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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생은요지경 |2019.11.27 08:31
조회 5,402 |추천 18
28일 추가 내용입니다.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제가 방학때 일하거나 차곡차곡 모은 것으로 500만원 정도 있고, 모자르면 조금씩이라도 벌면 되니 당분간은 일거리를 줄여 돈은 취미생활 겸 외주 정도로만 벌고 건강 관리를 할까 합니다. 가족을 스스로 살 수 있게 하도록 군대부터 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예전부터 지병 같은 게 좀 있어 공익이라 많은 차이는 없을 것 같아 예정대로 다음년에 가고, 1년 동안은 잘 못했던 개인 공부나 학교 공부등을 하면서 고등학교 때 하던 것처럼 개인 연구도 하고 그러고 싶습니다. 형과 어머니는 절 생각 안 하시는 게 아니라 취업 준비가 다 되어있고 졸업한지 1년도 안 된 형이 알바 하면서 취업 늦추는 거 보다 빠른 취업을 위한 노력과 취업 전에 스스로의 시간을 가졌으면 해서 괜찮다고 했고 20대가 구하기 힘든 알바를 50대 여성이 구하면 얼마나 좋은데서 일한다고... 싫은 소리 들어가게 하며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이때까지 잠도 편히 못 주무신 어머니라 미성년자 딱지 떼면 효도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글쓰면서 감정이 다시 격해져 다시 원망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 생각도 없고, 그저 형과 엄마 데리고 행복하게 사는 거 하나가 소원입니다. 많은 분들의 걱정으로 제 스스로를 챙기는 것과 과한 밀어붙이기는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가족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래는 원 게시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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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은 처음인 사람입니다.

올해 20살이고 현재 대학교 1학년 2학기가 끝나가는 참입니다.
고 3 말에 아버지께서 어머니와 이혼하시고 현재 형과 어머니 그리고 저 이렇게 세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친가 사람들을 무척 좋아하시고 제 형제를 못 버리는 구석이 있어 보증을 서주다가 몇 번이고 빚을 져 어머니께서 아끼고 또 아끼고, 그리고 저희 외가쪽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돈을 빌려주셔서 갚은 적이 많습니다. 덕분에 학생 때 빈곤한 삶은 아니지만 매번 돈이 부족해 보험 대출이나 우체국 대출 등등을 끼고 살았습니다. 이번에 이혼하게 된 것은 형제끼리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빚을 떠안았다고 하는 아버지 덕에 어머니께서는 미루고 미루던 이혼을 했습니다. 이때까지 아버지는 거의 집에 들어오신 적도 없고, 저는 솔직히 두집 살림 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지방에 자주 내려간 게 사업하는 공장 보러 갔던 것 같습니다. 뭐, 그러면서 업소 다닌 것은 더 할 말이 없는 것이고요.

그렇게 이혼을 하고 나서 보니 형과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 아니라 저는 대학을 들어오자마자 제가 원래 하던 취미 생활을 일거리로 삼아 외주로 잡고, 유튜브를 간간히 하며 주말에는 편의점 주말 알바에 돈이 잘 안 벌릴 때는 배달 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현재 형은 취준생이라서 딱히 알바를 하고 있진 않고요.

한달에 적게는 300, 많으면 400 정도 버는데 제가 받는 외주에 쓰이는 재료 비용이나 공방비를 빼고, 교통비, 식비, 학교 다니는데 쓰이는 비용 제외한 후 250 정도를 집안 생활비로 드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레 집안의 가장이 되어버린 듯한 입장에 많이 혼란스럽고 그럼에도 꿋꿋하게 견뎌보려고 노력하다 보니 몇달 사이에 사람이 많이 지쳐 몸도 자주 아프고 성격도 더 비관적이게 되어 최근 자꾸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면, 형의 취업 때까지 버티려면 저는 휴학을 하고 일에만 전념하겠다 했으나 어머니께서는 휴학하지 말고 현 상태로 유지하면 안 되겠냐고 하셔서 현재 고민이 많습니다. 대학교의 꽃이라는 1학년의 나이를 일하는데 다 쓰고 벌써 곧 12월입니다. 학교 생활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수업 시간에도 일 생각에, 그리고 집에 오면 일을 해야하니 과제는 어찌어찌 해도 공부할 시간도 없었고 친구랑 어울린 적도 없습니다. 성적에 대한 욕심도 있고 공부도 하고 싶은데 서럽기만 합니다. 혼자 서러워서,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서 운 적도 많구요. 현재는 같이 사는 가족 조차 원망스럽습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만 같아 저번 주에는 몰래 병원에 가 우울증 약과 수면제도 받아와 먹고 있습니다. 악몽을 계속 꾸니 편히 잠들 수가 없어서요. 주말 한 번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고 늘 돈과 시간에 쫓기듯 살았던 1년의 삶이 괴로워 다음년은 어찌 버틸지 막막합니다. 이럴 때 어쩌면 좋을지 인생 선배 분들께 도움을 받고 싶어 아는 지인의 아이디를 빌려 씁니다.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8
반대수0
베플|2019.11.28 09:03
형이 너보다 인생 두배는 더 살아서 꼰대짓좀하께... 너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나중에 결혼하고 니 자식한테 그렇게 희생할순 있어도 니 엄마 니형한테 희생을 강요당할필요는 없다. 형이 취준생? 어디 고시준비라도 하냐? 그거 아니면 주말에 알바라도 하라고 해. 엄마? 이제 많이잡아야 50초중반이실것 같은데 일하시라고해. 어디 몸이 불편하거나 그런것도 아닌것 같은데 너가 왜 가장이되서 왜 250씩주냐?? 지금상황에서 맥시멈으로 잡으면 엄마50,형30(취업하면 갚으라하고) 이고 나머지는 너쓰고 학교생활에 충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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