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일란성 쌍둥이로 7분 늦게 태어난 동생입니다.
쌍둥이 형인 아주버님과 약간의 키차이와 체중, 지문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전자가 똑같죠.
그런데 3년전 아주버님이 40대초반의 나이에 신장질환으로 투석을 받고 계십니다.
같은 유전자의 쌍둥이지만 아주버님은 성인이되면서 술과 담배를 매우 즐기셨고, 당뇨라는 성인병이 오신 이후에도 본인몸을 관리하지 않으신 결과 신장까지 망가져 투석을 받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 남편은 술도 담배도 아예 안하고, 열심히 운동하고 자기관리를 한 덕분에 감사하게도 아픈곳 없이 건강하게 살고있습니다.
이런 배경서 아주버님과 형님 시어머님이 남편에게 신장기증을 부탁하셨습니다.
사람의 신장 즉 콩팥은 2개이고 일란성 쌍둥이다보니 유전적으로 남편과 아주버님의 신장기증이 매우 이상적이며, 신장 하나를 이식해줘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서요.
하지만 남편과 제 생각은 다릅니다. 아무래도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다보니 추후 남편 또한 아주버님처럼 신장이 나빠질 수 있단 미래에 대한 걱정과 남편도 40대에 접어들면서 체력적으로나 건강적인 걱정이 크기 때문입니다.
신장이식이라는게 골수기증과는 달리 장기 하나를 완전히 떼어내는 것이고, 재생이 되는게 아니기에 냉정하지만 남편과 저는 신장기증을 하고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아주버님과 형님 시어머님은 그래도 같은 형제이고 쌍둥이니 신장기증을 해달란 입장이십니다.
좋게 거절도 해보고, 냉정하게 거절도 해보고 있고, 무엇보다 남편 본인이 거부의사가 확실한데 제가 못하게 하는거라며 모든 화살을 제게 돌리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무리 본인자신이 싫어서 거부한대도 그저 일란성쌍둥이니 형제니 가족이니를 찾으며 요구하고 있고, 그로인해 저희는 가족들과 연을 끊겠다 통보를 했음에도 집으로 찾아오며 사람을 미치게 합니다.
아주버님 본인이 그동안 자기몸 안챙기고 막사신걸 왜 신장기증을 안해주는 남편탓을 하는지.
진짜 하루하루 미치겠네요.
이사를 간다해도 직장까지 그만둘 수 없는 노릇이고, 하루하루 신장 내놓으란 사정과 협박에 미치겠습니다.
이런경우 어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