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가)신뢰가 깨진 부부 도와주세요

오지라퍼 |2019.11.04 12:05
조회 38,474 |추천 60

추가해요...
댓글 잘 읽어봤어요. 다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일인냥 감정 이입해서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우선 저희 부부는 연애 결혼 포함한 긴 기간동안 모든 것을 공유하고 모든 것을 이야기하며 지내왔어요.

두 사람 모두 비밀번호를 서로에 관한 것으로 해 놓았고
별 거리낌이 없었던 것 같아요.

모든 것을 투명하게 관리해왔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보실 때 핸드폰을 왜 몰래 보냐, 피곤한 스타일 같다 고 느끼실 수 있을 것도 같아요.

그래서 더욱 믿음이 쉽게 무너진걸까요.

어느 순간부터 이 사람이 살짝 달라졌다고 느끼기 시작했지만
어떻게 사람이 함께하면서 변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결혼하고 임신하면 다 달라지는구나... 싶어 얘기는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떻게 늘 백미터 달리기를 할 수 있겠느냐
변했다는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
당신도 변했다.

그저 편해지고 무뎌지고 이런게 다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했어요.

속으로는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나봐요.
이 사람이 변했다는 걸요.

저도 변했겠죠... 여자가 아닌 엄마로
많이 억척스러워지고 외모도 변하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진게 사실이에요.

아기를 낳은지 한달이 조금 지났어요.
모유수유 중인데 하혈은 평균 이상으로 계속 하고
눈 앞이 까매질 정도로 핑핑 도는데 손가락 마디마디까지 안 아픈 뼈마디가 없고
골반뼈가 틀어져 똑바로 누워 자지도 못 하고...

저도 많이 지쳐있는 것 같네요...

막내가 조금 더 크면
둘이 연애할 때 자주 다니던 여행도 한 번 제안해볼까 해요.
둘 다 지쳐있는 것 같다. 얘기를 해 보라는 댓글이 많아서요... 맞는 것 같아요.

애들아빠도 많이 지치겠죠.
지금 다시 바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새벽수유할 때 본인은 다음날 출근하면서도 같이 일어나서 트름도 시켜주려고 하거든요...

저도 ... 신뢰는 무너졌지만
다시 마음잡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보려고 합니다.
물론 얘기는 할 거에요. 좋은 날 좋은 곳에서 연애할 때 처럼 좋은 말로.

넘어가자니 속이 썩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남편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라는 댓글들이 아주 간혹 있던데

저는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거든요.

꾸미는 마음은
오래가지 못 해요...

부디 나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 그대로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종종 읽던 판이라는 곳에서
숨구멍을 찾고 갑니다.

힘들 때마다 보러올게요.
정말 감사해요.









본문


연애 4년하고 결혼 했어요.
아기는 2돌, 지금 한달 갓 넘은 아기까지 둘입니다.

연애할 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잘 하던 남편이에요.

첫째가 모유수유 때문인지 집착이 생겨서
돌 지나서까지 통잠을 안 잤어요.

기본적으로... 잠이 부족하다보니 집안일을 일년동안은 잘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한테 뭘 하라느니 그런 말보다는 퇴근해서나 주말에 한명이 아기보면 한명이 하는 식으로 해왔고,
결혼 후에도 잘해왔어요.

계획임신이였지만 시기가 좀 이르게 둘째가 찾아왔고,
남편은 외벌이에 이직을 해야하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저는 임신 8개월까지 회사를 다녔지만
출산휴가만 쓰고 회사를 그만뒀어야 했어요.
회사가 작은 회사는 아니였는데 젊은 층 회사라 그런지 출산한 직원이 저까지 두명이여서
곱게 보지 못 하더라구요.

육아휴직이 있는데도 못 쓰고,
출산휴가도 막달까지 다니고 싶었지만 추석전에 휴가를 쓰라고 강요 하더라구요.
추석 이후에 쓰게되면 추석 쉴 거 다 쉬고 월급을 받는게 아까웠나봅니다.

그렇게 반 강제로 퇴직을 하게되었지만
제 직업상 프리랜서로 자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이였기 때문에 많은 부담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육아를 하면서 근무를 하기란 쉽지 않았어요.
둘째가 찾아오고 첫째가 어린이집을 가고나서
조리원비라도 벌어보고자 퇴직 후부터 지금까지 딱 한달 했어요.

