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임신7주차 초기 임산부입니다.
아침에 입덧으로 시작해서 겨우겨우 출퇴근.. 퇴근2시간 당기는 조건으로
유연근로하자니 출근시간에 많이 밀려서 2시간 전에 그냥.. 출근을 해버린답니다.
오늘 아침.. 비어있는 노약자석에 "임산부 뱃지"를 달고 앉아있엇어요.
노부부가 타시더니 남은 자리에 할머니가 앉으시고 할아버지는 맞은편 노약자 석에 앉으셔서
계속 저를 노려보시더라구요.
속으로..왜 또 저러나..했는데. 잠시뒤 할머니가 할아버지 옆자리가 비어 옮기시고 나니
옆에 다른사람들까지 모두 들리게
"저 새파랗게 젊은게 눈이 마주쳐도 꿈벅꿈벅 눈만 깜박이고 앉아있네. 싸가지없게"라고
큰소리로 얘길 하시더라구요. . 한마디 두마디 이어지는데 듣던 저는..
"저, 임산부에요 임산부는 노약자석 앉으면 안되나요?"라고 말했고
그분은 "배도 안나온게 무슨 임산부라고 그러냐"라며 또 말을 보태셨어요.
그때, 어떤 아주머님께서 "어르신, 임산부가 초기에 얼마나 힘든데요 노약자석에 앉을수 있죠"라며
편을 들어주시더군요. 순간. 저는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매번.. 젊은이들은 임산부 배려석에 앉지 않으니 그자리 조차 노인분들이 앉아계시고
노약자 석은 노인분들이 서로 앉겠다고 80살이네 70살이네 싸우고 계시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는데도 이런 소릴 듣네요.
(임산부 배려석이 아니라 노약자 석처럼 임산부 석을 만들어달라..민원도 넣었지만
임산부 배려석은 배려해주면 땡큐 안되면 어쩔수없다고 답변오더군요. 그렇게 바꿀 순없다구)
시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다시 보내래요..
정말.. 너무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면서 지하철을 내렸습니다.
구구절절.. 임신하니 그냥 원래 하던 것들도 너무 힘들고.. 배려도 하나도 못받고..
너무 속상해서...위로 받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네 되엇네요..
육아맘님들.. 임산부님들.. 저출산 국가에 우린 어떤 명분으로 아이를 낳아서 키워야하는 건가요?
저만 이런일을 겪은건 아닐테죠...
모두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