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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려요.

작약 |2019.10.24 10:51
조회 21,088 |추천 28

10.26

글을 쓴 당일 써놓고 일이 바빠서 깜빡 잊고 있었는데 들어와보니 24일 오늘의 톡이 되었었네요..

별 것 아니고 다른 분들로부터 조언 겸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격려와 조언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글을 읽는 분들도, 댓글 달아주신 분들도 오늘 하루만큼은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요방긋


근데 제목이 바뀌어있는게 신기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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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은 눈팅만 했지 실제로 이렇게 글을 써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이야기에 앞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적고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지나친 성향의 댓글은 자제 부탁드릴게요.
화면 뒤에는 여러 방면으로 사고할 줄 아는 한 명의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은따, 왕따를 당해 친구가 몇 없고, 그나마도 저랑은 잘 맞지 않거나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멀어져서 지금은 두 명과만 연락을 하는 상태입니다.
그마저도 한 친구는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서 연락이 잘 안되고,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서 저 역시도 최대한 시덥잖은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에요.
(대학교 친구들은 정말 가끔 연락하구요.)
그래서인지 제가 사회화가 부족한건가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들어요.

과거 친구들에게서 ‘진지충’이라는 말과 비슷한 소리를 몇 번 들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주로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진지한 이슈임에도 농담처럼 가볍게 여기는 친구들의 태도에 동조하지 못하거나 반박해서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아요.
다시 그 때의 상황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똑같을 것 같아요.

그런 제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가끔 술자리를 비롯한 여러명과 함께 노는 자리에 있을 땐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신기하면서도 부럽고, 어떨 때는 동경까지... 저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어서 답답할 뿐이에요.
분명 좀 더 원만하게 지낼 방법이 있을 텐데, 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자꾸만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만 이끌어가니 답답해요.

결국 술자리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놀 때에는 주로 말하는 것보다 들어주기만 하다보니 대학을 졸업하고 난 이후 만난 지인들은 제가 “상담해주는게” 편하다고 합니다.
저도 그들이 힘들어할 때 별 것 아니었지만 들어주고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조언해준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뿌듯하기도 했고, 기분도 좋았어요.
그렇지만 상담을 해줬다기보다는 그래도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되어 이야기를 듣고 진심을 담아서 말한게 그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상담으로 치부되니 최근 조금이지만 우울한 기분이 듭니다.

인간 관계가 쉬울 수 없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이 무력한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스스로가 활동적인 편이 아니어서 그런 걸까요....



두서없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을 빌어서 말하고 싶었기에 최대한 저를 드러내지 않은 채로 표현하려다보니 글이 너무 두루뭉술한 것은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길바라요.

추천수28
반대수1
베플11|2019.10.24 22:08
소위 인싸라 불리는 사람들이 부러우실 수도 있어요 그러나 의외로 그런 사람들은 인간관계가 넓지만 깊지는 않을겁니다 오히려 조용하고 남말을 잘 듣는 님과 같은 분들이 관계를 더 오래 유지할수도 있어요 인간관계는 딱 정답이 없는거같고 본인모습대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게 좋은것같습니다 너무 개념이나 눈치만 없지 않음돼요ㅎ
베플ㅇㅇ|2019.10.24 17:15
모든 사람들은 감성과 이성이 공존하는데, 모두가 똑같이 감성과 이성을 컨트롤 하며 살 순 없는겁니다. 진지한 사람도 그 사람만의 장점과 단점이 있고, 진지하지 못한 사람도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장점만 존재하는 정답은 없어요. 주변에 친한 사람이 많은 사람이 사회생활을 잘 한거라고도 할 수 없는게, 그로 인한 단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먼저 스스로에 대해 난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런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저는 쓴이가 말했던 그 진지충이라 불리는 성격을 가졌어요. 그리고 좀 무심한 편이고, 감성보다는 이성에 좀 더 치우친 성향이에요. 그래서 익히 고민 상담도 많이 해줬어요. 근데 공감하고 토닥이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상담의 내용은 대부분 "답"을 내리려는 문제에 대한 상담이에요. 장점은 그들이 답을 내리는데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단점은 같이 공감해주진 못해요. 그리고 저는 무심한 편이에요. 주변에서 나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더라는 말을 들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죠.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최대한 하는 편이에요. 장점은 주변 사람들이 저랑 있으면 마음이 편하대요. 딱히 눈치볼 일도 전혀 없고 워낙 잘해줘서요. 남자였으면 남친 삼고 싶대요. 단점은 재미가 없어요. 막 활발한 성격이 아니라 차분하고 조용한 타입이라. 친구들이 열심히 수다 떨면 저는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중간에 한두마디 던지는 정도에요. 근데 그 말에 다들 폭소가 터질 때가 많은 편이죠. 어떤 성향이든 어차피 장단점은 다 있어요. 가끔 보면 안타까운게, 본인의 본래 성향은 뒷전으로 미룬 채로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서 자기 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 중 나와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맞춰지는 사람과 가까워지는겁니다. 조바심 낼 필요도 없고 본인을 너무 채찍질 할 필요도 없어요. 마음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적당히 베풀고, 적당히 어울리며 살아보세요. 어차피 내가 쭉 살면서.. 내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을 사귀고, 그곳을 떠나면 또 멀어지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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