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중반 여자입니다.
나이차이가 좀 나는 30대중후반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나이차이가 나서 그런건지 제가 제 위주로만 생각하고 판단한건지 조언을 듣고싶어 가장 활성화되어있는 카테고리에 글 씁니다. 문제시 삭제 또는 게시판 이동하겠습니다.
1. 퇴근후 회식 또는 음주는 업무의 연장이야. 무조건 참석해야해!
미리 예정된 회식은 당연히 참석해야하지만 당일날 갑자기 잡힌 회식은 왠만하면 피하자! 라고 서로 정했습니다. 허나 남친은 주5일중 많으면 4일이상, 적으면 2~3일을 일 핑계로 회식을 했습니다.
이사님이 급작스럽게 과장급이상 모이자네.
오늘 누가 퇴사를 한다고해서 급 회식이 잡혔어.
오늘 상무님이 급작스럽게 저녁먹자고 해서 먹으려고해 등등..
처음엔 직장일이니까 이해해야지, 어쩔수없지 하며 이해했지만 몇개월이 지나니 저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매번 그렇게 술약속이 갑자기 생기냐, 미리 예고된 전체회식도 아니고 오늘은 이사님과 둘, 내일은 상무님과 둘. 그게 무슨 회식이냐, 자기가 늘 오케이하니까 자기한테만 먹자고 하는거 아니냐, 다른사람들은 잘만 빼는데 자기만 왜그러냐 했더니 그건 다른사람들이 문제랍니다. 자기가 회식 참석 안하거나 1차만 하고 가는 사람들한테 한마디도 했답니다. 그리고 마치 회사사람들이 본인이 좋아죽겠어서 부르는것마냥 말하기도 해요.
아무튼, 퇴근후 시간도 업무의 연장이고 그래야 승진도 잘된다고하네요. 그리고 자기는 이 회사에 뼈를 묻을 생각이라 그래야한답니다. 남친은 중소기업이고 저는 대기업이에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남친이 승진에 목숨을 걸듯이 말을해서 저러지않으면 승진하기가 어렵나라고 생각하실까봐 말씀드려요.
오히려 저희 회사에선 퇴근시간되면 pc가 자동으로 꺼지고, 되도록 야근하지말아라, 회식 강요 하지 말고 회식을 하더라도 간단하게, 술강요 금지. 라는 지침이 본사에서 내려왔어요. 그리고 미투 사건 이후로는 퇴근후 회식보단 가끔 점심시간에 점심을 다같이 함께 먹으며 소통하는식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고 회식을 하더라도 간단히 저녁먹고 볼링을 치거나 스포츠를 즐기는 부서도 있어요.
제가 어려서 이해를 못하는걸까요? 처음엔 무조건 나 그리고 우리 회사 분위기가 맞다고만 할순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보니 저런 마인드는 좋지못하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참고로 남친 영업직 아닙니다.
2. 요즘 시대에 맞벌이 해야지! 하지만..
요즘 맞벌이 해야한다고 합니다. 네, 그럴 생각이에요. 결혼한다고 제 직장 그만둘 생각없고 저도 계속 일해서 제 커리어 쌓고싶습니다.
사귀는도중 지나가듯 결혼얘기가 나와 이런저런 대화를 했는데 애는 엄마가 키우는거아니야?ㅋㅋ 라는 말을 들었네요. 그때 상황상 우스갯 소리로 한 얘기란거 알았지만 그래도 좀 실망스러웠어요.
그리고 명절엔 무조건 본인집 먼저랍니다.
저렇게 대놓고 말하니 먼저 가려 하다가도 가기싫어지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만약 내가 일때문에 명절 전날 못가면 어쩔거냐 했더니, 그럼 본인 엄마한테 전화해서 못가서 죄송하다고 말이라도 이쁘게 하라네요. 엄마랑 형수랑 둘이 일하고 저는 못가는 입장이니.. 아니면 퇴근하고라도 가래요.
참고로 형수님이란분은 결혼과 동시에 직장 그만두시고 전업주부입니다.
