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하고 답답해서 눈물이 나요
지방대이긴 하지만 간호학과 4년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대학병원 간호사 근무 2년차..진짜 공부 열심히 했는데도 신입시절 1년 내내 혼나고 아직도 약물 잘 안 쓰이는 건 부작용 가끔 몰래 검색해보고 바쁘게 살아요.
빨간 날에도 근무하고 오프 때는 자다가 일어나면 하루 지나가있어 허탈한 날이 많습니다.
그러던 중
나이트 두 번 연속하고 오프 이틀 받아 하루는 푹 자고 남은 하루는 중학교 친구들 모임 나갔는데 중학생때부터 저한테 열등감 태우던 애가 간호사는 똥 닦아주는 직업이라며 저를 조롱하더라구요
중환자실 간호사라 환자분들 기저귀 갈아드리고 대소변 봐드리는 일도 근무에 포함되어있기는 합니다. 중환자실은 조무사분들은 물론이요, 보호자들도 시간 외에는 면회를 제한할 정도로 의료에 집중해야하는 공간이라 24시간 붙어있는 건 간호사들 밖에 없디 때문이에요.
너무 기가막혀서 간호사는 그런 직업이 아니다. 우리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의료행위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는데 그래서 조무사랑 다른게 뭐냐고 하더군요. 결국 의사가 시킨 거 하는 게 간호사라며ㅋㅋ
굳이 힘든 대학병원 가지말고 동네병원으로 이직하는게 낫지 않느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동네병원 갈 거면 대학병원 안갔죠. 학점 관리 죽도록하고 공부 힘들게 안했겠죠.
기분은 상했지만 간호사는 조무사랑 다르다. 보통 동네 병원은 조무사를 쓴다, 몸값부터가 간호사가 훨씬 비싸다고하니 하는 일이 같은데 왜 차이를 두느냐고 무식한 소리를ㅋㅋㅋ
분위기 옴청 싸해지고 다들 그만하라는 듯이 말 꺼내는데도 꿋꿋하게 조무사랑 간호사랑 구분두지 말라고, 직업에 귀천없다 하더래요.
어이가 없어서...
간호사랑 조무사는 일하는 영역부터가 다른데..조무사분들 무시하는 발언 아닙니다. 저 학생 시절 병원실습 할 때 조무사분들께 몇 번 도움도 받았고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생각도 안 합니다. 가끔 조무사라고 인터넷에 조롱하는 글을 보면 진짜 멍청하다는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간호사랑 조무사는 엄연히 다른 직업이고 조무사는 간호사를 보조하는 사람이라면 간호사는 의료인입니다. 조무사랑 같은 일을 할 거였으면 누가 대학 4년 다녀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국시 봅니까.
간호사는 국가 면허증이고 조무사는 일반자격증인 것부터가 틀린데
기분이 너무 나빠져 그럼 너랑 네 가족은 꼭 조무사한테 간호받아라 하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는 의사가 하는 거라서 상관없다는 무식한 말을 또 듣고..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냥 집에 간다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휴학 한 번 없이 4년 쭉 다닌 저와 다르게 그 애는 3학년까지만 다니고 아직까지 휴학 중인데 일하는 것도 아니고 놀러만 다니면서 공고나온 동생이 취직하자마자 용돈받고 다니고..이걸 또 자랑이랍시고 떠들고 다니는데 한심하다고 한 번 쏘아주기라고 할 걸...고등학생때도 자기는 글쟁이니 예체능으로 고려대 가겠다 사방팔방 떠들어대면서 대회 한 번 안 나가고, 그걸 물어보니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무시하고 낮잡아보니 이런게 친군가 싶고...물론 고려대 못갔어요 얘..어케갑니가.
그냥 너무 속상하고 속상해서 주절주절했어요.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