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남친과 동갑
회사 동기로 퇴근할 때 타는 지하철이 같아서 같이 퇴근하다보니 사귀게 됨
사귄지는 1년반 정도 됐고 싸우는 일도 없음
지금은 남친이 이직하면서 1주일에 한번 봄
근데 정말 잘 지내고 있는데 나 혼자서 너무 섭섭하고 아쉽고 부족한 것 같음...
한 때는 서로 결혼하고 싶다고까지 했었는데...
남친은
착하고 좋은 사람
자기 일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
나를 위해 울 줄도 아는 사람
개념이 박힌 사람
쿵짝이 잘 맞고 내 텐션에 맞춰주는 사람
취미생활이 어느정도 맞는 사람
같이 있으면 즐겁고 편안한 사람 임
근데
애정표현이 너무 적음
귀차니즘이 너무 심해서 잘 안움직임
본인의 세계가 너무 좁아서 여친인 나 조차도 겨우겨우 끼어들어있는 느낌임 그러다보니 나보다는 자기자신이 먼저인 것 같음 (굳이 자기를 희생해서까지 움직이지 않는달까..)
1주일에 한번 보는데 열에 아홉은 내가 만나러 감 근데 집까지 데려다주지도 않음 (서로 자취방 차로 20분 거리)
연락 잘 안함 (심할 땐 하루에 카톡 주고받는게 4번 정도)
같이 있어도 핸드폰만 봄 밥 먹을 때도 핸드폰만 봄
집돌이 of 집돌이
물론 처음에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 점점 같이 있어도 왜 있나 싶을 때가 늘어남....
둘 다 회사 다니는데 내가 특수직종이라 주말에도 출근을 하다보니 쉬는 날 놀러가는건 꿈만 같은 일임...
그러다보니 잘 놀러가지도 못하고 만나봤자 저녁먹고 헤어지는게 다임
같이 있으면 좋기는 한데.. 너무 표현도 안해주고 나 옆에 두고 핸드폰만 보는 것도 서운하고
그렇다고 나만 바라봐주길 바라는건 또 아닌데..
자꾸 이런 연애 의미가 있나 싶음..
유튜브 같은데 보면 연예인들 부부들 진짜 깨소금 떨어지고 꿀 떨어지고 하던데
자꾸 그런걸 보다보니 내가 이상만 높아진건지...
내가 타지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애정에 목이 마른건지......
같이 있으면 좋은데 왜 한편으로는 또 외로울까요..?
사랑이 애정이 고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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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저도 섭섭한 부분은 대화를 나눠서 해결하고 서로 노력해서 더 나은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싶었는데...
얘기도 몇번이나 했구요 장문의 카톡을 보내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 진심을 알아주기는 하는건지 알았다 다음부터는 노력하겠다 라는 답장만 올 뿐이지
본인은 제 진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말해주지 않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참다참다 말하면 노력하겠다고 해놓고는 결국엔 변하지 않는 모습에 이제 저도 지쳤나봐요.
같이 있으면 절 좋아해주는게 느껴지긴 하는데 그 감정이 너무 작더라구요..
좋은 사람이라 헤어지기 아쉽기는 하지만 정말 사랑이 너무 받고 싶어서 정리하려구요.
저는 사귀는 동안 최선을 다 했으니 처음엔 힘들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