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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중반 무직 남자가 매달 카드값 200만원이 가능한가요?

ㅇㅇ |2019.10.25 01:24
조회 1,480 |추천 1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에 오면 조언 구할 수 있을까 하고 왔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여자고 대학생입니다.

제목의 무직 남자는 제 아빠고요 도저히 납득이 안 가서 동년배나 다른 가정 기준으로 이유를 알고 싶고 조언 듣고 싶어서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먼저 저희 집은 어릴 때부터 아빠가 5년 이상 같은 직장에 근무한 적도 없고 가족한테 이야기도 안 하고 무직상태로 있던 적도 있습니다.
한 번 직장 관두면 최소한 1년씩은 쉰답시고 일 안 했고요. 그렇다보니 제가 7살 때부터 엄마가 반년도 끊기지 않고 교사일 식당일 학원일 안 가리시고 하셔서 지금까지 가장 노릇 하셨습니다. 주위 평판도 좋고 능력도 있으셔서 항상 굶을 일은 없게 노력하셨어요

솔직히 아빠한텐 가장노릇 바라지도 않고요 솔직히 부모 이전에 인간이라고도 생각 안 합니다 어떻게 인간이겠어요

손찌검만 안 한다뿐이지 고등학교 시절에 제가 정신병원까지 드나들며 아프던 시기가 있었는데 버티다 안되어서 정신병원 가서 검진 받았더니 공황장애에 우울증 나왔다니까 별 개헛소리를 다한다는 눈으로 한번 처다보기나 하는 게 저희 부녀 관계고요

주말도 없이 일하던 엄마가 얼굴 시뻘개지도록 배가 아파서 응급차 부르니 마니 하는데도 제가 채근하고 엄마가 매달려서야 병원 기껏 데려가는 인간입니다

그 병원 가서도 50넘게 처먹은 인간이 주말이라 돈 비싸게 나왔다고 칭얼대면서 의사들이 주말이라 응급처치만 가능하다고 더 주중에 검진 받아보라 그랬다고 의사들이 돈독이 올라 떼먹으려 그런다고 하는 인간입니다. 인간이면 할 생각인가요? 생각했대도 정상적인 인간이 어떻게 20년 같이 산 자기 와이프가 죽겠다고 끙끙대는 옆에서 그 소리를 병원에서 검진보던 의사랑 간호사들 듣는데 해요? 엄마가 의사랑 간호사들이 기가막혀서 웃는 거 보고 너무 쪽팔렸다고 하더라구요

아 심지어 자기가 번 돈도 아니에요. 당시 아빠 백수 무직 상태였습니다. 엄마 돈이에요ㅋㅋ 엄마는 옆에서 물도 못 먹고 다 토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옆에서 한다는 소리가 그거였던 거예요. 의사가 돈 떼먹는다고. 아주 안아키 깨시민 나셨습니다 엄마랑 제가 잔병치례가 많은데 아플 때 그 흔한 괜찮냐 한 마디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아빠는 제가 고등학생 때는 마지못해 공장 처다니다가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결국 3년도 못 버텨 제가 졸업하던 해의 졸업식 2달 남기고 공장을 때려쳤습니다

마치 너 졸업하는 것만 기다렸다는 것처럼요ㅋㅋ 그리고 그게 사실이었습니다ㅋㅋ

본인왈, 평생을 가정을 위해서 참고 살았으니(엄마는 지금껏 반년도 안 쉬고 일했는데 몇 년 쉬다가 기껏 공장 다니고 때려친 주제에)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더라구요ㅋㅋ

뭘 하나 두고 봤어요 한 2년은.

첫 1년은 무슨 사업을 하겠다면서 식당하는 여자 뒷꽁무늬 쫓아다니다가(심지어 그 여자분 엄마 지인인 사람이었는데 엄마나 저의 동의도 없이 둘이서 멋대로 진행한 겁니다)
무급으로 1년 부려먹히고 반년 더 기다리면 수익 난다 어쩐다 하길래 때려쳤다고 하고요

2년째는 그냥 놀았습니다. 뭐 한 거 없고 그냥 집에서 빈둥빈둥이요.
그러다가 엄마가 아는 정치권이랑 연줄이 엄마덕에^^ 닿아서 엄마가 할 줄 아는^^ 영상 편집 진짜 글자 박는 정도로만 배워서 정치권에서 노시겠다고 갑자기 자기가 대단한 국가의 사업하는양 반년쯤 다니시다 돈은 한 천만원도 못 벌고 선거 끝나고 실직하셨습니다.

3년째부터는 갑자기 자기가 잊고 있던 예술의 꿈을 펼치겠다고(자기가 무슨 정년퇴직해서 연금 나오는 공무원인지 이제 갓 대학 졸업한 20대인지)
달에 20만원씩 내면서 작업실 하나 얻어 뭔지도 모를 그림을 개비싼 재료값 엄마한테 내달라 하면서 작업하셨습니다.

4~5년째인 지금은 쭉~ 한 장도 못 파는 그림가지고 예술가질 하시면서 이전까지는 없던 카드빚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돈을 못 벌진 않으세요. 부업으로 뛰는 알바같은 강의까지 하면 달에 400씩은 최소한 버십니다. 식구도 저 포함 세 식구에 저도 달리 돈 쓰는 곳 없고, 집도 작게 빚은 냈다지만 작은 빌라 하나 사서 돈 나갈 일 없어요.

저는 학업관계상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힘들어서 대신 대회와 공모전 참가해서 상금 벌어다 용돈으로 씁니다. 교통비 생활비가 필요한 달에는 달에 20만원 정도 받아 쓰네요.

