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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9.11.07 22:14
조회 5,209 |추천 2

많이 고민하고 망설였구나
괜찮아 너인 줄도 모를 거고 그렇다고 해도
나는 더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저 누구나 그렇듯 너인 것 같아
너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는 거니까

나 또한 지금 그래 계속 고민하고 망설이다 부질없겠지만
그래서 적어 보아 너는 이런 거 할지 모르겠지만

난생처음 이곳에 와봤고 너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니가 사랑만을 바라보며 살았었는지 몰랐네
그 끝이 결혼이라고 생각한 것도
그 시간 동안 왜 몰라봤을까

난 니가 늘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비혼주의에
정말 그런 사람인 줄로만 알았어
이 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얘기도 많이 했지
좀처럼 좁혀지진 않았지만

그때마다 지금 현재의 우리가 좋으니까 만나자라는 말로
너를 다독이며 끌고 왔던 거 같아
그런데 너한테서 결혼하자는 얘기를 들었지
그때 너무 기뻐서 울었어 너에게서 그런 소릴 들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거든

나는 우리의 미래가 앞으로 변함없이 같다고 생각했었어
그땐 너도 그랬겠지?
잠시나마 미래를 같이 꿈꿨지만 행복했어

그렇게 싫다던 결혼을 하겠다고
어렵게 마음을 먹게 한 생각을
다시 변하게 했던 상황은 무엇이었을까

아마 어렵게 결정한 생각을 바꿀 만큼 더 힘든 일이었겠지
말이 길었다 그만 아쉬워해야지




맞아 나는 너의 추억으로 남겠지
너 역시도 내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야

니가 받아들인 앞으로 남은 너의 생에 나는 없지만 어떨까? 불행할까? 불행하고 싶어? 아니지?
불행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야 그건 희망 고문이 아니야

생각은 날거야 그치만 다시 니 자신에게 충실할 거고
나름의 기쁨도 따라올 거야

너는 나를 포기했지만 자신을 포기하진 말아야지
이럴 거면 누구를 위한 이별인 거야

너 잘 살 거야. 살아낼 용기 그런게 필요한가 싶을 만큼

언젠가 얘기했지 티비에서 어떤 목사님이 그러셨다고
누군가 상처 주려고 의도하고 한 말에도 상처받으면 안되는데 생각도 없이 한 말에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

일어나지 않은 걱정거리를 미리 대출하지 말자

우리가 헤어지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지금 니 모습을 봐 넌 꽤나 잘 하고 있어

너의 분수를 안다고 했지?
그럼 앞으로는 분에 차고 넘치게 살아봐ㅎㅎ
부정적인 생각은 나랑 함께 영원히 보내버리고

우리 잘 살아보자




넌 아마 기억 못할 거야


이슬이 맺혔고, 그 안에 니가 굴러 들어간다

재 한줌이 된 나에게로, 너로서 타버린 나에게로

형식적인 인사 한마디 없이

더 깊고 강렬하게 너는 들어왔고

나는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안녕~~~~
추천수2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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