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시어머니 첫 기일이였는데
남편이랑 껴안고 펑펑 울다가
새벽에 도저히 잠에 들지못해 판에 끄적이네요..
천애고아로 27살까지 아둥바둥 살다가
한없이 다정한 남편을 만나 첫 연애를 하고
결혼 이야기를 꺼냈지만
기쁨보다는 걱정이 먼저 앞섰네요
그 후 남편과 오랜대화,설득끝에
결혼을 결심했고 시부모님을 처음 뵙게 되었는데
모진말 들을 마음의 각오를 하고 갔었습니다
남편은 약사 외동아들을 천애고아
중소기업 다니는 여자를
어느 부모가 반대를 안하겠나요..
하지만 그 예상을 깨고
저희 시어머니는 그 날 저를 안고 펑펑 우셨습니다..
사정은 다 들었고 본인은 딸 하나 더 생긴거
같아 너무 좋다고....
시집갈때 여자도 비상금은 있어야한다고
혼수할때 사용하려했던 2000만원중
1000만원을 남편몰래 시어머니가 해주셨고
우리 딸내미 힘들다고 단 한번도 시댁에서
설거지를 해본적이 없네요
임신해서 힘들어하고 있을때도
임산부 몸에 좋다는 음식 영양제
바리바리 싸들고 오셔서 밥 차려주시고
친정어머니도 이렇게까지 해주셨을까?
싶을 정도로 무한한 사랑을 주시고
정말 친한친구처럼 쇼핑,꽃놀이,등산,여행 등등
어쩌면 남편보다 더 편하고 다정 하셨던 분이셨어요
사랑한다 애교떨면 용돈 필요하냐고 받아치던게
엊그제 같은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다음생에는 꼭 제 어머니로 태어나
제게 효도 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