우리엄마 김장중이시라 했더니 잘 배워놓으란 말도 들었었네요ㅎㅎ..
3. 모은돈 없음, 빚 몇천!
나이 30대 끝자락에 모은돈이 없더라구요.
집이 잘사냐구요? 아니에요. 그냥 연금받으시는
어머니 한분 계세요. 집안에 따로 돈이 안들어가긴하지만 그래서 더더욱 왜 못모았는지 의문이었는데 만나다보니 씀씀이가 크더라구요.
보통 사람이라면 월급에 일부를 저금하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하는데 전남친은 돈을 다 쓰고 남으면 저금하는것도 아닌 남으면 남았네 하고 더 써요.
친구들 불러 술사주고 후배들 불러 술사주고..
주변에 백수인 후배 한명이 있는데(남자) 매번 1차, 2차, 3차까지 다 술사주고 밥사주고 스키장 본인이 기사노릇해서 데려가서 2박3일 스키렌탈료, 리조트값, 식비, 술값 다 계산하는 사람이에요.
돈을 못모으는것 외에 빚도 있더라구요.
직장때문에 혼자 나와 살고 있는데 전세자금을 올려줘야해서 몇천 대출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지금 사는 집 전세자금이 자기돈이냐, 그것도 아니에요. 그것도 처음에 어머니가 돈 마련해주신거였네요. 빚이 그렇게 있으면서도 사고싶은건 12개월 할부, 36개월 할부로 사버리고..
4. 애들이 나 없으면 재미없다고 놀지도 않아!
친구들 모임에서 자기가 좀 늦으면 친구들이 음식시켜놓고 먹지도 않고 자길 기다린데요. 다들 자기만 기다린데요. 자기가 메인이래요. 술취해서 그러더군요. 자기가 메인이라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기가 메인이라고. 저 말을 3번을 했어요. 근데 제가 전남친 친구들과 함께 만나본 결과 남친이 없어도 그 자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걸 느꼈어요.
나쁘게 말하면 돈줄이니 친구들이 사탕발린말 해주는걸 또 저렇게 혼자 의미부여하고 으쓰댄건 아닌가 싶네요.
예전에 한번은 3번에서 말한 남친이 아낌없이 돈쓰는 후배랑 또 다른 후배까지 셋이 만났는데 남친이 술 거하게 먹고 1차에서 계산하고나니까 후배 둘이서 선배는 취했으니 먼저가라고, 2차는 우리끼리 가겠다고 하고 가버렸다네요. 그 말을 취해서 저한테 욕을 섞어가면서 하던데ㅎㅎ.. 그때는 너무 짠해서 같이 욕해줬는데 그런데도 그 후배한테 계속해서 돈을쓰고 그 후배가 술먹고싶어 연락하면 마치 본인을 엄청 원한다는듯이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5. 나는 내 하는일 응원해주고, 우리엄마 모시고 여행 다닐 여자면 돼!!
이것도 역시나 취해서 한 말이네요. 술버릇이 매우 안좋은건 알지만 매번 술취하면 헛소리하고 다음날 무릎꿇고 사과했어요.
전남친이 보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저는 안좋아해요. 그러니 그게 기분이 나빴나봐요. 앞에선 전혀 티 안내다가 또 술취하고 연락이 와서는, 본인은 이쁘지않아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 응원해줄 여자면 된다네요. 그럼 맞벌이는 왜 해야된다고 한건지..ㅋㅋ
그리고 술취해서 자기네집에 같이 일하러 가자고 하고, 자기네 엄마 모시고 여행갈수 있는 여자면 된데요. 연애하는 내내 저희 부모님 얘기는 안하고 본인 어머니한테 어떻게 해주면 좋겠다 라는 말만 읊던 대리효도 바라는 남자더라구요. 본인은 여자형제 없이 형이랑 자기뿐이라 엄마한테 표현을 못한다나뭐라나...
