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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생에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줘.

ㅇㅇ |2019.11.21 14:57
조회 28,785 |추천 280
엄마는 내가 딸아이를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묘한 기분이 든다고 하신다.

가까운 사람이 딸에게 해주는 말, 투닥거리는 모습을 신경쓰며 살아본적이 없었는데...

내가 낳은 내 딸이 그 딸에게 하는 행동들은 많이 신기하다고 하신다.

어제 딸아이 머리를 빗겨주고 있는데 친정엄마가 그러셨다.

"xx야, (xx=내딸이름) 넌 좋겠다. 엄마가 머리도 예쁘게 빗겨주고, 옷도 입혀주고.나는 엄마가 머리 빗겨준 적이 없어서 늘 남자머리를 하고 다녔는데,어린나이에 머리 예쁘게 따고 다닌 친구들보면 부러웠어."
하고 웃으신다.

엄마는 7살때 친모께서 결핵으로 돌아가셨고 그 다음해에 재혼하신 외할아버지를 따라갔는데계모가 학교를 보내주지 않아 국민학교 입학을 9살에 했다고 한다. 

그것도 옆집 세탁소 아저씨가 본인 딸내미 입학할때 데리고가서 서류를 가져다주자 그제서야 했다고함.

공부를 잘했지만 이복동생들 키워야해서 중학교까지만 다녔다고.

다음생이 있다면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학교다니며 엄마한테도 투정부리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하시길래..

엄마, 다음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엄마가 날 품어주고 사랑해준것만큼 잘해줄게~했더니 펑펑 우신다.

무뚝뚝한 딸이라 이런 말 해본적도 없는데.. 나도 애를 키워보니 엄마마음을 알겠고
지금 내 딸 나이에 엄마가 없었구나 싶어 내 아이가 클수록 어릴적 엄마의 모습을상상하게되어 마음이 미어진다. 

진짜 다음생에는 내가 엄마하고 엄마는 내 딸로 태어나. 누릴거 다 누리게 해줄게.

대신 이번생엔 내엄마 오래오래 해주고!!

내 엄마 해줘서 고맙습니다. 
추천수280
반대수3
베플행복하세요|2019.11.22 14:27
글보는데 눈물이 나네요..ㅜㅜ 엄마가 6년전에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후결혼해서 지금 이쁜딸낳아서 잘 키우는데... 이상하게 행복해질수록 엄마 생각이 너무 나서 가슴 한쪽이 시리다고 할까요?? 어디다가 말할때도 없고...날씨추운날...문뜩 그 바람이 가슴속까지 전해질때면 정말 엄마생각에....엄마하고 부를수 없음에 슬퍼지는 그런날이네요... 우리엄마도 다음생에 내 딸로 태어났으면 좋겠네요...엄마가 사랑해준만큼 우리엄마한테 몇배로 돌려주고싶네요!!^^ "엄마..~ 거긴 좋아??참..보고싶다....계실때 많이많이 더 많이 잘 해줄껄.."
베플흐규흐규|2019.11.22 13:58
나도 예전에 우리 엄마 한테 다음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 달라 했더니 울엄마가 그러더라 "다음생에도 니가 내딸 이였음 좋겠다. 그래야 이번생에 못해준것들 다음생에 원없이 해주게. 이번엔 엄마가 엄마가 처음이라서 서툴렀는데 다음에는 잘해줄께" 하시더라 이번생에서 서로에게 더 잘하기로 맘 먹고 산다. 표현 할수 있을때 더 많이 하고 엄마한테 우리(내 형제자매들) 한테 메이지 말고 하고 싶은거 다 하시라 했다.
베플|2019.11.22 13:52
울엄마도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난 우리엄마 4년전 돌아가셔서 이 말 한마디 못해줬네요. 엄마 미안해. 아직도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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