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고1 여학생입니다.
오늘 친구와 다투고 혼자 여러 생각을 하다 언뜻 본 네이트판 이라는 곳이 생각나게 되어 글을 써봅니다. 이런건 처음이라 많이 어색하겠지만 한번쯤 읽어주셨음 합니다.
전 어릴때부터 소유욕이 강했습니다.
물건이나 돈, 성적 같은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소유욕이였어요.
쉽게 말해서 "얘가 나랑 제일 친하고, 뭘 하든 나를 가장 먼저 찾았으면 좋겠어!" 라는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어릴때는 뭣모르고 마냥 친구옆에서 붙어다니며 다른 아이들이 오면 그 아이들을 뿌려치기 바빴습니다. 그 친구가 저랑만 놀길 바랬거든요. 하지만 그 친구가 싫어하며 절 떠나자 저는 그때부터 나의 이런마음을 감추어야겠구나, 남들은 나의 이런 욕구를 이상하게 보는구나 싶어 굳이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같이 다니는 무리중에 꼭 한명은 제 소유욕의 대상이 되었고, 저는 가급적이면 나랑 다니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해하거나 혹은 나만 이 친구를 독점한다거나 하지 않겠다고 나름 노력은 했지만 이게 제 뜻대로 따라주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혼자 계속 이 친구가 나랑 잠깐이라도 놀지 않으면 '얘는 날 싫어하는건가?', '얘는 나랑 노는게 귀찮은건가?' 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이 감정이 쌓이고 쌓이니 혼자 괜히 친구에게 쌀쌀맞게 대하거나 짜증을 부리는것도 일상이구요.
친구 또한 저의 이런 태도에 화가났나봅니다.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예요. 자기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갑자기 짜증을 내고 상처받을 만한 말을 하니까요. 제 걱정은 이 소유욕이 지금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지속될까 걱정입니다.
친구는 저에게 자신에게 기대도 된다고, 마음을 열어달라고 하지만 저는 도저히 제 이기적인 생각을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소유욕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혹시 이런 소유욕은 저만 느끼는건가요?
정말 만약에 이런 감정을 갖고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대체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정말 이게 정상적인 생각이 맞는건가요?
남들에게 물었을때 이상한 눈 혹은 절 회피 할까 두려워 말도 못 꺼내겠습니다. 사소한것이라도 말 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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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생각에 공감해주시고 댓글을 각자 성심성의껏 적어주신것같아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선 제 이런 성격을 고치기 위해서 친구에게 동의를 구해둔 상태예요. 집착하는 한 친구가 아닌 무리 애들 모두에게 구해놓았습니다. 다행히 친구들은 제 마음을 이해해주고 선뜻 나서서 도와주겠다며 자신들이 필요하면 부르라고 해주더라구요.
저는 애정결핍이자 지병같은 이 집착을 끝내고싶기에 조금 더 노력을 해보려 합니다. 우선은 이 친구 외에도 다른 친구와 같이 다른곳을 다녀보려고 해요. 집중할 수 있는 혼자만의 취미도 구해보고, 그 친구와의 사적인 연락(페메와 카톡)은 차근차근 줄이기로 했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주위사람에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