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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이제는 기대되는게 없네요

|2019.12.09 21:42
조회 25,061 |추천 79
어릴부터 다사다난 했던것 같습니다.
어릴땐 좀 힘들었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형제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냈어요.
그러다 학교를 갔고 단지 외모와 어눌한 성격때문에 따돌림도 당하고 친구는 있어도 남녀노소 할것없이 갈굼도 당했죠.
20대 초반 그래도 순탄했습니다.
그러다 남자친구를 몇명 만났고
끝은 좋지 않았지만 사랑이다 말할 수 있었던 연애도 몇번 했습니다.
직장도 정착을 못하다가 중반때 정착을 했어요.
지금은 직장 생활 하면서 어릴때부터 지내던 친구들과 몇번 만나고 가족들과도 사이좋고 스트레스 받아 하지만 직장도 다닐만은 해요.
근데 마음 한켠에 우울감이 늘 자리잡아 있어요.
30대가 기대가 되지않고 40대
당장 다가올 내 28살도 딱히 궁금하지가 않습니다.
10대의 희망찼던 내 꿈도 없고요.
20대 초반때 그 불타올랐던 사랑도 없고요.
내 삶이 언젠가부터 기대가 안됩니다.
어느 순간을 맞이하건 어느 사람을 만나건 의심 먼저 들고 기대가 안돼요.
영원한건 없다고 깨달아서 그런걸까요.
일주일에 몇번은 생각합니다.
내가 목 매달아 죽는 모습을요.
30대가 되기전에 죽고 싶어 하던 내 모습을 곧 볼 수 있는 걸까요.
추천수79
반대수2
베플EJ|2019.12.10 10:10
우울증이 오기시작한 것 같아요. 전 미래가 마구마구 기대되진 않지만 내가 그래도 잘해나갈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거든요. 근데 님같은 기분이 들때가 굉장히 많았어요. 내가 뭘해야 조금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고민해봤으면 좋겠어요. 전 그게 만화책, 여행, 운동, 아이돌 덕질이었던 것 같거든요. 어렸을때처럼 막 열정적이진 않더라도 잔잔하게 즐길 수 있을정도까진 끌어올려주더라구요.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른채 하루종일 잠만 잤던 적도 있어요. 끼니도 잘 안챙겼던 것 같아요. 그럴땐 청소 부터 하고 어릴때 했던 것들 하나하나 다시 해보고 걸음마 걷듯이 하나하나 되찾고 새로운 것도 찾고 해보는게 좋더라구요. 새친구도 사귀어보세요. 전 그것 때문에 인생의 흐름이 좀 많이 변해서 외향성이 많이 생겼어요. 어릴때부터 이상하게 잘 모르고 경험해보지 못했다는게 소극적인 태도를 만들어내더라구요. 남들은 이미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건데 나만 서투르고 그래서 숨기느라 더욱더 내향인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과 좀 투닥이면서 바깥을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많이 밝아진 것 같고 내가 뭘 즐거워하는지 알게 되고 내가 우울할 땐 어떻게 해결해나가야하는지 설명서가 점점 더 정교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 기분이 들었을땐 좀 진지하게 고민해보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게 좋아요. 한가지 중요한건 20대 이전처럼 좋아서 죽을 것 같은 감정을 느끼긴 어렵단거예요. 대신 추운날 오뎅 국물을 마시는 것처럼 따뜻하다 기분이 녹는다. 그정도의 기쁨은 얻을 수 있어요. 봄이라는 사용설명서를 만들어야지라는 자세로 살아보세요. 페스티벌 같은 순간만 계속되면 질려요. 뒷동산 피크닉의 순간도 있어야 페스티벌이 재밌죠. 감정은 내가 선택하는 겁니다. 기분이 가라앉을땐 꼭 기억하세요.
베플ㅇㅇ|2019.12.10 15:45
진짜 저랑 느끼는게 똑같아요.. 이나이쯤이 원래 그런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인건지.. 이젠 뭘해도 신기하거나 너무 좋다하는 감흥이 사라져서 인생이 너무 무미건조해요 남은 인생기대가 안된다는것도 똑같아요.. 그냥 이렇게 언제까지고 지지부진하게 살다 그냥저냥살다 갈거같다는 느낌 망망대해위에서있는것 처럼 마냥 막막하고 지겹다는 느낌 ㅠ.. 영원한건 없다는걸알아서 사람에 기대도 안되고 부질없게 느껴지고 밖으로 뻗어나가기보다 안으로 파고드는게 더 익숙하고 즐거운데 그마저도 조금씩 시들어가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 끝내고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인생 뭐 별거없다 작은 즐거움으로 연명해간다하는데 인생에 기대가 너무 컸던던지 그게 너무 막막하고 그럴바에야 일찍 그만두고싶다 라는 생각이드네요 ㅠ..
베플ㅇㅇ|2019.12.10 07:05
내가 문득 한 생각이랑 비슷하네 자살한 연예인들 보면 이십대중후반때임 30대전이 엄청 우울한 시기이긴한가봄
베플끄응|2019.12.11 00:14
마그네슘 챙겨먹어라. 고기도 자주 먹고 햇빛도 자주 쬐고. 빡세게 땀 흘릴 수 있는 운동도 좋다. 인생 원래 별 거 없고 다들 그러고 산다. 어차피 때되면 디지는데 우울감에 빠져 허송세월 마라.
베플ㅇㅇ|2019.12.10 23:10
저랑 같은생각 같은 마음이시네요 다니던직장 때려치고 퇴직금과 실업급여로 버티고있는요즘인데 그냥 꽃다운 나이의 나로만 기억되고싶고 서른살의 제가 기대가안되요 (지금 29) 31살의 나 32살의 나 33살의 나 더더욱 기대가안되고 자꾸만 어릴때로만 어렸을때로만 이십대초반때나 고등학생때로만 돌아가고싶고 말그대로 아무것도 하기싫고 의욕도 없어요 부모님과 집 이자랑 카드할부금만 없으면 벌써 죽었을것같아요 제 시신따위 누가 치워주겠지 산에 던져도될것같은데 라는 생각.. 친구들 만나면 너무재밌고 엄마랑 반려견 만나도 너무 좋고 좋은데 아무것도 하기싫고 일은 더더욱 하기싫고 제가 싫고 제 생긴게싫고 제 모든게 싫어요.. 지겨운 돈에 허덕이는것도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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