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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연애 결혼

Serrat |2019.11.21 02:01
조회 11,494 |추천 6
안녕하세요. 현직 내과 전문의입니다. 학부와 수련은 전부 인서울 의대에서 했고, 군의관은 끝났고, 이제 곧 페닥이나 개업을 할 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본과때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spk 이과 졸업생이고, 국내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 고민은 이 사람이 정말 너무 좋습니다. 10년 가까이 사귀면서 크게 싸우지 않고, 제가 힘들때 위로해주고,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 란 느낌을 받은 유일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자꾸 결혼을 말립니다.
선배들이나 다른 동기들도 슬슬 결혼하시면서, 같은 의사끼리나 돈 많은 집의 딸과 결혼하는게 맞다라고 그러시고, 또 대부분이 그러십니다.
저희 둘 다 집이 아주 부유하진 않습니다. 저희는 서울에 10억대 아파트 한채, 여자친구는 분당쪽 10억대 아파트 한채.. 비슷합니다. 저는 모아둔 현금이 1억 5천정도, 여자친구는 2~3억가량 있는 것 같습니다. 결혼할 때 양가에서 아주 큰 도움을 기대하는 것은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잘 살고 싶습니다. 어릴적, 돈 때문에 크게 상처받은 적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릅니다. 강남이나 용산쪽 좋은 아파트 들어가서, 좋은 차 타고, 환자 고치며 좋은 사람과, 되도록이면 이 사람과 같이 살아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일하면서 이 꿈을 이루긴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20억이 넘어가는 집.. 개원비용.. 아이가 생기면 아기한테 들어가는 돈.. 이런걸 생각할때마다, 너무 괴롭고 여자친구한테 몹쓸짓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부모님의 의견은 “연애는 달콤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다.” 이게 정설입니다. 현실적으로 제 꿈을 이뤄줄 사람은 돈이 아주 많거나, 같은 의사 부인이겠죠. 이 여자와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봐도, 전문의 둘이서 버는 수입을 따라올 수 있는 직업은 대기업 이사정도 돼야겠죠.
 하지만 이 사람과 같이한 시간, 추억, 감정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직업과 경제를 빼면 정말 완벽한 사람이라 너무 고민됩니다. 
판분들은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꿈과 사랑중 뭐가 더 중요할까요...
추천수6
반대수42
베플88남|2019.11.21 08:42
이해할 수 있음. 근데 결혼 안할꺼면 여자 친구 하루라도 빨리 놔주세요. 환승결혼하지 마시고요. 남의 눈에 눈물나게 해서 좋을 것 없어요
베플ㅇㅇ|2019.11.21 20:40
10년 가까이 사귄 사람을.. 여친도 잘 살고 직장도 나쁘지 않은데 사랑한다면서 더 잘 살고 싶어서 포기하고 싶다니 이해가 안 간다.. 꼭 강남 용산에 살아야하나? 대부분이 집을 대출이나 전세로 시작하는데 그럴 수는 없는거야? 개원할 돈이 없으면 부잣집 딸 만날게 아니라 스스로 페이닥터 해서 사업자금부터 모으면 안 되는거야? 부자 친정에 사업병 걸린거 티내는 남자들 다 방울뱀이라고 욕 먹는데 의사라는 직업군 딱 하나만 사람들은 그걸 허용한다.. 되기 힘들었고 대단한 직업 맞는데 돈을 위해서 사랑을 포기한다는게 이해가 안 간다.. 덜 좋아해서 포기할 생각도 드는거니까 이만 헤어져주고 각자 비슷한 사람 만나서 갈 길 가세요..
베플ㅇㅇ|2019.11.21 21:48
본인 집안이 크게 좋지 않은데 서울에 병원 개업해주거나 강남에 집을 해줄 아가씨를 찾는다는게 좀 이상하긴 합니다. 근데 여유있게 자란 의사 친구들은 정작 재력을 크게 안따지고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긴 하더군요.
베플ㅇㅇ|2019.11.22 07:25
좋은 여자분 같은데 님한테 아까우니 놔주세요. 다만 헤어지는 이유는 말해주실때 미회하지 말고 여기 쓰신 속마음 그대로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야 여자분도 헤어짐에 맘아파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란걸 알고 빨리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날테니까요. 여자친구를 좋아한 것에 한조각이라도 진심이 있었다면 반드시 헤어질때 그러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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