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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력배 선생님과 인생

ㅇㅇ |2019.10.23 23:50
조회 55 |추천 0
안녕, 난 올해 졸업한 문송한 백조임ㅠㅋㅋㅋ 심지어 알바가다가 사고나서 한동안 쉬고있음ㄱㅋㅋㅋ 아무튼 옛날 고등학교때 생각이 나서 옴.

내가 고2때 사회시간이였음
(무슨 과목인지는 알아보는 애 있을까봐 안적음)
하루는 남자애들이 하도 수업시간에 산만하게 구니 선생님께서 현타가 온건지 이성의 끈이 뚝 끊긴건지 수업을 멈추심
시끄러워서 일부러 앞자리에 앉아도 선생님 말이 잘안들렸음
(자리는 자유임. 이동수업이라서ㅎ 매번 가운데 앞자리에 앉음)
그 정도임
아무튼 선생님께서 말씀을 시작하심

너네, 나중에 후회하지마라
지금 너네들 대학 안간다고 하는데 다들 그래놓곤 찾아오더라
제가 갈 수 있는 대학이 있을까요? 라면서
근데 그때가서 보면 진짜 대학이 없어
갈 수 있는데가
물론 운좋게도 8등급인데 가는 애들 있지
근데 어떻게 되는줄 알아?
대학수업을 못따라가서 자퇴하거나
자퇴도 못한채 시간만 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기본이 안되어 있으니까 이해를 못하거든
너네가 대학을 안가도 좋아
대신 졸업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은 해봐야지

등등
뼈를 때리는 말씀을 하심
잘생각해보고 지금부터라도 깨닫고 뭔가를 하란 얘기와 함께
수업은 그렇게 끝났음

그러다 고3때 지금보다 더 추웠을적임
내가 원하는 전공있는 학교 알아보려고 교무실을 찾아감
근데 작년에 같은 그 사회 수업을 듣던 남자애도 같이 들어왔었음
근데 나 담쌤이랑 대학 알아보는데 걔가 이러는거임

저 대학 갈 수 있는데 없을까요.. 라고

나는 기가막혔음
학교도 제대로 안오는 개꼴통새111끼가 대학을 가겠다고??!?!?!??
걔네 담임선생님이 화면을 보고 말씀하심.

너 8등급이야
어디 갈데가 없어

걔는 진짜 애걸복걸함
제발 한번만 더 알아봐달라고
근데 당연히 없지..
결국 그렇게 걔는 씁쓸히 나감

나는 대학들 적고 교무실을 나왔음
근데 아까 되게 심각하게 애걸복걸하던 걔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복도에서 소리치고 몸싸움하면서 놀더라
지금은 뭐하고 사나 모르겠다만
적어도 내가 더 낫긴할것 같다

참 그리고 고3때 그 남자애 담임쌤 그때 그 얘기하셨던 사회쌤이셨음
그 선생님이 악의를 가지고 대학 안알아봐준게 아님
우리학교는 수능에서 밀리는 학교라 수시전략 잘짜주는 쌤들이 3학년 담임 거의 고정이였음

아무튼 이 양아치말고도
그 선생님네 반 애들 중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애가 하나 있었음
교복을 안입고 문신까지 하고 사복입고 오는 애였음
옷도 평범한 학생처럼 안입고 일반인인 내가 보기엔 괴랄해보임
문신도 위협적인거 아니고 진짜 단순한거함
근데 걔는 선생님 따로 찾아가서 자기 이번에 옷입고 사진찍은거라고 남자도 이런 옷 잘어울리지 않냐고 했음
그 선생님은 걔가 찾아올때마다 같이 사진 봐주고 격려와 칭찬을 해주심
나중에 보니 걔는 그쪽 업계에서 자릴 잡음
일찍 취직한듯
부럽다..ㅎㅎ

인생에서 대학이 정말 다는 아님
동생이 진짜 개쌉꼴통 실업계 졸업했는데
동생이랑 같은 학교 학생들 중엔 졸업할때 공무원 합격한 애 있었음
그냥.. 각자 잘 살았으면 좋겠다
뭐가 좋을지..
빨리 아는게 중요한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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