외벌이가 부담이였겠죠.
입은 넷이나 되는데 버는 사람은 한 명이고,
이직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니...

첫째 임신사실 알고 남편이 담배를 끊었습니다.
정말 이쪽 저쪽에 자랑하고 다녔어요.
힘든 일인데 아이를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금연을 하다니...

그리고 저는 달달하지는 않아도
나름 평화롭게 잘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둘째가 한달밖에 안 된 이 상황에 남편이 다시 담배를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임신 중일때부터 피웠나봅니다.

여직원과의 카톡에는
여직원이 남편에게 자리에 없으시네요?? 라고 보냈는데
왜 보고싶냐?? 는 둥...

유부남이 해서는 안될 조크(?) 를 하고.

제가 조리원에 있는 동안 남편은 첫째랑 시댁에 가있었는데
첫째케어를 위해 나는 신경쓰지말란 얘기였는데..

아이가 잠이든 뒤
혼자 심야영화를 보거나
동네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었나봐요.

뭐 아이를 재워놓고 나간거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임신중에 제가 아이 어린이집을 보내놓고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서 영화를 보러왔다고 하면
나도 보고싶다던지 되게 서운한 티를 내서
친정엄마가 저녁에 와주실 때 저도 보러 다녀오라고 하기도 하는데...

왜 숨긴걸까요?
와이프 조리원에 있는데 자기도 뭔가 양심에 찔려서 그런걸까요??
영화는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주지...

근데 제일 싫었던 건
말 없이 술 자리에 나간 것도 그렇고...
1차에서 술자리가 파했나 봐요.
집에는 가기 아쉽고 그런 상황에 친구들에게 톡을 했는데


@@이랑 업소나 가
라는 카톡을 보게 됐어요.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가진 않았지만

돈 없어. 그리고 모처럼 나왔는데 시간 아까워.

라고 답장을 해놨더라구요.


우선 아이들에게 해가되는 담배얘기나
여직원에게 성희롱으로 고소당할까봐
두가지만 짚고 넘어갔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얘기하지만
여지껏 속여왔다고 생각하니
모든게 무너져내린 기분이에요.

안하던 스킨쉽도 하려고하고
제가 무슨 부탁을 해도 그 얘기를 하기 전까지는
부탁하는 어조로 하지않는다 기분이 좋지않다는 이유로
더러워서 제가 했던 일들도
왜 시키지 않았냐며 스스로 합니다.

신혼 때처럼 출근하며 뽀뽀를 하려고해도
자꾸 날 속였다는 생각때문에 피하게되고
나는 뭘 그렇게 아둥바둥 아이들때문에 다 포기하고 살아온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져버리고싶어요
아이들만 아니면

이렇게 혼자 속앓이하다가는 언젠가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
창피해서 아무데도 말하지 못하고 이런데다 글을 씁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디까지 이해하고 어디부터 얘기해야하나요
남자들 원래 다 저런거니 참고 살아야되나요
추천수60
반대수14
베플원준|2019.11.05 14:31
나도 여자고 업소 여자들을 비하하기는 그렇지만... 남자들은 어떻게 굴러먹던 여자인지도 모르면서 그게 하고 싶나? 감정이 없이 그것만 가능하다는게 참 동물인가 싶기도 하고...
베플ㅇㅇ|2019.11.04 12:12
어휴 남편이 한남이네요 가정 이루고 아빠 될 자격 없는 남자들이 대부분 성매매도 아마 한 거 같네요 자연스럽게 XX와 업소에나 가 이런 말 듣는 수준이면 지금은 아니라도 예전에 자주 다녔을 것 같네요 저런 남자들 왜 결혼은 해서 주제에 넘는 가정 갖고자 하는 건지 쓰레기들
베플ㅎㅎ|2019.11.05 19:34
근데 남자들 진짜 끼리끼리예요. 저런 농담 안 하는 남자들은 절대 안 해요. 글쓴이 남편이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어울리는 친구 수준은 형편없는 것 같아요. 여자들끼리 대화할 때 심심하면 호 빠나 가라고 하지 않잖아요? 진짜 그렇게 사는 애들 아닌 이상ㅋ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