홀어머니라 신경이 많이 쓰이는구나 라고까지만 생각했는데 30대후반 아들에게 매일매일 전화하시고 카톡하시고 전화 안받으면 전남친형한테 연락해서
ㅇㅇ이가 전화를 안받으니 주변 친구한테 연락해보라고 하시는 어머니나 그걸 받아주는 전남친이나.. 이제와서 생각하니 많이 이상했네요.
6. 난 여자 얼굴 안봐!
서로 이상형을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자기는 몸매좋고 착한 여자 그리고 자기네 지금 집안 분위기를 깨뜨리지않고 잘 맞출 착한 여자요.
몸매는 키 크고, 늘씬하고, 길쭉길쭉한 여자를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저와는 거리가 멀지만ㅎㅎ..
그리고 20대때는 눈크고, 팔뚝얇고, 가슴큰여자가 이상형이었네요. (참고로 전남친은 110키로 입니다)
아무튼 저렇게 몸매 얘기만해서 몸매만 보는구나 싶어 얼굴은 안보나보네!! 했더니 얼굴은 기본이라 말을 안했데요. 여자가 얼굴이쁜건 기본이기때문에 누가 이상형 물어보면 얼굴얘기는 따로 안한다고..살도 많이 찌고 노총각에 빚만 잔뜩있으면서 예전에는 자기가 무슨 제약회사 대표이사 딸을 깠다나뭐라나.. 에휴.. 100% 사실 무근입니다..
7. 착각
자기애가 강하면 착각을 잘하기도 하나요?
저는 전남친의 착각들을 자기애가 강해서라고 생각했었네요.
예를들어 전남친이 여지껏 사귄 전여친들 혈액형이 다 동일해요. 그래서 오~ o형여자를 좋아하나보네! 라고하면 아니, o형 여자들이 다 날 좋아한거지! 라는 발언. 그리고 전여친한테 차여놓고 자기가 찼다고, 매일 연락온다던 허언증 발언. (사실아님)
그리고 여자가 조금만 말걸거나 웃으면 본인을 좋아한다는 착각도 심하구요, 한번은 전남친 다니던 미용실에 같이가서 남친 컷트하는거 기다렸는데 다 하고 나와서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자기가 샴푸받으면서 아~ 여기 오랜만에 오네. 라고 했는데 샴푸해주시는 여자 스탭분께서 아그러게요~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ㅎㅎ 이러셨데요.
샴푸해주면서 손님이 그렇게 말하는데 무시할순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맞장구 쳐준거라고 생각하는데 남친말로는 그여자가 자기를 처음보는거같은데 자기는 그냥 혼잣말 한건데 그런식으로 자기한테 말을 걸었다고 하네요. 이거 외에도 자기가 옛날에 바에 갔는데 거기 여자직원이 술을 주면서 말동무 해주다가 울면서 본인 여기서 일하기 싫다고 자기한테 기댔다나 뭐라나 또 엄청 착각을 하면서 얘기하더라구요. 10년도 가까이 된 일을 또렷히 기억해내면서 저한테 자기 이정도다 라는 뉘앙스로 얘기했었네요.
8. 난 일찍 죽을거야!
집에 암 유전이 있어서 아버지가 이른 연세에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전남친도 술을 많이 마시면 안돼요.
보통 사람들도 술이 몸에 해로운데 전남친은 유전때문에 더더욱 안되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술을 엄청 먹어요. 일때문에 어쩔수없이도 아닌 혼자도 먹고 본인 친구들이랑도 먹고 저랑도 먹고그래요. 몸관리 하나도 안해요. 그래놓고 하는말이 자기아빠가 40대후반에 돌아가셨으니 자기도 그때 죽을걸 알고 있데요. 그래서 자기는 먹고싶은거 다먹고 하고싶은거 다 하고 10년후에 그냥 죽을거라네요. 일찍 죽을거라면서 승진해야된다고 회사에서 술은 왜그렇게 먹는거며 그 회사에 뼈를 묻을거란 말은 왜하는지..
9. 상식 이하의 행동과 말.
