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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선생님도 사람이에요;

나도사람이다 |2019.12.13 03:41
조회 58,381 |추천 369
이십대 후반 경력 교사입니다.
자다가도 분해서 잠이 깨고 그러네요.

교사로 일하면서 살다살다 이런 엄마는 또 처음이에요
오로지 자기 아이만 먼저 봐주길 원하고 살짝만 피부가 빨개지면 왜 이런거냐 왜 얘만 다치냐부터 시작해 매일 같이 저를 괴롭힌 그녀; 특별 수당이라도 받고 싶을 지경이에요.

빨개진 것도 다친건가요? 후.. 아주 살짝이라도 까지면 저는 그날로 퇴사감이겠어요

아이들이 다치는데 다 이유가 있죠. 활동량이 많거나 동작이 크니 그만큼 다치기 마련 아이는 성인이 아니니 자기 몸을 스스로 케어를 못하니 케어 받는데 어찌 아이가 다칠걸 알고 그렇게 놀겠나요?

우리는 다치라고 시킨적도 없는데 참 속상해요

++가정에서 다친 상처(멍,피가나서 아물고 있는상처,스크래치)가 있는 경우 물어보면 웃으면서 대답하지만 이게 만약 원에서 일어난 일 이라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제가 사직서를 내는게 마음 편할수도요,,

또 한 번은 저를 짤라달라고 까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위에서 말했듯 저런 상처는 아니지만 빨개짐등 자기 아이가 특히 많이 저렇게 하원하니 괜시리 투정을 부리더라구요.

선생님이 술 마시는 걸 봤다. 남자친구랑 있는 걸 봤다는둥 짤라달라고 요구를 하고 짜르지 않으니 원으로 직접 방문해서 상담까지 받고 가셨네요;;

다행히 저를 짜르시지 않고 아이에게 잘 하신다 그건 교사 사생활이고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여 돌아섰는데

저는 짤라달라고 요구한 것 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 내막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너무 분하고 화가나네요

또 그엄마 유별나고 유난스러워서 정말 견학갈때도 항상 끼고 있고 저도 사람인지라 밥을 먹어야해서 밥 먹을때 안타깝게도 다른 아이들 다 놀때 그애는 놀지도 못하고 제 옆에서 저를 기다려야만 했어요.

다른 아이들 재미있게 놀 때 엄마로 인해 그아이는 놀고 싶어 죽을라하는 그 모습을 보는 저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그 애가 다치면 내가 힘들어지는걸요 그러면 그냥 잠시 데리고 있다가 스크래치 안나서 애 보내는게 편하겠는걸요.

이런 사람은 진짜 집에서 애 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이일 고액연봉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참;;;

아이 케어하느라 제 무릎이랑 팔은 많이 상해서 약을 매일같이 먹고 잠이 안와 수면유도제도 먹은적도 있네요.

다른일을 알아봐야할지 고민이 너무 많아요.
다른일이라고 안 힘든일 없겠지 하면서 매년 이 일을 놓지 못하고 다니고 있어요

하소연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제 주변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겠단 사람있으면 뜯어 말리는 사람입니다. ㅠㅠ 넘 힘들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12월 16일 추가ㅡㅡㅡㅡ

댓글 한 줄 한 줄 따듯한 글 잘 보았어요.
따듯한 말씀 많이 해주시는 학부모님들과 어딘가에 근무 하고 계실 선생님들 또 다른 꿈을 위하여 이직하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따듯한 말이 행운을 가져왔는지 그녀의 아이가 퇴소를 했어요.

퇴소후에도 이런 저런일이 많아 주변 사람들을 좀 힘들게 하고 있기는 하나 저희 주변에 이리 좋으신 분들이 많아 원만하게 잘 해결 될 것 같아요.

저는 그녀는 미웠지만 그녀의 아이는 예뻐했었어요.
아이는 참 애교도 많고 귀여웠는데 말이죠.

그녀가 꼭 이 글을 보았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담지 못한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여기에 다 담았다간 왠지 알아챌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써요.

부디 그녀로 인하여 다른 선생님들이 안 힘들어 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그녀에게 드디어 자유를 얻어 남은 2학기는 아이들과 신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2019년 마무리 잘 하시길 빌어요!!
추천수369
반대수14
베플ㅇㅇ|2019.12.15 14:40
그엄마 진상일지 적으세요 0월0일 아이팔이 빨갛다고 항의 (등원 때부터 그런것) 0월0일 아이가 저녁 많이 먹는다고 항의 점심 먹인것 많냐고 오늘은 체육활동이 많아 아이가 그럴수있다 응대했음에도 몇차례 전화및 폭언 이런식으로요 그러면서 전화나 문자 오는것도 내역 캡쳐해서 컴터로 다 옮겨서 파일화 해두시구요 같은 사실도 문서화 시켜놔야 증거로 쓰기가 좋거든요 제가 아는 선생님도 진상엄마가 말도안되는거로 교육청 신고했는데 조사나오신 분한테 그동안 적어놓은 진상일지랑 문자내용 모아놓은 이미지파일 보여주니 선생님들이 참 고생이 많으시겠다고 걱정마시라고 위로해주고 가셨다하더라구요 결국 애가 원을 옮기는걸로 결론 났고 옮기고 얼마후 옮긴 원에서 이거저거 물으시기에 진상일지 보내드렸다고 하네요ㅋㅋㅋ
베플흑흑|2019.12.14 22:51
완전 공감해요 . . . 저도 불면증에 가슴두근거림까지 오고 . . 너무 힘드네요 . . 이일을 계속 해야할지. . .너무 우울하네요 . . 그래도 글쓴이님은 중간에 그만안두시고 계속 일하시는거보니 . . 정말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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