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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건물주 딸이 말하는 건물주, 은수저의 현실

하니엘 |2019.12.03 19:23
조회 2,01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8살 처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 조물주보다 위대하다는 건물주이십니다. 그것도 오피스텔을 두 채 가지고 계시구요.

 

다들 건물주가 부럽다는 생각 한번쯤은 가져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건물주도 결국 사람이라 여러분이랑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일단 건물에 들어오는 방식은 월세와 전세 두가지인데요, 그중 전세란, 거액의 돈을 주고 살다가 나갈 때 들어올때 줬던 돈을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전세로 세입자가 들어오면 한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지만 이분들이 나갈 때는 거액의 돈이 깨집니다.

 

하지만 저희들도 항상 돈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아니고 요즘은 경기가 내려앉아서 월세도 매달 20만원인데 세입자들도 예전처럼 들어오지 않아 빈방이 넘쳐납니다.

 

그러니까 준비된 돈이 없을때 전세 세입자가 이사를 가면 그 돈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이 때문에 제 명의로 빚을 4000만원 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빚을 내서 건물을 구입했고 건물에서 쓰는 공과금은 대부분 건물주가 내기 때문에 부모님이가진 건물로 인해 생기는 돈 문제에 자식까지 휘말립니다.

 

그래서 저희 오빠가 매달 200만원씩 부모님께 보태드리고 있는데 그렇다고 저희 오빠가 돈을 잘버는 것도 아니고 중소기업 관리자입니다.

 

저는 돈문제 때문에 부모님이 통장을 관리해주고 있어서 월급을 타서 부모님 다 드리고 용돈 타서 생활하는데 제가 일주일에 받는 용돈이 5만원입니다. 한달에 20만원인데 제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저도 중소기업다닙니다.

 

건물을 내 놓아도 요즘에는 서로 건물주를 안할려고 해서 건물이 팔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건물이 비싸거든요. 가장 싸게 내놓은게 매물이 7억입니다.

 

맨날 전세금 못 맞춰서 세입자한테 굽신거리고 돈에 치이고 사람에게 치이는게 건물주입니다.

 

그리고 저는 명색이 건물주 딸이지만 제 사는 것도 다 여러분들과 같을 겁니다. 일하고 집에서 쉬고 티비보고 게임하고 주말에 가끔 먹부림하고 카페다니고...

 

건물주가 특별한게 아니에요...

 

그리고 저희 남매가 계속 부모님에게 보태주고 있으니까 역설적으로 저희 남매는 부모님의 건물 때문에 부모님 돈문제에 휘말려서 돈을 모으지 못하고 부모님 도와드리느라 자기인생을 구축하질 못해서 결과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저희 오빠 나이가 서른인데 모아둔 돈도 없고 부모님에게 의존해서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SNS에 나오는 금수저자녀 처럼 클럽가고 차끌고 여자 후리고 그렇게 화려하게 사는게 아니라 일끝나고 집에 오면 게임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자녀들이 부모님의 돈문제에 휘말릴 확률이 높고 성인이 되면 부모님한테 돈 부쳐드리느라 돈을 못 모아서 결과적으로 캥거루족이 될 확률도 높아지고 역설적으로는 부모님이라는 쿠션 때문에 마마걸, 마마보이가 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오히려 제 친구들이나 오빠 친구들 중에 흙수저들이 지킬게 없으니까 자기 삶을 구축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이른나이에 차뽑고 집사고 하더군요. 흙수저 친구들이 생활력도 더 강하구요.

 

결론은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부러워하지 마시고 건물주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사람들도 다 여러분이랑 똑같이 삽니다.

 

금수저 아들도 은수저 딸도 모두 아프면서 청춘이 되는게 대한민국이고

 

헬조선은 누구에게나 살기 힘든 곳 입니다.

 

이땅을 살아가는 모든 판러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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