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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년일까요?

동백꽃 |2019.12.10 14:14
조회 7,155 |추천 27

결혼 15년차입니다.

신혼 때부터 저희 시부모님은 저희 집을 자주 오셨어요. 한달에 3-4일은 그냥 오셔서  쉬다 가셨어요.  할줄 아는거 하나 없이 결혼했기 때문에 항상 네이버에서 요리 찾아서 해드리고 정말 잘해드렸네요. 시아버님이 외식을 싫어하셔서 아침 저녁으로 새로운 반찬 해드렸어요. 남편이랑 시부모는 당연한 걸로 알더라구요. 가끔 남편한테 너무 힘들다고 했는데 미안해 하긴 했지만 부모님 오시면 더 쉬다 가시라면서 붙잡고 있더라구요. 물론 다들 손도 까딱 안했구요.

회사 다니는 것도 힘든데 아침 저녁을 차리려니 진짜 힘들었어요. 그것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네요.

그렇게 15년이 지나고 아이 둘을 키우고.. 맞벌이 하면서 시댁, 친정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매일을 전쟁처럼 살아 왔어요. 시부모님은 예전보다 오시는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이 2달에 한번은 올라오시고 오시면 손도 까딱 안하고.. 저도 작년부터 너무 힘들어서 반찬도 사오고 오시면 외식하고 그러지만 아침 출근길에 바빠 죽겠는데 부모님 밥상 차리려니 너무 짜증이 나네요. 시어머니는 제가 힘든걸 아시지만 자식이랑 손주들 보고 싶어서 미안해하시면서 오시고, 시아버지는 제가 자신들 밥 차리러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인줄 아세요.

남편은 예전에는 미안해하더니 이제는 반찬 사오는데 뭐가 힘드냐고 하고 저는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 막힙니다.

남편 위로 누나와 형이 있지만 누나는 자기 가족밖에 모르고 형은 원래 냉정한 사람이라 시부모님이 완전 남편한테 의지하세요. 남편은 항상 휴가 쓰고 부모님 일 보러 다니고 저는 제 휴가를 항상 아이들한테 일이 있을 때만 씁니다. 시부모님 아프시면 당연히 남편이 병원 모시고 다니고 이런 일상이 당연한게 되버렸네요.

그냥 이젠 다 짜증이 나요. 일찍 시부모님이 주무시면 애들 숨소리도 못 내게 하는 것도 꼴보기 싫고 평상시에는 감정기복도 심하고 화도 잘 내는 남편이 부모님 오시면 갑자기 세상 화목한 가정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것도 꼴보기 싫어요.

그렇지만 이혼한다고 생각하면 얘들한테 너무 충격일 것 같고...

저희 친정 어머니는 시부모님들이 자식 보고 싶어서 오시는 거니까 잘해드리라고 하는데 저는 이제 시부모님 뒤치닥거리가 다 제 몫이 될것 같아 그냥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만 납니다.

제가 나쁜 년일까요? 너무 심한 악플은 사양하고 그냥 객관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27
반대수1
베플ㅇㅇ|2019.12.10 17:45
진짜 나쁜년 되세요 시부모 오던말던 밥상차리지도 말구요 출근하는데 아침밥상 어머님보고 알아서 차려 드시라해요 남편 지랄하면 니가 하라고해요 이제 할만큼 했으니 그만한다고 하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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