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또한 나름 깨어있는 신여성이란 자만심으로 반반결혼 했습니다.
나름대로의 사고방식에서 남자 군대 언2년 강제로 최저시급에도 못받는돈 받고 한창시기 강제로 군대가서 자유까지 박탈당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데란 생각이 컸었고,
요즘 학자금 대출 기본 천만원 이상에 취업하고 갚고하면 힘든건 당연하니 반반결혼이 이상적인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아무리 반반결혼이어도 시부모님께 잘하는 며느리되자란 착한병까지 있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반반결혼을 하고나서 현실로 느낀건 억울하단거...
진짜 현실은 시부모님이 반반결혼을 의미적으로 완전히 받아들이시지 않는이상 진짜 의미없습니다.
명절, 제사준비, 김장 며느리가 같이 하는게 당연하단 사고방식, 살림은 그래도 남자보단 여자가 하는게 맞단 사고방식, 육아는 엄마가 책임져야한단 사고방식, 집에서 놀면 안된다 일해라란 사고방식 등등.....
남편과 나만 협의해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셀프효도와 딩크가 유행이라는데 이건 우리만의 타협이 중요한게 아니고, 양가어른이 오케이 해야하는게 현실입니다...
유부녀 9년차, 워킹맘 4년차인 제가 현실로 느낀거에요...
돌이켜보니 진짜 저도 사람인지라 이기적으로 냉정하게 변하더라구요.
이렇게 내가 희생할게 많은줄 알았다면 반반결혼 하지말걸, 능력있는 여자란 얘기 듣고싶었고, 깨어있는 여자란 얘기가 솔직히 듣고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후회합니다.
물론 남편도 결혼후 희생하는거 인정하지만, 남편은 가정적이고 돈잘벌어오면 도리다한거단 사고방식이 있고, 왜 전 육아도 살림도 경제력까지도 있어야 하는지...
너무 힘들어서 전업주부 하려니, 그간 공부한게 아깝지 않냐는 포장된 말. 아깝죠 그런데 모성애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열달 입덧에 부종에 출산의 고통 온전히 나혼자 겪으며 태동으로 나와 1대1로 교류한 아이라 그런지 늘 아이걱정이 가득하고 내 삶의 모든것이 되어버린 내보물1호 울 아이를 보면서 엄마로써 부족함없이 최선을 다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아이아플때 회사에 사정하며 내가 케어해야지란 책임감에 아이데리고 병원가고, 아이 유치원 행사있음 우리애 엄마 안온다고 기죽을까 어떻게든 자리 참석하려하고 그와중에 직장일도 힘든데 집에 돌아와서 또 살림과 육아의 시작, 남편이 도와준다고 도와주지만 현실은 제 부담이 70프로이상이고... 아이는 아빠보단 엄마를 원하고, 그와중에 며느리 노릇까지...
참고로 결혼전 반반결혼 하겠다니 고마운 며느리라고 힘들게 안하겠다는 우리 시부모님.. 시간지나니 그 맘은 흐려지시고 며느리니 당연하다, 엄마니 당연하다, 아내니 당연하다, 배운여성이니 당연하다는 사고방식으로 변하시더이다.
왜 난 모든게 당연해진건지, 이렇게 당연한게 많았다면 저 반반결혼 안했을거에요 억울해서요.
금전적보상이라도 있다면 그로 위안이라도 삼았을텐데 모든걸 반반했는데 책임은 왜 반반이 안되는지.
참고로 남자분들 욕하는거 아닙니다.
인정할건 인정하지만 이런 현실도 인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