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익명이라 하여 님들의 따끔한 질책과
조언을 구하고자 간절한 마음으로 글 올려 봅니다.
저희 부부는 30대 초 입니다.
남편과 만나기 전 2년 정도 사귀던 남친이 있었습니다.
그 남친은 게임을 좋아했고 친구와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저는 항시 뒷전이었고 남친의 게임과 친구들과의 술 자리에 지쳐갈 쯤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됐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본적이 없었죠.
남편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잠시 부모님 집에서 지낸다 했습니다..
하얀 피부를 가진 남편에게 첫 눈에 반했고
몇번의 스치듯 만남이 있다가 남편이 혹시 사귀는 남친이 있냐는 물음에 전 해서는 안될 거짓말을 하였고
남편의 고백으로 그렇게 우린 사귀게 되었습니다.
2년 사귄 남친에게 헤어지자 말 해야지 하다 결국 말 못하고 1년 정도 흐르게 됐습니다.
한 아파트라 그런지 부모님들께서도 어느정도 안면이 있으시고 저희가 사귀게 된 것을 아시고
양 부모님들께서도 잘 어울린다는 말과 함께 좋아 하셨습니다.
그러다 제가 임신하게 되어 부모님들께서도 아시게 되었고 임신 초기 제 몸이 안 좋아져 결혼은 출산 후에 하기로 하고 남편 아파트로 들어가 함께 살게 됐습니다. 그때서야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남친에게 임신 사실 숨기고 헤어지자 했고 헤어지게 된거죠.
남친은 헤어질 수 없다 했지만 전 그간 남친과 있었던 지난 일들을 무기로 헤어짐을 강요했고
있지도 안은 말들을 지어내어 결국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동안 죄지어 짓눌리던 마음이 시원해 졌습니다.
아... 끝났구나 이제야 정말로 끝나게 되었구나하며...
전 이제라도 남편을 마음 놓고 사랑 할 수있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전남친을 바로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딸 출산하고 돌잔치 후 바로 결혼식 하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딸 돌 이후 자는 아이 얼굴에 언듯 전 남친의 얼굴이 보였으나 아닐거야란 말로 나를 위로하고
그냥 넘어 갔습니다.
점점 아이가 커 갈수록 전 남친 얼굴이 보이고 닮아가고 있을 쯤 둘째가 찾아오고 시부모님은 첫째는 딸이고 둘째가 아들이라 최고다 하며 무척 좋아하시고 남편도 매우 좋아 했습니다.
시어머님께선 첫째 때 고맙고 수고했다며 5천 주시고 둘째는 아들이라 1억 주신다며 낳기만 하라십니다.
저희 시가 매우 잘 사십니다.
딸 2살 생일 때 시누가 우리 예쁜 ㅇㅇ이는 누구 닮아서 피부가 까매? 하며 웃고 있는데
제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전 매일 매일 사는게 지옥이었고 설마 아닐거야란 마음에 남편 아이 이길 빌면서 검사 의뢰했고 결과는 남편 아이 아님...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두번째 검사도 아님.
그 충격에선지 둘째는 한 달 일찍 조기 출산 했고
지금은 둘째 첫 돌이 지났습니다.
전 하루 하루가 지옥이고 딸 아이를 볼때마다 무섭습니다.
꿈속에선 남편 딸인데 깨어나면 아니고 시누의 말이 자꾸 생각나고. 금방 들킬 거 갔고 다행인지 딸 혈액형이 ㅇ형이라 마음은 조금 놓입니다.
딸아이가 밉고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이들고
누가좀 제발 우리 모르게 대려 갔으면 하는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
남편이 딸 바보라 매일 물고 빨고 하는데 제 마음은 죽어갑니다.
남편은 잠 버릇은 좋은데 피곤할땐 코골이가 심해서
스스로 각방을 자처 했습니다.
남편은 칼 퇴근하며 매일 두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워 놓고는 잘 자라며 저에게 키스하곤 방으로 갑니다.
가끔 저와 함께 잠자고 싶다며 말 할때는 죽을것 같습니다. 전 잠든 딸아이 얼굴을 보며 밤마다 웁니다.
시부모님은 점점 말라가는 절보고 도우이분 구해 줄거니 편하게 쉬라 하십니다.
힘들어서 그런거다 하시며 외식도 시켜주시고 맛있는거 먹으라며 용돈도 주시고 약도 지어 오십니다.
전 그럴때마다 어찌해야 할지 몰라 덜덜 떨기만 합니다. 남편이 없어졌으면 시부모님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는 무서운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남편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온몸이 덜덜 떨리고 남편이 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전 하루하루 죽어갑니다.
인터넷 검색 그리고 의사 상담을 해 보니 선생님께서도 조심히 말 합니다.
그런 상담 가끔 들어온다며
남편이 모르고 부부간에 나올 수 있는 혈액형 이라면 말 하지 말라 합니다.
그런 사람들도 그렇게 살고 있으니
저도 그들처럼 그렇게 살라 합니다.
또 인터넷 글에선 다 말하고 남편 처분을 받으라 합니다. 평생을 그렇게 살 수 없다며. 언젠가 밝혀 진다며... 또 어느 글에선 의사 선생님 말처럼 그리하라며 그렇게 해도 되는 것 처럼 저에게 말 합니다.
전 지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을 떠나선 살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자상하신 시부모님 언제나 내편이신 시부모님 그리고 엄마 아빠 동생들...
제가 죽을죄를 진 것을 잘 압니다.
남편를 속이고 시부모님을 속였으며 제 부모님 모두를 속였습니다.
이제와서 뻐져리게 후회한들
너무 너무 늦었다는걸 잘 압니다.
날 사랑하는 내남편 내딸 내아들과 이 행복을 함께하며 평생을 살고 싶고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딸을 보낼 수도 없을것 갔습니다.
이것이 이 상황이 꿈이기를 빌고 또 빌며 꿈이었으면 하고 매일 매일 반성하고 기도 합니다.
제발 꿈이라 해 달라고...
저의 무지 미련함 방탕했던 저 잘 알고 뼈저리게 후회합니다.
남편이 용서 해 준다면 전 제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용서만 해 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