그래서 딱히 쓰지 않으니 돈이 안 나가야하고 오히려 모일만큼 검소하게 쓰고 있는데도 아빠가 자꾸 매달마다 100~200씩 돈을 요구합니다

작년에는 예술 해보겠대서 이 돈으로 자금하라고 엄마가 천만원 빚내서 갖다줬었구요

그런데 올해 초에 들어와서 갑자기ㅋㅋ 예술가로 등록이 되려면 전시회같은 걸 한번 해야하니까 그 전시회 비용으로 천만원만 달래요 저희집 한달 수입이 400에 작년에 이미 천만원 빚 냈는데도요ㅋㅋ

엄마가 예술가질 그만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정 전시회를 해야겠으면 렌탈비가 드는 곳이 아니라 작게 엄마가 아는 지인들의 가게에서 할 수 있게 알아봐주겠다고 하는데도 고집을 그렇게 한동안 부렸었습니다.

아빠가 예술가질 하겠다는 게 그렇게 마냥 맥락이 없는 건 아니에요. 아빠가 미술로 대학원까지 나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무슨 자기가 이팔청춘도 아니고 ‘한번만 나 믿어줘’ ‘한번만 나 도와주라 진짜’ 이런 소리를 하면서 5년째라는 겁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직장에서 5년 이상 버틴 적도 없구요. 제가 성인된 후에 손 대는 일마다 족족 말아처먹거나 자기가 못버티고 때려쳐서 다 오래 간 적이 없었습니다.
자기 말로는 싫어하는 일을 억지로 해서 그렇대요ㅋㅋ 아니 그럼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있나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다들 생계유지 하나요?


여튼 아무리 이 답이 없는 인생을 봐주고 있는 저희로서도 전시회는 가당치도 않아서 안된댔더니
자기 친가 식구들한테 한참 엄마를 그것만 하면 딱 예술가로 인정 받을 수 있는데 안 해주는 구두쇠로 엄마 보는 앞에서 입털고 다니다가
최근에는 매달마다 100~200씩 빚을 만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에는 천만원인가 꽤 큰 금액 내밀면서 지금까지 쓴 카드값이라면서 갚아달라 한 게 시작이었어요.

당연히 엄마는 노발대발했지만 지금까지 썼다니까 어쩌겠냐 싶어서 갚아줬구요

근데 그 다음달에도 백만원 그 다음달에도 이백만원

빚으로 400중에 100정도 갚고 나머지로 생활비 하는데 그 중 반을 날려먹는 겁니다 말이 안되잖아요

엄마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못 준다고 이 이상 카드 돌려막기도 못한다고 내쳤더니 2시간을 엄마한테 붙어서 15살짜리 중고딩마냥

아 여보 제발~ 여보, 여보 여보여보 여보~ 여보! 여보오

하면서 무시하는 엄마 상대로 징징거립니다 진짜 딱 저렇게요
지금 이 카드빚 안 갚아서 신불자 되면 곤란해지는 건 당신이라느니 이러면 안된다느니 이런다고 해결되는 건 없다면서 온갖 협박과 회유가 진짜 13살짜리도 사달라는 장난감 조를 때 안 저러겠다 싶더라구요 50살 넘게 처먹은 인간이

그렇게 난리난리 낸 뒤에 이젠 안 그러겠다더니 저번달에도 백만원 이번달에는 200만원을 또 해달라 그러네요

아빠가 주에 한번은 모임이니 뭐니 나가지만 대체 달마다 이백은 어디서 뭘 하고 오길래 나오는 금액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대학생이고 엄마도 절약하셔서 안 쓰는 편이라 더 상상이 안 가요

미술도구를 산다기에도 족족 엄마카드로 쓰기도 하고 이제 미술에 시들해져서ㅋㅋ 뭐 따로 작업실에 새로 들어오는 거 못 봤구요

그 외에 새 전자기기 새 물건 새 옷 단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200씩이나 들어갈 곳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직장인도 아니라 술마시거나 접대할 곳도 없구요 본인도 술 못마셔서 맥주 한병도 못 까는 주량입니다

보통 50대가 달에 200씩 혼자 카드쓰는 게 정상인가요? 편의점이라도 나가서 아르바이트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5년간 그 흔한 알바조차 한 달도 한 적 없구요. 엄마가 이 문제로 진지하게 말을 해보려고 해도 자기 불리한 문제나 돈문제 나오면 입 닫고 있다가 집 나가서 새벽에 들어옵니다

제가 말을 꺼내면 자기를 무시한다면서 물건을 집어던지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요. 두세마디 더 얹으면 때릴 것 같아서 무서워서 말도 못 얹겠어요.

그렇다고 엄마가 정말로 돈을 안 주면 신불자 되면 당신이랑 딸만 같이 신불자되어서 고생한다고 협박하는 패턴 반복입니다.

엄마는 그래도 다른 집들은 손찌검하거나 도박하고 술마시고 그러는만큼 이정도는 양반인 거라고 참고 있는데요

솔직히 달에 200씩 나가고 1년마다 천만원씩 빚내게하는 게 정상적인 백수같지도 않아요 다른 집보다는 덜한 건지도 도저히 모르겠구요

제가 어리고 사회경험이 없어서 적은 돈에 과민반응을 하는 건지 사회경험 많으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디에 빚을 진 건지 아니면 보증을 선 건지 도무지 짐작도 안 가요 보통 이런 경우가 흔한 게 맞나요?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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