한겨울에 춥고 시간도 애매해 저희집쪽에 남친차를 세우고 차안에서 노래들으면서 얘기하고 있었어요.
갑자기 남친이 아이스크림 먹고싶다며 편의점에서 사오더군요. 엑설런트 아이스크림 아시죠? 그걸 사오길래 저거 오랜만이네!ㅎㅎ 근데 저거 어케 다먹게ㅠㅠ 했더니 좀 먹고 차에 두면 된대요. 다 녹는데 차에 두려고? 했더니 안녹는데요. 지금 날씨가 너무 추워서 차 뒷좌석에 놓으면 안녹는다네요. 참고로 차에 히터 틀었는데 뒷좌석엔 히터가 안가게 하면 된대요. 그리고 수분후에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정말 놀랍다는듯이 헐 이거 다 녹았네 하더라구요.......
그밖에도 호텔에 가면 엘베층수 누를때 카드키를 찍어야 눌리는데 카드가 안찍히면 반대로도 찍어보고 카드집에서 카드를 빼서도 찍어보고 해야하는데 엘베문은 이미 닫혔는데 안되는 카드를 계속 같은 방법으로, 안되니까 꾹꾹 힘으로 눌러서 가져다대요. 왜안되지 하면서..
그리고 호텔객실 안에서도 프론트에 전화를 하려하는데 보통 0번 누르면 연결되는데 여기는 안된다며 그걸 10번정도 계속 끊었다 눌렀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보니까 맨위 버튼에 프론트라고 적혀있었네요. 제대로 보지도않고..
그리고 호텔 엘베 안내판에 옥상: 루프탑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루프탑을 가자며 호텔 맨 꼭대기층을 누르더라구요. 그래서 여긴 객실이야.. 했더니 루프탑이라며 벅벅 우기길래 안내판 보라했더니 그제서야 아 맨 꼭대기라서 맨 꼭대기층인줄 알았네.. 라고 해요. 모든 제대로 보질 않고 매번 시간낭비 돈낭비를 하더라구요.
10. 베스트 드라이버
남앞에서 나쁜말 못하는 성격인 전남친인데 차안에만 타면 세상에서 가장 쎈 사람이 되고,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요.
과속에 브레이크 확 밟고 앞에 차가 끼어드려고만 하면 악셀을 웅-! 하고 밟아서 옆사람 움찔하게 만드는 행동을 기본적으로 해요.
하지마라, 저 사람이 억지로 끼는것도 아니고 간격여유있어서 깜빡이 키고 정상적으로 들어오는데 왜그렇게 무리해서 악셀을 밟냐, 자기 차만 타면 불안해 죽겠다 했더니 자기는 그래도 본인앞에 누가 끼는건 참을수가 없다네요. 인생을 그렇게 살았음 성공했을것같네요. 왜 차만 타면 이기고싶은 욕구가 생기시는건지.. 그래놓고 남이 본인 안껴주면 양보도 안해준다고 난리버거지.
생각나는게 이정도네요.
왜 사귀었냐 또는 저도 똑같은 사람이니 사귄거 아니냐 라는 말을 하실수도 있을텐데 저런 행동들을 처음부터 했던것도 아니고 처음엔 착하고, 장점도 많은 사람이라고 여겨져 사람만 보고 시작한 연애였어요.
점차 사귀면서 저런 모습들이 보여져 이별을 준비한거고 그냥 내가 남자보는눈이 많이 부족하구나 라고 느낀 연애였네요. 아, 그리고 전남친이 한 행동들중 여자에 관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혹시나 다른여자 또는 양다리여서 저런 행동을 한게 아닐까 하실까봐요ㅎㅎ..
그리고 제가 비록 안좋은점들만 나열한거긴하지만 제가 틀린 판단을 한거라고는 생각들지 않는데 혹시 제가 너무 제 위주로만 생각한거라 여겨지시면 따끔한 조언좀 부탁드려요.
다음번 남자를 만날땐 저도 참고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