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끝났다.
어젯밤에 연락을 남기고 답장을 기다리며 나 스스로도 다시 이 사람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시간들을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
나는 어쩌면 좀 이기적인 마음으로 연락했던 것 같다. 서로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냥 한번 흔들어놓고 싶었다. 그리고 편해지고 싶었다. 어차피 끝났을 우리이기에 너와의 이별에서 더 나은 방법으로 끝내지 못한게 그게 아쉬운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더이상 미안하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난 미안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사과받지 못한건 나니까.
예쁘게 좋아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왜 이렇게 좋을까? 싶게 좋아했었다. 나만큼 내 가족만큼 이 사람을 아낄 수 있겠다 싶었다. 큰 일이 생겨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때 달려갈 사람은 이 사람이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건 그때의 우리. 나였기에. 이제 정말 끝인거다. 너도 나도 그때와는 다르니까.
그 사람은 이기적이었던게 맞고 다정했던 모습만큼 차갑고 본인이 가장 중요하고 먼저 손을 내밀기 보다는 잡고 있던 손마저 쉽게 놓아버리는 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나는 너무 좋아서 욕심이 생겼고 외로웠고 자꾸만 작아졌다. 내가 놓으면 끝이날까 불안함이 커졌고 눈물이 많아졌다. 네 작은 마음에 실망하고 아프고 이젠 너보다는 큰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어졌다.
내 마음을 흔들던 그 사람의 첫 모습만은 진심이었기를. 그래서 너가 다음에 누군가를 만났을 때 내 생각이 나 차마 나에게 해주었던 말들은 꺼내지 못하기를 바란다.
너도 그만큼은 아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