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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 마음정리 힘든사람 이리와

마이쮸 |2019.11.18 04:23
조회 4,825 |추천 27
당신의 애인은 참 복받은 사람일 거다. 헤어지고도 이렇게 아파하고, 그리워해주는 멋진 연인이 있었으니까. 당신에게는 노력하고, 최선을 다 했음에도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에게 노력해주고, 최선을 다해줄 아껴줄 사람을 잃게 된 거다. 누가 더 손해일까? 당신의 그 아름다운 마음으로는 누구든 내 것으로 만들고,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은 받기만 하고, 결국 받는 것도 지겨워서 헤어졌으니 다음 사랑은 힘들 거다.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왜 당신만 잃었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잃은 것으로 치면 상대방이 훨씬 많이 잃었다.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 사람이 당신을 잃은 거다. 사랑해주고, 잘해준다는데도 싫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당신은 그저 사랑할 수 있는 상대를 하나 잃었을 뿐이지만, 그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누구보다 잘해주는 따뜻한 사람을 잃은 거다. 사랑하는 상대는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지만, 나를 따뜻하게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상대는 어디서든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별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다. 차인 사람이라고 해서, 모든 게 당신의 잘못만인 것도 아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의 잘못을 질책하며 떠나갔다고 하더라도 자존감 떨어질 필요가 없다. 차라리 좋은 말하고 끝내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자. 당신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줬으니, 다음 연애 때 참고하여 반복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이미 차인 것으로 죗값을 받았는데, 더 이상 괴로워하며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그 사람도 언젠가는 연인에게 차일 텐데, 찬 사람이라고 연애 잘한 건 아니다.

보통 잘 잊는 사람들은 마인드가 남다르다. 인정도 빠르지만, 이 또한 결국 지나갈 것이므로 아프게 지내는 거보다 밝은 척, 잘 지내는 척이라도 하면서 지내는 게 감정적으로 덜 손해라는 것도 안다. 연애하는 내내 행복한 추억도 많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추억도 많기에 헤어졌다. 우리의 결말은 이렇다. 그렇다면 잘 지내야지. 차였든, 내가 찼든. 서로 아프지 않기 위해 각자 방어하다가 끝난 것인데 이제 와서 사랑하니 그립니 하는 건, 아쉬움에서 나오는 단순 미련밖에 안된다고 본다.

연애를 하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 아니라, 맞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가슴에 사무치는 사랑이라고 할지라도 고통스러운 채로 연애할 수 없다. 당신이 고통스럽든, 상대가 고통스럽든 한 명이라도 그렇다면 말이다. 슬픔이 찾아오는 것은 애석함을 느끼기 위함이 아니라, 깨달으라는 뜻이다. 이 관계는 틀렸다고. 더 이상 아니라고. 울고불고 해도 다시 이어붙일 수 없는 관계라고. 우리가 만들었던 추억들은 더 이상 만들 수 없다는 걸, 깨닫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다면, 힘든 사랑을 하지 말고 평화와 안정이 있는 사랑을 찾아가셨으면 좋겠다. 이만큼 고생하면 된 거다. 어떤 이유로 헤어졌든 사랑이 식었다는 뜻이고, 그 이상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죽을 것 같아도 죽지 않고, 미칠 것 같아도 미치지 않고, 못 잊을 것 같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다. 그리고 상대를 정말 사랑했다면, 떠나야만 행복하다는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줌으로써 인해 마지막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 교과서적인 말이지만, 그래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멋진 이별이더라고.

얼마나 힘들지 않다. 당신이 멋지게 연애했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마지막에 멋진 척이라도 하자. 잘 마무리해야, 시작과 끝이 좋은 거다. 이런 아픔을 겪지 않고,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실컷 사랑받고, 즐기고 마지막에 이런 아픔을 대가로 받는 게 훨씬 멋진 삶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누가 잘못했든, 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열심히 사랑했다는 소감 하나면 되니까.

좋은 추억들을 지옥같이 만들고, 원망하는 찝찝한 기분만 남겨둘 필요는 없다. 영원하다는 건, 사랑이 아니라 함께한 순간이니까. 당신을 떠나서 행복할 수 있도록, 나 역시도 맞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서로 좋고 곱게 보내주자. 안 맞아서 헤어졌는데, 노력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다시 만나서 앞으로 더 불행해진다면 그것 또한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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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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