숨겨놓은걸 찾아서 또 그걸로 밤새 핸드폰을 하다가 들키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도 지쳐서 공기계를 가져가시기만 할 뿐 이제 뭐라 그러시지도 않더라고요.
이밖에도 부모님 방 안에 있는 돈봉투에서 돈도 훔치고요.
엄마 가방에서도 돈 훔쳤다가 걸렸었고...
저한테 욕도하고.. 부모님한테도 했었던 것 같아요...
제 옷같은거 훔쳐가는건 말할 것도 없고요.
제가 취미로 하는 미술용품들, 네일용품들 다 훔쳐가고요.
웃긴건 보통은 훔쳐갔으면 티 안나게 쓰고 가져다놓던가 할텐데 얘는 바닥까지 다 써버립니다.
자기게 아니라는 마인드니까 다 써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나봐요.
저희도 이제 지쳐서 더 이상 뭐라 그래야할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도 그냥 포기하신 것 같고...
저는 제거 가져가면 뭐라 그러긴 하는데 너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까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이러다가 집 밖에서도 친구꺼 뭐 훔치다 걸리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고 짜증나고 화가납니다.
제 동생 어떡하면 좋을까요..?
중2병걸려서 저런다기에는 너무 오랫동안 꾸준히 뭘 훔치네요.
저는 부모님이 더 강력하게 동생한테 뭐라 그러고 진짜 물건 훔치는건 아니다라고 말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무 자주 이러니까 다들 지쳐버렸어요.
저걸 훔친다고 표현하는 제가 이상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조언이 필요합니다.
저 더 이상 못참겠어요
제 동생 어떡하면 좋죠??
귀여웠던 애였는데ㅜㅜ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